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았던 날, 옥탑방 마당을 산책하는 짱가랍니다. 이날은 따뜻해서 짱가가 입던 옷도 벗기고 일광욕 좀 시켰었지요.
옥탑마당을 나서면 으례히 마주치는 고양이들. 짱가가 무던하게 집안에 자주 들어오는 호심이와 깔깔이한테는 그냥 그런데 경계심 강한 삼순이와 줄줄이만 보면 달려가요. 아무래도 도망가니까 잡고 싶은 그런맘?
아름이도 추운 겨울엔 마당에 나오지도 않더니 이제 가끔은 따뜻할때 바람쐬러 나서네요. 미용하기전 아름이 사진이에요.
호심이와 깔깔이는 따뜻한 방에 몸을 지지고 있고 짱가와 아름이는 침대위에 올라가지 못하는 꼬마는 밑에서 앙앙!
순하디 순한 깔깔이
호기심 천국 호심이
아, 재네들 뭐얌. 왜 집안까지 들어와서 난리야~~~ 꼬마는 뚱해있고.
아름이는 의젓하게 침대위에 얌전히, 짱가는 뭐하는 거니?
나? 난 시거한대? 아니 개끔하나 씹고 있지. 미용안한 아름이 안습.;;;;
고양이건 야옹이건 난 됐고! 요 개껌만 씹어댈거야~~
얼굴가득 장난기가 가득한 말썽꾸러기 짱가. 사악한 표정으로 날 쳐다 보면서 이불위에 오줌 똥 쌀때는 정말 언니 화난단다~~
깔깔이는 강아지 4총사가 있는 집안이 편했는지 그대로 누워서 곪아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마주친 짱가와 깔깔이. 짱가 : 야! 너 엊그제 우리집에서 도둑잠을 잔 그 녀석이지?
내 개껌이 없어졌던데 네 소행이냐!
뒤져서 나오기 전에 빨리 불어라~~
어이. 아름이 형아, 아니 영감. 내 껌 못?어? 글구 이 옷은 또 어디서 난거야! 미용은 또 언제 했지?
미용은 나도 했다! 꾸꾸도 햇볕을 쬐러 나왔네요.
꼬마 : 으휴~~ 이 지긋지긋한 술병들~~~ 공병값도 못받는 것들이잖아~ 이 박스들은 죄다 뭐야. 우리집 너무 지저분한거 같애~~~
짱가 : 난 술병보다 고양이가 더 많아보여. 정신 사나워~~~
이눔의 고양이들~~ 우리 옥탑은 고양이가 너무 정신사납게 많단 말이야~~ 누구야. 우리 언니 마음 훔쳐간 도둑고양이가~~ 수색들어간당~~
짱가야 사실 네가 제일 정신사납단다. 고양이 밥그릇까지 수색할 필요가 있겠니?
나는 짱가다. 코를 씰룩거리면서 낮은 포복으로 상대를 덮쳐서 제압하는 맹수지.
미용을 한 아름이. 진작 해줬어야 하는데... 언니가 정신이 없었네 그동안...
꾸꾸도 깨끗하게 미용을 해서 시원하겠네. 그동안 태백이형아일로 너희들 모두에게 너무 소홀해서 미안했단다...
역동적인 짱가~ 왜 똑같이 미용을 해도 입주위 털이 솟아 올라 눈을 가리는 걸까? 짱가가 코를 씰룩거리기 때문일까요.?
코 주변 털만 빨리 자라는 걸까?
좌충우돌 말썽꾸러기 짱가. 그래도 건강한 모습이라 안심이 됩니다. 짱가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이별. 아직 나는 자격이 없나보다. 이렇게 가슴이 저린걸 보면... 함께했던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까지도 행복했던 기억속의 일부분으로 간직하고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시간이 많이 흐르면.... 나는 그때를 기다릴 것이다. |
출처: 유리아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유리아
첫댓글 아웅.. 강쥐님들도 냥이님들도 너무 귀여워요ㅠㅠ 제가 꿈꾸는 판타지 세계에 사시네요^^
개와 고양이가 함께 와글와글 사는 집.. 우왕ㅎㅎ 마지막 짱가 사진 대봑ㅎㅎ 맞아요 맞아.. 왜!!
왜 똥강들은 코 주변 털만 더 빨리 자라는 걸까요ㅎㅎ 보름에 한번 꼭 가위를 들게 만들어요ㅎㅎ
특히나 짱가는 코주변털이 위로 솟구쳐요. 망손이 가위를 들면 애들 망쳐버리게 되서 큰일입니다. ;;;;
지금은 안그러는데 초반에 마루는 제가 가위 들면 으르르~ 하믄서 입을 씰룩쎌룩 했었어요.
