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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 플 렉 스
C o m p l e x
11 . 고지식한 남자.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 그리고 털이 곤두섰다. 따듯한 물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손끝과 발가락이 퉁퉁 부풀었다. 욕실 속 따듯한 온기와는 달리 방의 찬 기운이 지연의 온 몸을 덮쳤다. 큰 타월로 몸을 감싼 채 지연은 침대에 누웠다. 옷도 갈아입기 싫었다. 침대에서 손을 뻗어 미스트를 뿌렸다. 얼굴로 향해 차갑게 내려앉는 물방울들이 금세 스며들었다. 지연은 다시 한 번 미스트를 뿌렸다. 공기 중에 분사되는 미스트가 반짝 빛났다.
더 생각나는 사람. 더 고민되는 사람. 더. 비교적 더. 과연 이 감정이 ‘누구보다 누가 더’라는 기준으로 판정될 수 있는 일일까?
지연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생각의 끈도 놓아 버렸다.
잠은 내게 고민을 원하지 않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지니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바라보기만 하면 돼. 그게 어떤 결과이든. 그건. 그냥. 꿈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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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은 두통과 함께 머리를 누가 짓누르는 듯 무거웠다. 순간 가위에 눌린 건가란 생각을 할 정도로 머리가 무거웠다. 순간 어제 샤워 후 그냥 잠들었다는 생각에 몸이 일으켜졌다. 지연이 일어나는 반동으로 인해 몸을 감싸고 있던 타월의 매듭이 풀렸다. 순식간에 나체가 된 지연은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에 수치심이 들었다. 지연은 급하게 속옷과 트레이닝 복을 갖춰 입었다. 공기가 건조한지 피부가 푸석푸석했다. 손을 들어 얼굴을 매만졌다.
고작 미스트 따위로는 어림도 없다는 거냐?
지연은 냉장고에서 마스크 팩을 하나 뜯어 얼굴에 올렸다. 순식간에 팩의 물기가 피부로 빨려드는 느낌에 팩을 만져보니 아직은 축축했다. 지연은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 행동에 피식웃어보이곤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분명 회사에 나갈 시간은 지났지만 지연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울리는 핸드폰도 열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촬영장으로 바로 갔다고 해야겠다.
지연의 핸드폰이 꺼졌다. 타인의 재촉으로 인해 수명을 다했다.
* * *
“오늘은 네 차례야.”
“윽. 벌써?”
“할아버지 병간호 잘 해라.”
하민이 조수석에 타는 하은에게 말했다. 하은의 할아버지는 현재 투병중이시다. 심각한 수준도 아닌데도 자식부터 손주들까지 하루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간호를 하도록 명령하셨다. 있는 집안이 다 그렇듯 유산이 걸려있는 명령이라 아무도 반기를 들지 않았다. 사실 할아버지의 유쾌한 성격 덕분에 무조건 유산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은만큼은 달랐다. 하은은 결혼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들어오는 선 자리를 성실하게 나가고 있지도 않아 할아버지를 보기가 꺼려졌다. 하은은 창문을 살짝 열어 빗방울을 느꼈다.
아, 오늘은 DVD보면서 뒹굴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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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늘은 안 돼.”
‘그래? 지연이네 가는 길인데. 어바웃타임 빌려서.’
“좋겠다. 나도 가고 싶어.”
‘어쩔 수 없지. 이따가 늦게라도 오려면 오고.’
“그래! 한 10시면 잠드시니까 그 때까지 영화 보고 있지 마! 알았지?”
‘알았다. 올 때 와인이나 사와.’
“OK!”
하은은 사랑의 전화에 기분이 좋아져 방금까지만 해도 축 쳐져 있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이 한 병실 앞에 멈췄다. 호화로운 VIP 1인실이라는 것을 자랑 하듯 환자 성명 란도 황금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하은은 늘 그렇듯 돈 낭비라는 생각을 하곤 손잡이를 잡는데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갸웃했다. 가족 이라봤자 자식은 큰 아버지네와 자신의 가족뿐이라 병간호의 의무는 금방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 굳이 올 사람은 없었다. 하은은 이상했지만 그냥 돌아 갈 순 없어 문을 열었다.
