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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우, 신아리가웃게합니다. SEASON.2
( .........병아리....잘지내고있냐 )
시우...... 시우......시우야!!
전화기를 붙들고 또 그렇게 울었다.
정말 멀쩡히 살아있는거 확실하잖아,
그런데 어디있는거야, 정시우!!!
( 또 우는거아닌가, 병아리. 울지마 )
" 으.........흐으윽........니때문에 울잖아, 이바보야!! "
( 울지말고......... 나 찾지도 말고......
다른 남자 만나서 잘 살고........ )
" 정시우, 너 진짜 무지하게 바보네.......
왜 자꾸 무리한 부탁을 하는건데.... 신아리 정시우밖에 없는거
잘알면서 왜그래........정시우....... "
( .................잘지내라... 난죽었다...
........정시우 죽었어. 니마음속에정시우도죽었어 )
" 누가 니맘대로 죽이래, 살아있잖아...... 흐흐읍...
시우야........ 나진짜보고싶어.. 니너무보고싶어... "
( ............나도보고싶다,병아리....... )
그렇게 음성메세지가 끝나버리고
나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울었다.
정시우... 너때문에 나도 죽어가
니가 나를 죽이고 있다고.....
왜이래.....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너는 어디있는거야........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보고싶어, 보고싶어.. 미치도록 보고싶어.
정시우 니가 너무 그리워...
너를 찾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애.
사랑해, 정말 너무 사랑해..........
정시우..........
..........사랑해............. 영원히... 사랑할게.....
제발 우리 웃으면서 얼굴 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 행복했던 그 때로........
...................
....................................
" 누나, 지금 뭐하는거에요? 진짜로 가려고요? "
" .............이제 여기있을이유없어 "
" 아진짜로가요? 가지마요 "
" ...........왜..?.. 왜 내가 여기 계속 있어 "
" 아리야, 지금 가게? "
" 응... 다시 우리 동네로 가자.... 하자도 보고
반지도 보고 다른 애들 다 보러 가자.... "
" 그래.. 그러지뭐 "
옆에서 계속 가지말라는 구구단을 무시하고
내 짐을 끌고 민박집 아줌마한테 갔다.
" 여기... 돈이요 "
" 그래, 지금 가려고? "
" 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계세요 "
" 그래. 잘가렴 "
그리고 나오는데 한연록이랑 정태양이랑
그 때 그남자랑 정햇님이 서있다.
나는 하세의 옷깃을 잡고 그 애들을 피해
다시 가려는데 한연록이 말한다.
" 어디가요 "
나는 우뚝 멈춰선 뒤,
그 애들을 보며 말했다.
"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시우에 대해서 알려줘서 너무나도 고마웠어.. "
".......어디가요 "
" 다시 우리 동네로 가려고.. 잘있어..
햇님아, 핸드폰 고마워... 정말 무지하게 고마워 "
" 아리야...... 가지마, 좀만 더 여기있다가 "
" 시우가 없는데 내가 왜 여기있어........ "
" 이봐, 야 "
" .......... "
" 이요해다 "
" ........안녕하세요 "
" 동갑이야, 말놓고.. 너 이제 정시우 찾는거 그만둔거냐? "
" .....................아니 "
" ..그럼 너네 동네가서 뭐하게 "
" .......... "
나는 왜 여기서 피해가려고 하는거지...
나 왜이래............
내 정신이 내정신같지않아..
어제 음성메세지듣고나서 더 찾고싶은 마음이 많은데..
아.........시우..여기 없으니까......
" 정시우 여기 없잖아... "
" ..그럼 너네 동네에는 있고? "
" ...........몰라 "
" 정시우친할머니 알고 있냐 "
" ........아니.. "
" 그 할머니한테 가봐,
니가 여기서 찾았던것처럼 그 할머니도
그렇게 찾으면 중요한거 하나 얻는다. "
" .........어디계시는줄알고.. "
" 아마..... 시골어딘가에있을걸 "
" ................ "
" 하나 더 알려주는 대신에
한연록, 정태양, 구단제 이자식들 데리고 가 "
" ........장난해? "
" 그리고 나는 길안내해주는사람 "
" .............한연록하고 정태양,구단제는 왜가는데 "
" 그 할머니가 한연록하고 정태양, 구단제 존나 좋아해 "
" ..........에휴... "
" 시골이야, 엄청 깊숙히 숨어있어서
나안가면 너도못갈걸 "
" .........가자얘들아 "
" 고고싱!! 와와 "
" 그럼 얘들아, 잘갔다와 "
" 응응! "
정햇님이 우리를 역까지 와서 인사해주고
햇님이와 번호를 교환한뒤,
우리는 시간이 바로 되 탔다.
어쩌다가 이렇게 많은 애들을 이끌고 가는건지..
한연록, 정태양, 구단제, 이요해, 반하세
그리고 나......
것참, 나혼자 여자구나..
더군다나 이 꽃돌이들...
시우 찾으러 다음 행선지로 가야지..