그래서 호두는 코 주변 털 동그랗게 예쁘게 다듬었는데 마루는 막 삐뚤빼뚤하고 그랬죵ㅎㅎ
순간 정신줄 놓치면 애들 얼굴은 보장될 수 없는 가위의 유혹ㅎㅎ
짱가 이뻐졌어요 근데 술병은 어찌
더더더더더 늘어났네여~~~
엇. 일부 내다 버리고 정리한건데요.....킁;;;
짱가의 솟은 털이 넘 사랑스러워요 ㅎㅎㅎ
아름이도 시원해보이고~ 꾸꾸도 사랑스럽고~~ 냥이들도 너무 평온해보이고!!
사진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하네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유리아님~
검은놈 흰놈 일기가 사람을 더 유쾌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루카는 심드렁한 표정이 압권이죠. 짱가는 개껌씹을때 말썽이 얼굴에 더 묻어난답니다~
짱가 마지막사진 짱 귀여운데요...^^
근데.. 옆에 와인병과.. 술병에.. 눈이 가네요..ㅜㅜ
입양일기가 아니라 술병일기가 되어버렸네요. ㅎㅎㅎ
저도 유리아님 글 올라오면 술병이 얼마나 늘었나 보게 된답니다 ㅋㅋ 짱가는 여전히 잘 지내는 것 같고, 아름이 겨울 잘 지내고 이젠 봄맞이 하느라 미용도하고 마당에 바람쐬러 나오곤 하는구나 엄마 걱정하지 않게 건강해야한다
집에서 와인한잔 하던 여유도 없어진지 오래랍니다~ 짱가는 정말 잘지내요.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요.
한시도 가만 안있는 오도방정이라서~~~ 나이 많은 아름이 몸을 자주 떨기도 해서 참 맘이 아파요.
이제 봄이니 따뜻한 볕도 쪼이고 바람도 쐬면서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술병으로만눈이가요 ㅎㅎㅎㅎㅎ
나른한 봄날....한잔하실래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쥐들!! 짱가 입!! 냥이들까지 보살피시고 언제나 봐도
유리아님 의 큰사랑이 느껴집니다!!
이 녀석들이 슬프고 힘들때 저에게 얼마나 많은 위로를 주는지 모른답니다.
하나 같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가족들이죠^^ 제가 더 감사하면서 지내게 되더군요.
아효~~짱가 장난끼 가득한 얼굴~~~^^
얼굴에 써있어요~~~~^^**
이쁜 냥이들과 아름이 꼬마 꾸꾸 짱가 모두 잘 지내네요~~~^^**이쁜이들~~~!!건강하자!!!^^*
짱가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캐발랄 개구장이에요~ 아이들 모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해요.
푸짐한 이야기 수필집으로 고고씽~~~
아마 다음에는 얌얌이 출산기를 올려야 할지도.... 집안이 또 분주하게 될거 같네요.
짱가집에 유리아님이언쳐사시는거맞죠? ㅋ헷
그러지 않아도 짱가가 집세 내라고 고기내놔라, 고구마내놔라 아주 독촉이 심해서 못견디겠어요~
ㅎㅎㅎㅎ 내사랑 꾸꾸~~~~~ 알개되쪄요???
방송에서 보니까 더 예쁘더랏!!!!^^
짱가 코잔등털!!! @@
아름이도 씩씩하게 오래오래 살자꾸나~~
하드캔디님 옷 이쁘게 입고 있던 아름이와 짱가 꾸꾸를 보셨나요~
덕분에 여아로 오인받긴했는데 너무 이쁘다고 했어요~ 감사합니다~
오랫만이네요~~~옥탑방아가들!!!오랫만이라 그런지 그새 또 술병이 마니 늘으셨군요!!!ㅎㅎㅎㅎ
술한잔에 인생사 고단함을 잊곤 하는데 요새는 그런것도 못한지 꽤 됐어요~
우와~~~독신녀의로망옥탑방........
둘이 살기에는 좁아요~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죠~ 술 한잔 하기도 좋고~
오~~ 짱가 주둥이털이 하트모냥이예요~~~>.<
아, 정말 그걸 지금 알았네요. 짱가가 말썽만 부리는 줄 알았더니 저에게 항상 하트뿅뿅을 날려주고 있었군요~
술병보다 고양이가 더 많아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저도 나중에 돈 많이 모으면; 언제가 될지 ㅠ 마당도 있고 옥상도 있는 단독주택에서 길냥이들도 오가고 그런 꿈만 가지고 있답니다 ㅎ
저도 돈 벌어서 나중에 마당도 넓은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답니다. 주차장도 필수~
주차시비때문에 참 살기 힘들어요. 그리고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강아지 고양이 키운다고 싫어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