혹시 오늘 내 차례가 아닌가?
“할아버지-”
“우리 강아지 왔누?”
하은은 할아버지를 향해 웃어보이곤 과연 누가 와 있을까 궁금해져 옆으로 시선을 던졌다. 키가 크고 가운을 입은 거로 보아 새로 바뀐 담당자인가 싶어 명찰을 유심히 봤다.
‘소아과 서 준’
소아과? 그런데 뭔가 낯이......
“하은아 할애비 손주사위다.”
“응? 손주사위? 할아버지한테 손녀딸이라곤 나 하난데?”
“응. 그러니까. 너. 네 예비 신랑이라고.”
“뭐어-?”
하은은 서 있는 남자가 왜 낯이 익은가에 대해 생각 해 보기도 이전에 할아버지의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에 목소리를 높였다.
“옛끼. 여기 병원이여. 목소리 낮춰.”
“아니,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야. 혹시 노망난 거 아니지?”
“이게 할애비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할애비 노망나면 너희한테 떨어지는 국물도 없는겨.”
“필요 없어! 나는 사촌오빠들이랑은 달라서 할아버지 돈에는 조금도 욕심 없으니까 제발 내 미래 남편에 관심 좀 가지지 마요.”
어릴 적부터 하은을 가장 사랑 해 주었던 할아버지였기에 하은도 오히려 부모님보다 할아버지 말씀을 더 잘 따랐다. 하지만 계속해서 결혼에 급급해 하시는 통에 요즈음 멀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조급해 하시나 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급하실수록 하은은 반대심리가 작용했다. 마치 반비례가 성립 되는 듯 그랬다.
“반가워요. 서 준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내가?”
“반갑죠. 오랜만인데.”
“네?”
“준이 선생 우리 하은이를 아는가?”
“일전에 부산에 있을 때 한 번 본적 있습니다. 우연히.”
“오- 그랬구만. 이 늙은이는 빠져 줄 테니 둘이 저녁이나 먹게. 하은이 너한테 주는 휴가다. 오늘 할애비 혼자 있을 테니 어서 가봐.”
하은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병실에서 나가는 순간 와인을 사 들고 지연의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하은은 ‘손주사위’라는 말을 했다는 것과, 그 남자가 자신과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잊고선 웃어보였다.
“할아버지! 나중에 딴 소리 없기야?”
“알겠으니까 얼른 나가 봐.”
“응!”
“그럼 또 뵙겠습니다.”
준과 함께 병실을 나온 하은은 병실 안 까지는 들리지 않을 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 갈길 갈게요. 할아버지 말씀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잘 말씀 드려 놓을게요. 그럼 이만.”
“어디 가요?”
“네?”
“나랑 저녁 안 먹어요?”
“내가 그쪽이랑 저녁을 왜 먹어요?”
“지금 그러려고 나온 거잖아요. 아니에요?”
“아니죠.”
“아- 그럼 저는 할아버지한테 다시 가 봐야겠네요.”
하은은 자신이 곤란 해 질 것을 다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웃는 준의 표정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완벽했던 자신의 계획이 점점 물거품이 되어져 갔다. 그냥 모르쇠정신으로 병실로 다시 들어가든 말든 상관 않고 병원을 나가버릴까 생각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손잡이에 올라간 준의 손을 덜컥 잡아버렸다.
“바...밥 먹죠. 저랑.”
“그럴까요, 그럼? 로비에서 잠깐만 기다려줘요. 옷 갈아입고 올게요.”
하은은 뭔가 속아 넘어간 듯 한 느낌이 들어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기는 어려웠다. 반 쯤 체념을 하니 아까 병실에서의 말들이 떠올랐다.
부산....... 아! 부산 소아과!
