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랑 인형 등 잇따라 품질
공식스토어 상품 60% 완판
중고장터서 두배 값에 팔려
일부 봉사자는 구매 대행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굿즈(기념품)'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 등 인기 품목은 품질 사태를 빚으며 웃돈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현재 평창동계올림팍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 상당수가 품절된 상태로 재입고가 지연되고 있다.
수호랑 인형은 모든 제품이 'Sold Out'.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인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없어서 못 판다는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은 리셀러(Reseller)의 표적이 돼 웃돈 거래가 이뤄지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개막 전 평창 롱패딩 대란이 재현된 것이다.
그중 희귀템으로 꼽히는 '장원급제 수호랑'은 정가 (3만9000만원)의 두 배 이상인 8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인형은 매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어사화 수호랑'(비매품) 과 모양이 비슷해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인형을 10만~15만원에 구매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일반 수호랑 인형(20cm.30cm)마저 정가보다 1만원 정도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프라인몰 슈퍼스토어가 있어 상대적으로 재고에 여유가 있는 강릉과 평창에서는 구매 대행까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자원봉사자 등도 구매 대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륜기 선글라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매달플라자에서 한정 수량으로 배포된 오륜기 선글라스는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배포 당시 1시간 대기 줄은 기본일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여기에 성화 봉송 유니폼 등 각종 기념품이 매물로 올라오고 있다.
덩달아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 등 소장품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시계, 2010 벤쿠버올림픽 25센트 7종 기념 주화 등 매물도 다양하다.
차액을 남기려는 리셀러를 향한 비난이 적지 않지만 기념적인 제품에 대한 소유욕으로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김지훈 씨(31 서울 강서구)는 '특정 인형은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며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릉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