" 일단 너네 동네에서 내려서 좀 쉰다음 갈거야
거긴 버스타고 가면 되니까 "
" ......시우랑 어떤 사이야? "
" ...정말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친구라고나 할까 "
" 그래서 걔네 할머니도 알고.. 그런거야?
그럼 얘네이셋은뭐야? "
" 처음보는애지 "
" .........존나좋아한다며... "
" 구라지 "
" 야!! "
나는 이것들을 데리고 우리 동네로 향했다.
........................
..........
12
" 응반지야, 지금가고있어 "
반지에게 전화를 하니
반지가 역앞에나와있겠다고했다.
반지랑전화를 끊고 나니 옆에서
뚫어지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구구단.
" 뭐.. 뭐야! "
" 친구에요? 이름이.. 반지? "
" 으..응, 근데 왜? "
" 설마 이번에도 남자? "
" 반지, 여자야! 은반지 "
" 푸하하, 은반지래.
그럼 다른 친구는 금반지겠어요, 푸하하하하하 "
" 그말그대로 반지앞에서 해보렴 "
만약 니가 그 말을 반지앞에서 했다면
넌 이미.......... 바이바이야.
그리고 심각하게 핸드폰게임을 하는 요해.
가까이 보니 고..고스톱이구나..
그리고 계속 쳐다보니.....
요해 너......... 타짜구나!!
" 와, 너 진짜 잘한다 "
" 이정돈 기본아니야? "
" ............. "
그리고 연록이는 아무말없이 경치만 본다.
자식, 괜히 분위기 잡는구나..
태양이는 하세랑 그 유명한 쎄쎄쎄놀이를 하고 있고
아무래도 이것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다간
내 머리가 펑하고 터져버릴거야
그런데 어쩌겠어,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구...
난 슬슬졸려 잠들어버렸고
몇시간이 지나자 나를 깨워대는 하세랑 태양이..
" 아리야, 다왔..........어!!!! "
" 누나, 일어..........나!!! "
이상하게 처음에는 작게하다가
마지막한글자는 크게말하는 이녀석들,
더 짜증난다.
나는 짜증을 내며 일어났고
걔네들은 히잉.. 거리며 내 짐을 들고 온다.
역으로 가보니 반지가 의자에 앉아.......... 졸고있구나...
아........... 아는사람아닌척....
할수가없겠구나... 했다가 맞아죽지..
내 뒤로 따라오는 애들,
나는 반지에게 다가가 마구마구 흔들어댔다.
" 은반지.. 야, 은반지.. 일어나!! "
" 흐으음....... 왔네! "
간신히 일어난 반지,
내 뒤에 있는 애들을 보고 흠칫놀랜다.
" 여기 반하세는 알겠는데 이사람들은........ "
" 얘는 구단제.. 얘는 정태양.. 얘는 한연록.
셋다 열아홉이고, 얘는 이요해. 동갑이야 "
" 이야, 신아리.. 남자들을 우르르데려오는구나 "
" 어차피 임자있는년이 어디서.. 태준이한테 다 말해버.... "
순간 내입을 막아버리는 반지.
아..알았어, 알았어..
" 그런데 다 우리집으로 가는거야? "
" 음... 몇일만.. 따악몇일만 "
" 그리고 다시 다 가는거야? "
" 응, 나도같이 "
" ........아주 전국일주를해라 "
반지랑 나랑 애들은 우르르르 우리집으로 향했고
아주조그마한 아파트..라고하기도 민망한..
그냥 빌라.. 그래, 빌라좋다
빌라에 2층에 살고 있는 우리..
반지가 문을 열자..........
" 은반지, 이 더러운것아.. 하나도 안치우고살았어? "
" ........맞다. 하나도안치웠는데..헤헤.... "
" 잠깐만, 기다려봐 "
나하고 반지만 들어와 문을 닫고
후다닥 치우기시작했다.
" 이게 다 뭐야! 왜이렇게 맨날 시켜먹었어 "
" 밥하기 귀찮아서... "
" 이걸 누가 데려가, 장태준도 안데려가겠다 "
" ............... "
" .............미안하다반지야.. "
" 알면됬어 "
정말 초스피드로 대충대충 다 치우고
이제서야 문을 열어 들어오게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자리잡아서
좁은 거실에 모두 옹기종기 앉았다.
" 하세야 "
" 응? "
" 하자부를까? "
" 응응, 하자보고싶다아 "
그래서 하자도 불러버렸다.
" 강하자, 오랜만이야 "
" 어, 반하세는? "
" 하아자아야아아아~ "
하세가 양팔을 쭉 펴고 하자에게 달려갔지만
하자는 센스있게 옆으로 비켜서
하세는 이상한데로 달려가버렸다.
" 방정맞은거 보니 반하세 죽진않았네 "
" 씨.. 나쁜놈 "
" 꺼져 "
그리고 하자의 손에 왠 봉다리가 들려져있어서
받아들어서 안을 보니..
어이구, 술잔치구나
" 너랑 은반지랑 반하세만 있을 줄 알았는데
뭐냐 "
" 하하, 요해는 괜찮은데 너네셋은 음료수나 마셔라 "
" 와, 우리 개무시.. "
" 흐엉엉, 우리 무시당했어 "
나는 그애들을 무시하고
술판을 깔기 시작했다.
