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읽기가 일이라서 세계 각국의 논문들을 자주 접하는데
제가 읽는 주요 레퍼런스 중에 인도 학자들 몇 명이 있어서 읽게 되요.
그런데 많은 학자들의 글을 읽은 건 아니지만 인도 학자들이 쓴 글은 읽기 힘들더라구요.
오래돼서 특징이 기억 안 나는데, 생각나는 건 단어나 문법을 제가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영국 사람이 쓴 글도 읽기 힘들었고,
이탈리아 사람이 쓴 글은 공통적으로 장황해서 읽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미국 사람들이 쓴 글은 그래도 평이했었고
가장 쉽게 읽혔던 영어는 남미 사람들이 썼던 논문들이었습니다.
좀 뭐랄까 한국식 영어 스타일이랄까 ㅎㅎ
인도식 영어 듣기에 관한 글 보다가 생각나서 썼습니다.
항상 느끼는 게 한국어는 복합문장 쓰지 않고 간결하게 쓰는 게 좋은 글로 여겨지는데
영어는 왜이렇게 문장을 붙이고 붙이는지
힘드네요.
첫댓글 프랑스어도 작문할때 끊지말고 길게 이어쓰는걸 잘 쓴다고 하더라고요. 글구 듣기로 인도가 영국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영어로 작문할때 고전 문법과 단어들을 써야 있어보이고 알아준다고 하고요.
그래서 그렇게 느꼈군요. ㅎㅎ
주어 하나에 술어 하나, 이게 어렵냐 마. ㅜㅜ
국제관계, 외교통상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했는데
최대한 오해가 없도록 깔끔하고 쉽게 써야 하는
비즈니스 레터와는 정반대....최대한 있어 보이게,
고급스럽게 쓰라고 위에서 난리난리를 칩니다.
ㅋㅋㅋㅋ (그래야 실력있다고 인정해주는...)
최근 들어서는 이런 분위기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지만서도.
그리고 같이 영어를 작문을 했을 때 가장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웠던 나라는....일본.
일본인들이 스피킹은 정말 못 하지만
라이팅은 ... 수학처럼 한다고 해야 하나 ㅋㅋ
암튼 이해하기 쉽도록 쓰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딱 보면 이해가 될 정도로.
아무래도 가까운 나라다 보니 ㅎㅎ
일본사람들은 말씀하신 경우도 있는데
어디에서 공부했느냐에 따라 좀 갈리는 거 같아요.
각 나라 스타일이 다 나오는 듯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