보류하지 말고, 중단하지 말고 따름

[갓맨]

우리는 생명의 길을 가는 자들입니다.

돌아보면 자신이 지나 온 날들에 대해 아쉬움과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생명의 길도 건너 뜀이 없이 어떤 과정을 밟아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1.

교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의 일입니다.

그 당시 군대 생활을 할 때인데 어찌하다가 휴가를 받아 오산리에 있다는 순복음 기도원엘

갔습니다. 아마 지금 기억에 뭔가 기도할만한 답답함이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혼자 숙소에서 기도하기도 하고 기도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한 것도

같은데 지금 기억 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소위 기도굴이라는 개인 기도 공간 내에서

주님 앞에서 씨름한 내용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듣기로는 제 기억이 맞다면  그 기도원 인근 지역이 예전엔 공동 묘지 자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캄캄한 밤에 그 들판 여기 저기에 위치한 마치 개인 방공호처럼 생긴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주님과 기도하는 사람과만 마주 대한 시간들은 매우 특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

습니다. 저도 그 때 이것 저것을 간절히 구했는데 단 한 가지 <저의 장래를 주님께 다 맡깁

니다> 이 말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그런 말을 하면 하나님이

그럼 너 신학교 가라 그리고 남은 일생을 주의 일을 하라고 하실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때 저는 뜻 한 바가 있어서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시를 패스하고

뭐가 된 다음 이런 저런 일을 하리라고 계획을 다 세워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군대 있으면서도 스케줄을 따라 착착 진행을 시켜가고 있었는데 중간이

하나님이 개입되어 틀어버리시면 곤란해져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의 종이 되는

것은 고난의 길이고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라는 관념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주님 저더러 신학교 가라는 말만 하지 말아 주세요. 나머지는 다 주님 시키는대로 하겠

습니다. 그리고 저 이거 저거 필요하니까 주시옵소서!' ...그 당시는 이런 정도의 상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그러나 그 이후 저는 교회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바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임도 알게 되고, 그 몸 안에는 많은 지체들이 있는데 각자가 주어진

기능과 분량을 따라 다 주의 일에 동참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주의 종'>만

주의 종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주라 고백하는 모든 지체들이 사실은 다 주의 종이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신학교를 나와야만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이 아님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제 인생에 영향을 준 것은 생명에 대한 인식과 체험이었습니다.

아~ 생명이란 것이 있구나. 이 생명은 땅에 떨어질 뿐 아니라 환경을 통해 자라나야 하는

것이구나. 그러고보니까 제가 오랜 시간동안 꿈 꾸며 이루고자 한 것은 이 생명과 생명의

성장과는 큰 거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 인생의 진로는 궤도수정이 불가피해 졌

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는 동안 자연스러운 주님의 안배가운데 원칙적으로 '순복음 금식

기도원에서 제가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 한 그것'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했

습니다(물론 신학교 마치고 목사가 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길이 밖에서

또는 과거에 생각했던 것처럼 힘들기만 하고 어려운 것만도 아니요 나름대로의 특별한

누림과 체험을 갖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

뭐든지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사람은 결혼 후의 시집 살이, 군 입대를 앞 둔 사람은 입대 후 고참 병들의 훈육,

입사를 앞둔 사람은 신입사원으로서 회사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

등이 있습니다. 만일 전적으로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자신을 내어 맡기면 주님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 안으로 이끄실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또한 설사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께 더욱 가까이가 그분의

은혜를 구함으로 그 어려움을 통과한다면 더 영적으로 강건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4.

오늘 아침에 환란을 통과하는 것과 관련된 두 구절의 말씀이 제가 다가왔습니다.

'제자들의 혼을 굳건하게 하며 믿음 안에 거하라고 권면하고 또 우리가 많은 환란을 거쳐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야 하리라 하더라'(행14:22)

위 말씀은 <천년왕국>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거쳐야 할 것임으로 지적합니다.

만일 환란을 회피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정결케 하심과 거룩케 하심을 지연시키고

결국 천년왕국에 들어갈 신부예비의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주께 합당히 행하여...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게

 하시고 그분의 영광스런 권능에 따라 모든 강력으로 강건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인내와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골1:10-11).

믿는 이의 삶은 어찌하든 환란을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이 주권적으로 안배하신

어려운 환경을 주님의 넘치는 은혜와 강건케 하심으로 인내하고 오래 참는 것을 배우는 것

입니다. 그것도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그리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위 골로새서 말씀을 누리면서 참으로 많은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선호에 맞게 환경을 선택해 갑니다. 자신이 원치 않는 환경을

만나면 힘들어 하고 벗어나려고 발 버둥을 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원하는 환경이 조성

되면 헤헤하고 만족해 하며 그렇게 만든 자신의 능력을 자랑합니다. 또는 원하는 환경이

안 되면 쉽게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자아요 옛사람을 산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린 어떻습니까? 그것이 주님에게서 온 것인지 아닌지를 살핀 다음 주께서 허락

하신 환경이라면 그 환경을 다만 받습니다. 그러나 고통과 아픔가운데 억지로 참으며 그

환경을 통과함이 아니라 주님의 힘 주심과 주님의 동기를 이해함으로 기쁨으로 그 환경을

통과합니다. 만일 이런 것이 없다면 우리가 이방인과 다를 것이 무엇인지....

환란과 시험에 대한 경고와 준비에 대한 언급없이 예수 믿고 축복 받고 죽어서 저 천국가서

영원히 잘 살 것이라는 가르침만으로는 하나님의 복음을 충분히 다룬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우리가 많은 환란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위 바울의 말을 귀 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쁨 안에서 인내와 오래참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시도록 주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런 자세로 주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간다면 마침내

생명의 성숙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마16:24, 엡4:13).

[grace7]

아~멘~!! 왕국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거쳐야 함과 그러기 위해 기쁨 안에서 인내와 오래참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를 늘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므로 마침내 생명의 성숙에 이르기를 사모합니다!!

[mowado]

환란과 고난과 모든 환경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끝난 사람은 영 안에 있습니다. 영 안에는 그러한 것이 없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주께로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요5:39-40) 끝없는 그 영으로 돌이키는 전쟁!! 오 주 예수여!! 이미 십자가에서 끝난

[mowado]

사탄이 내 안에 남아있습니다!! 나는 이 사탄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주로 인하여 이길 수 있음을 찬양합니다. 나의 길이 되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아멘.

[Jasper7]

주님이 주권적으로 안배하신 어려운 환경을 주님의 넘치는 은혜의 강건케 하심으로 인내하고 오래 참는 것을 배우는 것, 그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환경 이라면 다만 그 환경을 기쁨으로 통과하며 바울사도의 말씀을 상기하며 주님을 따라 생명의 성숙에 이르게 되길 원합니다.

[이삭(Isaac)]

나의 블로그로 담아갑니다^^

[신윤경]

아멘! 이 길을 신실하게 가길 원합니다.

[큰바위얼굴]

아멘!

[지니마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