요해는 아무말없이 좋아하면서
술을 알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들 마시기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새 한연록손이 술에 가있었고
나는 그런 연록이 손을 때렸다.
" 미성년자는 음료수나 드세요 "
" ......... "
그러나 내 말은 무시당했고
구구단이랑 태양이도 마셔댄다.
흐엉엉엉......
오랜만에 어른노릇좀하나했다..
결국 모두들 마시는 술자리가 되버렸다.
미성년자도 함께하는 술자리...
이제부터 여기있는 모든사람들의
무시무시한 술주정이 시작되는데.....
" 이일은이, 이이사.. 이삼유욱!! 이사팔... 이오십..
이육십이.. 이칠의십사.. 이팔의십육.. 이구십팔!!! 삼일은삼...... "
태양이는 갑자기 구구단을 하기 시작했고.....
" 히잉... 태준이 보고싶어요..... 태준이데려와여.... "
반지는 안어울리게 애교를 부리며 존댓말을 하는게 술버릇이였고..
그리고 단제는.... 귀에다가 막 바람을 불어대고 있었고
연록이는 자꾸 어디다가 전화를 걸어대고 있고...
하세는 ......... 막 옷을 벗어........
" 아, 하세야!!! 거기까지!! "
" ........흐으음... "
다행히도 반라상태에서 멈췄다.
휴우........
그리고 하자는 항상 그렇듯이 변화가 없었다.
변화가 따악하나있다면
얼굴이 조금 빨개진다는것... 쿡쿡쿡......
나혼자 안취했나봐......
그렇게 한잔한잔 계속 들이키니까
역시 신아리도 취해버렸나보다..
나는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구석에 쳐박혀서
음성메세지를 듣고.... 또듣고... 계속 들었다.
" 흐흐흑............시우야....시우야... "
내귀로 계속해서 들려오는 시우목소리..
실제로 듣고싶어... 보고싶어..
얼른가야하는데.........
요해... 이요해는 전혀 빨리 갈 것 같지 않아.....
시우야..........
그렇게 우리동네로 온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
....................................
짹짹짹...
빠라바라밤~ 일어놔놔놔놔놔~ 놔놔놔놔♪
알람소리가 들리고 이어지는 반지의 비명소리..
반지는 시계를 보고 놀래고..
다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보고 또 놀래고...
그리고 반지의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지는 문이 쾅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다시 잠에 빠져들어가...려고 하는데..
이거........ 왜이렇게 무겁지......
눈을 슬며시 뜨자 내 배위에서 잘만 자고 있는 한연록을 볼 수 있었다..
아.....숨막혀........
한연록의 머리를 방바닥으로 옮기고 다시 눈을 감고 자려는데
누군가의 잠꼬대소리가 들려온다.
" .....음냐음냐.......... 정시우... 니여자친구가 존나찾고있어..
나 어떻게 해야되는거냐..... 진짜 알려줘버려... 씨발아....
니가.......... 만원만더줬으면.. 안말할거였는데......
나..........니있는데로데려가버릴거야......음냐음냐......... 병신... "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요해를 바라보았다.
지금 말한거 저거저거 이요해맞지..
요해에게 슬그머니 다가갔다.
그리고 빨리 계속 이어서 말해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나를 반겨주는건....
" 뿌웅 "
정태양의 방구소리.
..........................
..............
13
정태양........... 헤드락을 한번 걸어줘야되겠니...
그래도 너는 소리만크고 냄새는 안나는 성향이구나.
후우...... 그런데 이요해 너는 왜 다음말을 안하는건데.
근데 이렇게 보니까 정시우랑 많이 닮았다.
친구는 닮는다더니...
그럼 난 은반지랑 닮았나?!!
" ......하아암......뭐야, 변녀냐 "
" ..........꺅.. 이..일어났니.. "
정말 닮았어, 정시우랑...
" 아니그게...아니난그냥...... "
" 아..... 허리땡겨.... 술먹였냐, 어제? "
" .........어..?..먹인게아니고 니가 먹은거잖아 "
" 어쨌든 나 술먹은거야? 에이씨.. "
" 얘가 왜이래... 다른애들도 깨울까..? "
" 깨워봐라, 넌 뒤진다 "
" .........하..하하 "
주위를 둘러보니... 완전 시체들이 따로없었다.
그런데 어째 연록이가 안보인다..?
조심스레 베란다쪽으로도 가보고
쇼파뒤를 봐도 안보인다.
화장실에 있나 싶어 화장실에 가보면 거기에도 없다.
어라... 어디갔지..
그리고 내 방에 들어가보니 내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는 연록이
" 너도 방바닥에서 자야지, 지만 좋은데에서 자네.. "
" .......... "
그런데 울었는지 연록이 눈에 눈물자국이 있었다.
...어제 막 누구한테 전화하더니... 울었나.....
침대에서 자려면 이불이나 제대로 덮고 자지..
여름이라서 더워하나...
그냥 나오자.....
연록이를 보다가 다시 방문을 닫고 나왔다.
