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패하면서 다시 1회전 탈락의 멍에를 썼기 때문.
산체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개막전과 2차 투어에서 1회전에 탈락했던 산체스는 3차 투어부터 5차 투어까지는 32강과 64강, 32강에 오르며 차츰 적응해 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산체스는 게임 애버리지 0.931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개막전 128강에서 패한 0.971보다 더 낮은 기록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산체스는 1세트에서 상대방 차파크가 하이런 8점을 뽑기 전까지도 3:6으로 뒤졌다. 7이닝에서 차파크의 한 방이 터지면서 점수는 4:14로 크게 벌어졌고, 뒤늦게 8이닝에서 투뱅크 넣어치기를 포함 4점을 추격해 8:14로 쫓아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
8이닝 만에 8:15로 1세트를 내준 산체스는 2세트도 녹록지 않았다. 차파크가 1-2-6 연속타로 3이닝 만에 9점에 도달하면서 점수는 2:9로 크게 벌어졌고, 5이닝부터 다시 3-2-1 연속타를 올린 차파크가 15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7이닝 만에 7:15로 패하고 말았다.
2세트까지 차파크가 30점을 득점하는 사이에 산체스는 겨우 15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경기 시작 후 39분 만에 0-2로 뒤져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3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1득점에 머물며 빈타에 시달렸다.
그사이에 차파크는 3점, 4점 등을 득점하고 6이닝까지 10점을 올렸다. 다음 7이닝에서 산체스가 부랴부랴 5점을 쫓아왔으나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갔고, 차파크가 4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상황에서도 산체스는 역전을 하지 못하고 8:10까지 추격하는 데 그쳤다.
결국, 차파크는 11이닝과 12이닝에서 2점씩 보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산체스는 쉬운 스리뱅크 샷 등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두께 실수가 나오거나 충돌이 나는 등 번번이 샷이 빗나갔다.
막판에 산체스는 14, 15이닝에서 2점씩 만회해 14:12까지 쫓아갔으나, 15이닝에서 차파크가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5:12로 경기가 끝났다.
산체스는 지난 5차 투어 32강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당시 경기에서 산체스는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애버리지 2.250을 기록해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데뷔 이래 가장 좋지 않은 플레이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패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를 누르고 64강에 진출한 차파크는 64강에서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대결을 벌인다. 임성균은 128강전에서 박기명에게 3-1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128강전 첫 승리에 도전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강동궁(SK렌터카)에게 승부치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은 정호석에게 승부치기에서 1:0의 신승을 거뒀고, '2001년생 신성' 이반 마요르(스페인)도 승부치기에서 2:1로 김원섭을 꺾었다.
그밖에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 김현우(NH농협카드), 정찬국 등이 64강에 진출했다.
한편, 11일 벌어지는 64강전에서는 차파크-임성균, 강동궁-김임권, 마민껌-마요르, 김현우-정찬국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