하은은 출장 때 갔던 소아과 생각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런데 바로 앞에 있는 준의 얼굴에 놀라 주춤 뒷걸음질을 쳤다.
“무슨 생각해요? 혹시 내가 생각났나?”
“그... 부산 소아과?”
“맞아요. 이렇게 또 만나네요. 궁금한 게 많아 보이는 얼굴인데 저녁 먹으면서 하죠.”
하은은 준이 이끄는 대로 걸음을 띄었다. 뒤에서 찬찬히 바라보니 넓은 어깨와 왜소하지 않은 체격. 목을 반쯤 가리는 뒷머리와 기장을 덮는 롱 코트.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등위에 도드라진 파란 핏줄까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준의 모습에 얼굴이 빨개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하은은 자신을 다독이고 다독였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번에 하민과 온 적이 있는 병원 근처 레스토랑에 앉아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준의 생글생글한 인상에 눈도 못 마주치며 하얀 테이블 위에 놓여 진 물 잔을 떨리는 손으로 잡았다. 혹여나 자신의 떨리는 손이 준에게 들킬까 싶어 온 신경을 손에 집중 했다. 천천히 기울어진 잔에서 자신의 입 안으로 전해져 오는 물을 입 안에 머금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물을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 어쩌지 하는 바보 같은 고민에 물을 목으로 삼키지를 못했다. 점점 심장 고동소리가 크게 들렸다. 하은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엔 ‘물을 어떻게 삼켰지?’라는 원초적인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하은의 모습에 준은 손을 들어 하은의 입술을 매만졌다. 하은은 준의 긴 팔이 뻗어 오더니 마지막에 손가락이 자신의 입술에 닿자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물을 삼켰다.
“왜 이렇게 경직됐어요?”
“네? 아닌데. 아니에요.”
“또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만나게 되네요. 우리 인연인가 봐요.”
“......”
“회장님, 그러니까 하은씨 할아버님께서 선배 따라 인사 온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아.”
“처음에는 손녀딸 자랑하시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셨는데 오늘 진지하게 한 번 만나 볼 생각 없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승낙하셨던 거예요?”
하은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할아버지의 손녀도 자신이고 부산에서 준을 만났던 것도 자신이었다. 그런데 왠지 ‘할아버지 손녀’에게 질투심이 생겼다. 부산에서 만났던 자신은 ‘유 하은’이었고, 할아버지의 손녀는 어느 한 회장님의 손녀딸이었기 때문일까. 준이 ‘아니’라고 해 주길 바랐다.
“아뇨.”
“네?”
“죄송하다고 하던 차였는데, 저도 꼼짝 못하게 만드실 생각이셨는지 하은씨 들어오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마 그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람이 하은씨가 아니었으면 난감할 뻔 했어요.”
“그게...무슨.”
“난 생각보다 고지식하고 재미없어요.”
“네?”
“부산에서 만난 그 귀여운 여자보다 느낌 좋은 사람을 만나기 이전까지 다른 여자는 못 만났을 거예요. 만약 그 귀여운 여자도, 그 보다 느낌 좋은 여자도 못 만나더라도 회장님의 손녀딸을 만나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남자가 싫었던 것이 아니었다. 연애에는 젬병이었지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남들과 오순도순 가정을 이루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족을 통해 만나는 남자들은 회사의 동맹 기업이거나 남은 인생 편하게 살고 싶은 ‘사’자 직업의 남자들뿐이었다. 그게 싫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유 하은’이 아닌 ‘한주 그룹의 손녀딸’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앞에서 나는 그냥 한 여자이다. 그냥 ‘유 하은’이었다.
“감기는 나았어요?”
“네. 덕분에.”
“원래 소아과로 가요?”
“부끄럽긴 한데 그래요. 소아과 특유의 냄새가 좋아요.”
“냄새?”
“아이들도 좋고, 소아과에서는 편안한 향이 나요. 그래서 어느 샌가 늘 찾게 되더라고요.”
“하은씨 답네요. 어울려요.”