어느새 요해가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고
하세랑 태양이는 부둥켜안고 있다.
" 야, 신아리 "
" ......응? "
" 너 콩나물국 끓일 줄 아냐 "
" ..........아니.. "
" 넌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냐 "
" ........그러게 "
" 이 오빠가 하는거 잘봐라 "
그러더니 냉장고구석에 쳐박혀있던
콩나물들을 다듬기 시작한다.
" 야, 멀뚱멀뚱 서있지말고 너도 손씻고 여기 앉아서 잘봐봐 "
" .........어..엉... "
" 아나 속도 부글부글끓는데 이짓이나 하고 있어야되니..나원.. "
" ...... "
" 이썩은것들있지. 썩은것들을 버리란말야 "
" 얘네? "
" 얘가 생사람..아니 생콩나물잡네, 걔넨 멀쩡하잖아.
썩은것들. 얘말이야, 얘!! "
" 아아.... "
" 그리고 이 갈색부분.. 떼고 "
" 응.... "
" 야, 너 무슨생각하면서 하는거야! 너 진짜 요리못하나보다 "
" 웃기지마, 나 잘해!! "
" ..........피식 "
" 그 피식은 뭐야!! "
요란하게 콩나물을 다 다듬고
요해는 국물을 준비하고
나는 다 다듬은 콩나물을 요해옆에 놨다.
그리고 애들을 깨우려고 냄비하나와 국자하나를 들고
마치 전쟁에 나서는 사람처럼 준비를 했다.
" 신아리, 진짜 깨우게? "
" ..응! "
" 몸조심해라, 너 진짜 뒤진다 "
" ......괜찮아. "
그리고 거실한가운데에 서서
냄비밑바닥에다가 국자로 마구마구 쳐댔다.
엄청난 소리에 애들은 하나둘씩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고
나는 더 마구마구 쳐댔다.
" 아씨발!!!!!! "
.........맞다........
하자가 있었지......
" 씨발, 존나 시끄러워.. 아놔존나 "
그리고 무시무시한 욕들이 이어졌다지.....
하자는 결국 일어나서 화장실로 냅다 들어갔고
하세랑 태양이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냄비를 또 마구쳐대자
이번엔 구구단이 일어난다.
애들이 하나둘씩 일어나는데.. 무슨 좀비들이 일어나는것같다..
지금 새벽의 저주를 실제로 보는것같아......무서워..
" 일어나자, 얘들아 "
슬슬 맛있는 콩나물국 냄새가 우리집전체에 퍼지고
나의 냄비소리와 콩나물국냄새로 애들이 모두 일어나게되었다.
" 휴우... 힘들었어 "
" 뒤지진않았네 "
" 뒤질뻔했지 "
하자가 어느새 씻고 나와 부엌에 자리잡고 앉아
나를 노려보고 있다.
" 신아리.. "
" .....으응 "
" 다음부터 그딴 개같은식으로 깨우면 뒤진다 "
" .........으응... "
강하자 무서워..
구구단도 오고 하세랑 태양이도 오고
다 왔나 싶었는데 연록이가 또 안보인다.
내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바로 연록이가 나온다.
" 연록아, 밥먹어야지 "
" ...어 "
부스스한 머리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연록이.
근데 밥은 되있을까..
" 야, 밥은 했어? "
" 어. "
" 휴우 "
그리고 각자 자리잡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근데 이 콩나물국.. 진짜 맛있다.
이요해, 은근히 요리 잘하는구나
그렇게 안생겼는데..
막 여자한테 무관심할것같고 요리도 못하고.. 그럴것같은데..
" ....근데 요해야 "
" .....왜 "
" 우리 언제 출발할꺼야? "
" 좀만 더 놀다 "
" 야..... "
" 너 하는거봐서 "
" ............ "
" 우리 놀이공원가자. "
" 뭐? "
" 니하는거봐서라고 했다 "
" ...가자가자, 으이구.. "
밥을 다 먹고 외출준비를 시작했고
하세랑태양이랑요해랑나랑만 갔다.
하자랑 연록이랑 구구단은 오락실에나 간대나뭐래나..
놀이공원에 가는 길,
하세랑태양이는 역시나 너무 좋아한다.
" 와와, 놀이동산 얼마만이야! "
" 놀이동산이 아니고 놀이공원이에요 "
" 놀이동산인데 "
" 놀이공원이에요!! "
유치하게 싸운다.. 진짜.. 반하세,정태양..
나는 요해랑 이것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놀이동산에 도착해 자유이용권끊고 들어갔다.
" 나도 진짜 오랜만인데 "
" 오늘 잘놀고 내일 가자 "
" 진짜지? "
" 그래. 그러니까 웃으면서 잘 놀아 "
" ....응! "
그러더니 갑자기 날끌고 뛰어가며
하세랑 태양이한테 외친다.
" 6시에 거기서 모이기! "
" 응!! "
그리고는 자이드롭줄에 선다.
....미쳤어..!!
이봐 나는 바이킹도 못타는 여자라구..
날 심장마비로 죽이려는 속셈이지..
너 진짜 나죽이려고 여기온거지? 응?!!
이 줄에서 나오려고 발악을 했지만
이요해가 나를 붙잡고 놓지를 않는다.
" 나진짜죽어!! "
" 안죽으니까 걱정마 "
" 엉엉..... "
결국 이요해의 손에 이끌려 몇분후..
자이드롭에 앉은 나와 이요해..
난 지금쯤이면 회전목마나 타고 있어야했는데.... 엉엉..
무서워... 엄마.. 소녀 먼저 길떠납니다..
다음생에서는 착한 딸 될게...........으아아악!!!!
갑자기 급출발하는 자이드롭.
" 꺄아아아악!!!!!!!! "
" 오예~ "
이요해, 넌 미쳤어...
갑자기 멈춰서 눈을 뜨고 보자..
정상... 놀이동산이 한눈에 다 보인다.
그런데 저어기에 익숙한 사람이 보인다..?
아저씨가 왜 저기서 촬영을 하고 있는거니....
아저씨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급 추락한다.
" 꺄아아악....... "
이요해, 넌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고... 엉엉..
..........................
...........
14
" 엉엉........ "
" 신아리, 진짜로 우는거야? "
간신히 대략 몇십초후에서야 내리게 되었다.
내 한쪽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이요해는 그걸보고 놀랜다.
넌 정말 강심장인가보구나.
" 안울어! "
" 풉, 그래. 이번엔 바이킹이다 "
" 에? 야야, 놔라. 안놔?!! "
대략 몇분 후..
" 꺄아아아악!!! "
" 쩝.. 별로네 "
엉엉... 진짜 나 죽이려고 왔나봐..
그리고 갑자기 또 나를 끌고 어디론가로 가는데
아저씨와 급가까워지게 되었다.
여기계셨구나..
" 아저씨!!!! "
" 엥..... 아리야아! "
나를 끌고가던 요해가 멈췄고
화장을 고치고있던 아저씨가 손을 흔든다.
내 주위에 있던 팬들이 자기한테했다며 얼굴이 붉어지고
나도 조심스레 손을 흔들고 나오려고 했다.
" 아리야, 전화할게!! "
.................허업..
내주위에있던 팬들이 두리번두리번거렸고
이번에는 내가 이요해의 옷자락을 잡고 달려갔다.
" 으휴.. "
" 너 연예인이랑 친구먹고 다니냐? "
" ..헤에.. 병원친구야, 내 생명의은인 "
" 서윤형이랑 친구라니.. "
" 이제 우리 뭐탈까! "
" 야, 바깥에는 더 스릴있는거 많다. 가자 "
" 으아악, 안되!! "
결국 나는 심장이 오늘 작아졌던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간신히 이요해를 말리고 배고프다고 해
놀이동산 안에있는 귀여운식당안으로 들어왔다.
" 돈까스 2개요. "
" 네, 돈까스2개 주문받았습니다 "
말그대로 귀여운식당안에는 귀여운언니들이 즐비했고
이요해는 그 언니들무리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하긴 쟤도 남자니깐.
" 야, 그만 쳐다봐라. 변태같애 "
" ..............끄응....미치겠네 "
그런데 갑자기 계속 쳐다보더니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다가 터벅터벅
그 귀여운언니들의 무리에게 다가가더니
그 중에서 제일 귀여운언니의 손목을 붙잡고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게했다.
" 여기서 일하고 있던거였냐? "
" ........요....해야...... "
저건 또 뭐니...
완전 청순가련형 목소리에 얼굴은 초깜찍..
나는 그 두사람을 쳐다보다가 주문한돈까스가 나와서
칼로 자르며 먹기 시작했다.
여전히 눈은 저 두사람에게 가있는채로..
" 왜 연락안했어? "
" ..........아..그게.... "
" 너 핸드폰 병신됬어? "
" ........아니..저... "
" 후.... 병신안됬으면 다시 제대로 연락해. "
그러더니 다시 와서 의자에 앉은 뒤,
먹기 시작한다.
" .........뭐야? "
" 그냥 아는사람 "
" 아............ "
그 여자를 보자 요해에게 잡혔던 손목을 어루만지며
요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꼭 톡하고 건들이면 울사람처럼..
요해는 잘만 먹다가 갑자기 짜증을 내더니
천천히먹고나오라며 나가버린다.
혹시 뭔가 있나... 아 호기심발동이다.
하지만 배라도 채워야 또 그 무서운놀이기구를 탈수있을테니까..
일단 먹자
계속 먹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옆을 보자 아까 그 여자가 서있었다.
" ........요해아시는분이세요..? "
" ......콜록..콜록콜록 "
" .....어엇.. 여기 물.... "
" 콜록... 감사합니다.. "
참 친절하고 귀여운 여자다.
내가 남자라도 반할만한 그런 여자.
" .......요해랑 친한분같은데... "
" ..아.. 그럭저럭... "
"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요..?...... "
" 무....무슨부탁이요..? "
................
...............................
" 배가 펑~하고 터져버릴것만같아, 이요해! "
" 후우... 나왔냐. "
귀여운식당문옆벽에 기대며 담배를 피고 있던 요해.