종업원이 가져다 준 음식을 준이 정리 한 후 와인 잔을 들어 테이블에 놓여 있는 하은의 잔에 건배했다. 하은은 준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준에게는 소아과향이 났다. 편안하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향. 하은은 테이블 밑으로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곤 잔을 들어 다시 한 번 건배 제의를 했다.
- 너희끼리 영화 봐.
* * *
“이 지연! 지연아-”
지연은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문 가까이 갔다. 그러자 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사랑의 목소리임을 알았다. 지연이 문을 여니 사랑이 두 손 가득 든 장바구니를 흔들어 보였다.
“오늘 회사 일찍 끝났나 보네?”
“어?”
“원래 늦게 퇴근하잖아. 촬영 중이라 그런가?”
“아.”
“혹시 너 오늘 회사 안 갔어?”
“어.”
“진짜? 왜? 어디 아파?”
“아니. 그냥. 그냥 안 갔어.”
지연은 봉지를 내려놓고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사랑의 손을 잡아서 내렸다.
“왜 그래? 뭔 일 있어?”
“아냐. 배고프다. 뭐 좀 만들어줘.”
“밥도 안 먹었어?”
“응.”
“진짜 뭔 일 있었네. 기다려봐. 일단 뭐 좀 먹고 얘기하자.”
“응.”
사랑은 무슨 말을 하던 고개만 주억거리는 지연의 머리를 두 어 번 쓰다듬어 주곤 주방으로 들어갔다. 지연은 사랑이 만져준 곳에 손을 대곤 사랑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 앞치마를 매고 있는 사랑의 뒷모습을 끌어안았다.
“뭐야- 지금 유혹이야?”
“사랑아.”
“응?”
“그냥 너랑 평생 살까.”
“너 그럼 나 언제까지만 보고 안 볼 거냐?”
“아니. 남자 같은 거 안 만나고 그냥 너랑 하은이랑 살까.”
“무슨 일 인데?”
“그냥. 연애라는 거 다 판타지 같아. 소설이나 드라마 속의 사랑이 있으려나. 아름답고 아련한.”
“글쎄다.”
사랑이 지연의 손을 풀어 마주했다. 지연은 매사에 똑 부러진 아이였다. 하은이 멍청하게 굴 때도, 자신이 날카롭게 세상을 마주 할 때도 지연은 늘 함께 옆에 있어주며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인지 사랑은 지연이 약한 모습을 보일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조언 하나 못 해주었다. 백만 번 고민하고 나서야 한 마디 하려고 할 때면 지연은 이미 훌훌 털고 난 후였다. 늘 홀로 섰고 우직했고 강인했다.
그런데 이제야 지연을 똑바로 쳐다보니 알겠다. 너도 그냥 옆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했구나. 네가 나한테 그래줬듯이.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네가 아니면 어때.”
“......”
“너랑 나랑 하은이랑 친군데.”
“맞아. 그러네.”
“밥 금방 해 줄게. 좀 누워있어라. 너 지금 얼굴 장난 아니야.”
“고마워. 그냥 간단히 해 줘.”
“오야.”
*
안녕하세요 레스피토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왔네요!
오늘은 지연이보단 하은이 이야기가 많아요-
사랑이의 사랑은 뜨겁고
지연이의 사랑은 복잡하고
하은이의 사랑은 달달하네요.
(미안해 지연아...ㅠ..ㅠㅠㅠ....)
이제 저는 시험이 끝나서 프리덤!
취업 준비를 해야겠지만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려구요.
(물론 금수저는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ㅎㅎ
첫댓글 하은이랑 준이랑 잘 되나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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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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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설 늘 재밌게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고가요~^^
킬힐님 늘 감사합니다 :) 처음과 달리 더디게 찾아오는데도 힘찬 댓글 감사드랴요!
내용 첨 부터 읽어야할 판ㅋㅋ되새김질하고 있을게요
네ㅋㅋㅋㅋ늦게 올리더라도 재밌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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