내가 나오자 담배를 끄고 가기 시작한다.
" 그럼 이제 바깥으로 가볼까! "
분명히 방금까지도 심각했었던 것같았는데..
또 금방풀려가지고 내 손목을 잡고 바깥으로 간다.
얘도 스무살 동갑맞는거지...
제정신맞는거겠지..?.....
" ..........요해야.... 제발 하라는거 다할게..
이건 제발......... "
" 가자 "
" 요해야...안되! "
" 내가 이걸탈려고 온건데, 무슨소리야 "
" 안되.. 안되요해야! "
이요해는 또 내 손목을 잡고 롤러코스터줄에섰다.
이거.. 보통 롤러코스터로 보이는데
내려가는 부분이 완전 수직........같구나....
진짜 이거 타면 신아리 죽어..
정시우도 보기전에 죽으란 말이니..
하지만 이미 또 나는 그 롤러코스터에 타고 있고
옆에 있는 요해는 완전 희희낙락이다.
내가 언젠간 복수하고말테다..이..요..해...
죽어서도 너의 이름을 기억하겠어..........어어억...
대략 내가 느끼기론 시속80km로 가는것같은 이 기분..
슝가더니 위로 점점 덜컹덜컹 올라가기 시작한다.
" 요해야.. 나 진짜... 나 죽으면 너 진짜 저주할거야.. "
" 오우, 이건 좀 긴장된다 "
" 너 진짜 미쳤지.. 응? "
원래 이정도에서 멈춰가지고 내려가야정상인데..
아직 반도 안왔잖아.. 이요해.. 너진짜..
" 이제 곧 내려간다. "
급내려가기 바로직전
소리지를 준비를 하고 눈을 꽉 감다가
옆을 봤는데 눈물한방울이 흘러내리는 요해의얼굴을 보고말았다.
그리고 바로 급추락.
" 존나 재밌었어 "
" .........너덕분에 오늘 심장단련제대로 했다. "
내리고 요해의 얼굴을 봤는데
방금 눈물흘린자국은커녕 눈물흘린적이없던사람처럼 보였다.
그걸노렸던건가..
내려가면 바람이 강하게 오니까 바로 마를거아니야..
그 여자.... 진짜 사랑하나보네
" 야, 이요해 "
" 왜 "
" 이번엔 내가 타고싶은거 타자! "
" 뭐 여태까지 내가 타고싶었던것만 탔으니까
한번만 양보해주지 "
" 와아.. "
심장아, 드디어 쉴 수 있어.
그리고 회전목마줄에 섰다.
이요해는 옆에서 나를 계속 미친년취급을 했고
나는 그러거나말거나 애들옆에서 좋아하고 있었다.
몇분을 기다렸을까
이제 타려는데 갑자기 나를 끌고 줄에서 빠져나온 이요해.
" 뭐하는짓이야! 이제 우리차롄데!! "
" 지금 정확히 5시59분이다. 가야지이제 "
" 아악! 장난해?!! "
나는 다시 회전목마를 타려고 가려는데
내 손목을 잡고 그냥 가버리는 요해자식.
처음에 요란한녀석들과 헤어졌던 그 자리에 가보니
이상한 머리띠와 여러개의 풍선을 들고있는 하세와 태양이를 볼 수 있었다.
" 아리야아! 요해야아! "
" 누나!!! 이것봐요, 나귀엽죠! "
축늘어진채로 그래그래, 라고 하고 하세가 앉아있던벤치
옆에 앉았다.
요해가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며 태양이랑 같이 갔고
하세는 나에게 풍선하나를 손에 쥐어준다.
" 아리주려고 일부러 산거! 이쁘지이쁘지! "
" 응... 진짜 이쁘다.. "
풍선에는 스마일그림이 그려져있었고
나는 하세를 보며 웃어주었다.
그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기시작한다.
핸드폰을 꺼내 보니 아저씨가 전화를 했다.
진짜로 했네..
" 여보세요 "
[ 아리야! 이게 얼마만이야! ]
" 하하.. 그러게요, 지금 안바뻐요? "
[ 잠깐 쉬는시간! 뭐해? ]
" 쉬고있어요, 진짜 죽을뻔했거든요 "
[ 그래? 흠...내가 다음에 연락할게
그 때, 꼭 그 공원에서 보기다! ]
" 네엡. "
[ 그럼 오늘 잘놀다가! ]
" 아저씨도 열심히촬영하세요 "
[ 응응! ]
뚝끊고 핸드폰을 넣고 보니
마침 좋은 타이밍으로 아이스크림을 들고오는
요해랑 태양이.
딱 태양이취향인 초코와바닐라맛만 있다.
어차피 나는 초코를 좋아하니까..
그런데 2개있던 초코맛아이스크림을
태양이랑 요해가 지들끼리 가져가고
나랑 하세는 바닐라맛을 준다.
" 나도 초코줘! "
" 그냥 쳐먹어 "
" 나도 초코먹고싶은데 "
" 아리, 너 안먹을거야? 그럼 내가 두개다먹어야지 "
" 우이씨..... "
내가 직접 사서 먹을 수밖에..
나는 흥흥거리며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고
초코맛으로 아이스크림을 2개사고
다시 애들에게갔다.
그런데 아까까지만해도 있었던 애들이 사라져버렸다.
이것들이 지금 숨바꼭질 하자는거야, 뭐야!
나는 두리번거리며 애들을 찾으러 돌아다녔고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다니다가..
결국...........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여기 이 놀이동산은 왜이렇게 큰거야!
놀이동산지도는 이요해가 갖고있는데..
우이씨...... 아진짜 어떡하지..
아 핸드폰!
핸드폰으로 하세에게 전화를 했지만
계속 통화연결음만 가고 안받는 반하세.
이요해랑 정태양 번호는......... 모르는데...
축늘어진채로 이세명을 찾고있는데 계속 안보인다.
하늘도 갑자기 어두워지고..
혼자남아서 이제 집도 못찾아가는건가..
하는 서러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금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아 울고있는데
어디선가 내이름이 들려온다.
방송...하는것같은데...
/아아.이거내가해도되요? 와와!
신아리!!!!!!!!!! 어디있는거삼! 빨리나와라오바
...................아..아파!!!
신아리, 여기안에살아있으면 바로 아까 그자리로 냅다
달려와라. 안그러면 정시우고뭐고없는거다/
울다가 일어서서 가려는데
태양이가 마구마구 내쪽으로 뛰어온다.
아...... 혹시 이자리가... 아까 우리가 있었던 자리니..
그럼 난 아이스크림을 사고 반대쪽으로 간거고..?...
하...... 나참...어이가없구나..
태양이에 이어 하세랑 요해도 달려오고
요해가 내게 와서 말한다.
" 스무살이 어떻게 길을 잃어버리냐.
니가 초등학생이야, 중학생이야?
아니, 중학생도 길은 안잃어버리겠다. "
" ............. "
" 뭐야.. 또 우냐? "
" .....안울어...... "
" 누나.. 울어요? "
" 안운다니까! "
" 어휴.... 가자 "
요해 너가 시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진짜 얼마나 좋을까..
...........
............................
집에 오자 반지랑 연록이랑 구구단이 있었고
하자는 집에 갔다고 한다.
" 반지야아 "
" 어디갔다온거야? "
" 이거보면 모르겠니 "
" 하.... 그러고 다닌거니 "
" .........으응.. "
계속 가지고 있던 풍선을 내 방에 던져놓은 채.
반지 옆으로 갔다.
" 언제 다시 출발하는거야? "
" 내일.. "
" ........휴우... "
" 또 혼자 어떻게 지내나, 우리반지 "
" 니가 없으면 더 잘지내, 신아리 "
" ......히잉... "
" 저..기 아리야 "
" 응? "
" 너 가면 태준이랑 잠깐.. 아주잠깐만.. "
" 어머어머, 무슨소리를 하려는거니 "
" 잠깐 태준이 여기에 있게할게 "
" 어머어어... "
" 무슨짓안해, 지금 태준이.. 집에있으면 안좋아..
저번에도 다쳤거든 "
" 에에.... "
" 알았지? "
" ..........무슨짓은안하는거지! "
" ...무..무슨짓이라니! 내가 너냐 "
" 그래그래, 알았다 "
장태준이랑 은반지가 동거를..
진짜 이러다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그러는거아니야.
나는 내일을 위해 짐을 싸고
씻고 푹 자려고 했다.
내가 오늘은 내방에서 자리리..
나는 내방에서 반지는 반지방에서
남자애들을 모두 거실에서 잤다.
그리고 대망의 다음날이 찾아왔고
반지는 또 아침일찍 나갔고
우리는 항상일어나던 시간.. 낮에 일어나
준비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집에서 나왔다.
" 한연록, 정태양, 구구단, 이요해. 준비끝? "
" 오케이 "
" 준비됬어요!!! "
" 자이제.. 고고싱!!!!!!! "
.............................
.............
15
" ................zZ... "
여기는 버스 안,
이것들과 나는 모두 잠이 들어버렸다.
참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제 몇시간.. 길면 몇일 후에 시우를 볼 수있다는생각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구친다.
시우야, 드디어 내가 가고 있어.. 너가 있는곳으로..
나는 이제 곧 찾아올 불행을 예상하지못하고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다.
..................
.................................
" 야!!! "
" .........흐응... "
" 안일어나냐, 이잠꾸러기 "
" ......후아암......어디야? 왜이렇게 어둑어둑해 "
" 도착이다. "
" ............ "
버스에서 짐들을 들고 내렸다.
이요해는 아무말없이 앞으로 척척 나아갔고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요해만믿고 따라갔다.
하지만 계~속 가는 이요해.
가도가도 마을같은건 하나도 안보인다.
" 아..피곤해 죽을것만 같아,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
" 엄청 깊숙히 숨어있다고 했잖냐 "
" 진짜 이러다가 가다가 죽겠어. "
" 너 놀이동산에도 죽는다는소리 엄청하더라, 그러다 진짜 죽는다니 "
" ......힘드니까그렇지!!... "
" 으쌰, 힘내고 가자! "
몇시간을 또 그렇게 걸어갔을까,
진짜 실신직전에 마을이 저멀리 보였다.
" 와아, 도착이다!!!!!!!! "
" ............야...신아리!! "
도착한 줄 알고 마구마구 뛰어갔다.
내리막길이 앞에 펼쳐졌고
나는 그 내리막길에서도 마구마구 뛰었다.
그러다가 결국.............. 철퍽..
" 꺄악...................- "
" .....진짜 너는 왜이렇게 방정맞냐 여자애가..
죽었냐? 일어나! "
" .......... "
" 누...누나........ "
" 어라, 누나! "
쪽팔려서 얼굴을 들 수가없었다.
무릎도 까졌는지 너무 따끔거린다.
얼굴에도 긁혔는지 따끔거린다.
" 엉엉........ "
" 죽진않았네.. 그러니까 누가 이런 비탈길에서 뛰어가래, 이바보야 "
" 으헝헝.....아아.. 아파.... "
팔꿈치도 긁혔고
무릎도 패인듯 장난아니게 까졌고
손바닥, 얼굴... 모두 장난이 아니었다.
" ........완전 피투성이 됬네. 괜찮냐? "
" .....으아.. 괜찮아보이냐, 이요해? "
" 아니, 전혀. "
" 구...구구단, 내 가방에서 데일밴드좀 "
" 어디있는데요 "
" 매엔오른쪽구석탱이보면 약상자같은거 보일거야.
거기서 데일밴드랑 후시딘좀 "
" 이건가 "
" 얼른꺼내봐좀.. "
" 아니네.. 이건가.. 아니네.. 이건가.. 맞네 "
구구단이 후시딘과 데일밴드를 주었고
후시딘을 바르고 데일밴드를 무릎에 붙히고
팔꿈치에다가도 붙히려는데 잘안된다.
" 쯧쯧, 병신같이 이게 뭐냐 "
욕하면서도 내 손에 들고있던 데일밴드를 뺏어
붙혀주는 요해.
자식........ 잘보면괜찮은녀석인데..
뭔가 맘에 안든단말이지....
놀이동산때문일거야.
팔꿈치에다가도 붙혀주고 얼굴에다가도 붙혀준다.
" 맞다. 늦었지만... "
그리고 나는 남은 데일밴드를
앉아있는 연록이의 얼굴에 마구마구 붙혔다.
" 뭐하는짓이에요! "
" 저번에 정말정말 고마웠어.. 늦었지만.. "
" ......됬어요 "
그리고 내가 붙혀준 데일밴드를 떼지않고 가만히 있는다.
그래, 그래야 착한어린이야.
나는 다시 가방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
철푸덕-
" 아아!!!!!......진짜....쓰라리구나... "
" 미쳤구나.. 진짜 안피곤한사람도 피곤하게 만드네.. 업혀 "
" ..........뭐라고? "
" 업히라고 "
" ....... 그...래도되려나 "
냉큼 가방을 멀뚱히 서있는 구구단에게 맡기고
넓직한 등판을 자랑하며 앉아있는 요해의 등에
몸을 맡겼다.
조금은.. 아니 많이 불안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픈상태니까..
" 여자애가 왜이렇게 무겁냐 "
" 누나 가방 왜이렇게 무거워요! "
" .......미안하다....그리고 여자가방은 원래 든게 많은거란다 "
" 왜하필 나에요! 정태양하고 한연..... "
" 슬슬 다시 출발해야지 "
" ......씨... "
다시 모두들 출발했고 어두워진 밤하늘이 우리들을 감쌌다.
................
..................................
" 야, 또자냐? 눈좀떠봐 "
흐음.....
너무 편안해서 자버렸네..
등짝하나는 쓸만하구나, 이요해.
" 할머니, 요해 왔어요. "
" 누구냐 "
" 저요, 이 요해. "
" 요해? "
눈을 뜨고 고개를 치켜들고 지금 풍경을 바라보자
왠 흉가가 눈앞에............
그리고 그 흉가안에서 너무나도 착하게생기신할머님이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다.
갑자기 요해가 나를 바닥에 냅두고
할머님이 지팡이를 짚으며 요해에게 천천히 다가가다가.....
...............갑자기 하이킥을 날리신다..?........
그리고 요해는 그런 할머님의 하이킥을 막고있다..
마치 이런행동을 하실거라는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시우 할머님..........장난이 아니시구나..
옆을보자 나처럼 놀랜 세명도 그 모습을 보고 벙쪄있다.
왠지................ 불안해!!!
...................................
................
이제15편까지가원래연재했던부분끝이고요,
이제차근차근한편씩나갈겁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우와우와또또올려줘염 >_<넘재미떠 ㅠㅠ
빨리다음편...저기다리구이떠엽,,-0-
아!!!다음편다음편!!!ㅋㅋㅋㅋㅋ
재밋어요 ㅋㅋㅋ
아기대기대언넝써주세요~
아핫 넘잼써영키키키키키 담편원츄!!!
아아 재밌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