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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생겨도 (유2-4) 2023년 7월8일(토요일)
찬양 : 오늘 모여 찬송함은
본문 : 유1:9-16절 ☞ https://youtu.be/k7hp55_Z-Ls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금요세미나가 어제 종강했다. 한 분은 수박으로, 한 분은 바나나로 종강의 시간을 축복하며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 자리를 위해 한 목사님은 매달 컵라면을 공급해 주신다.
라마나욧선교회가 자비량으로 13년간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소중한 사랑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처음 오전에 모여 말씀을 가르치고 점심이 되었는데 바삐 사역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사역자를 그냥 보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김밥 한 줄을 준비하여 대접했다. 초라한 식탁이었지만 행복한 만찬으로 모두 함께해 주셨다.
그러다 날씨가 추운데 김밥 한 줄을 대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따뜻한 오뎅 국물을 더했고, 이어서 쌀국수와 김밥을 함께하다가 이제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한때는 일주일에 4일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종강하고 지난 시간의 먹거리를 묵상해 보는 아침이다.
서울에 계신 한 분 목사님은 소중한 날이면 홀로 모두의 식사를 준비하며 화려한 만찬을 준비해 주셨다. 사랑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일을 때마다 해 주셨으니 참으로 감동이다. 주님 이들을 모두 기억하시고 축복하소서.
13년째 김밥 한 줄과 컵라면이지만 함께 식탁을 나누며 목회자의 길을 함께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어제에 이어서 거짓교사들을 향한 주님의 형제 유다의 질책 두 번째가 나온다. 그 핵심은 화 있을진저로 나온다. 11절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을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가인의 길, 발람의 길, 고라의 패역>
거짓 교사들은 가인처럼 형제를 죽이고 있고, 탐욕 때문에 백성들을 타락케 하고, 고라처럼 하나님을 향해 교회를 향해 반역을 일삼고 있다는 질책이다.
여기에 대해 이들이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유다는 지적한다. 10절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는도다. 또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메시지 성경은 이에 대해 좀더 이해쉽도록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저 침입자들은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깔보고 조롱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만 하고 짐승처럼 본능에 의지해 살다가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맙니다.>
이들의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일이며,
둘째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자들이다.
세상은 어쩌면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이 천지에 널려 있다. 그래서 겸손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을 존중하며 듣고 알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고, 조롱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율법의 규칙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함으로 모든 질서와 아름다움을 깨뜨린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향해 유다는 일갈한다. 12-13절
‘그들은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유진 피터슨 목사는 이 부분을 이렇게 정리했다.
바람에 떠밀려 사라지는 연기,
잎새와 열매도 없이 죽고 또 죽어서 뿌리채 뽑힌 늦가을 나무,
수치의 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바닷가 거친 파도,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짙은 어둠을 향해 가는 별들,
한 마디로 아무데도 쓸모없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맨 앞에 이 질책을 하면서 비교의 대상으로 천사장 미가엘이 마귀와 다투는 광경을 예로 들고 있다. 9절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이것은 모세 승천기'라는 위경에서 인용해온 말씀으로 주님의 형제였던 유다는 이것을 예로 들어 거짓교사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질책한 것이다.
9절은 이렇게 말한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를 놓고 마귀와 다투어 변론하는 과정에도 그가 천사장임에도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못하고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길 원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천사장임에도 마귀를 함부로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않았는데 오늘 거짓 교사들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그 알지 못하는 것을 훼방하고 있다는 말이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요즘 한창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로 여야간 치열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을 위해, 세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토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대립의 자리에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알려고 하는 자세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무조건 비난하고 조롱하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가려는 거짓교사의 모습을 따라선 안 된다.
여야를 떠나 국익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이 문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서로 알려고 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온 세계를 위해 더 알고자 하고 그것을 더 널리 알려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때로 가인처럼 이해되지 않는 현실에 불만이 생길 수 있지만, 가인의 길로 가면 안 된다. 발람처럼 돈의 욕심에 이끌려 거짓을 말하면 안 된다. 고라처럼 명예를 얻기 위해 반역하는 일이 되면 안 된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은 거짓교사들의 행태를 이렇게 결론짓는다. 16절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5가지 이들의 모습은 한 마디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기준이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자기에게 유익한가? 불리한가? 오직 기준이 여기에 있으면 누구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짓교사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이 생각난다. 마6: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거짓교사의 길과 참 교사의 길, 그 차이는 결국 자신을 구하는 자인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인가에서 결정됨을 본다. 오늘 은퇴의 길을 걷는 내게 오늘 말씀이 큰 울림을 준다.
거짓 교사들도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다 여러 가지 사건을 만나며, 특히 아픔을 겪으며 자기를 붙잡게 되었던 것이다. 가끔 은퇴하시는 목사님들께서 잘못된 선택을 하실 때 예전에는 어떻게 저러실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은퇴의 길을 준비하면서 아 ~ 저것이 상처로 인해 주님의 길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가게 되었구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겐 다음세대가 그리스도를 붙잡을 수 있는 길을 내게 하는 사명이 있고, 작은교회가 한국 교회 개혁의 희망이 되도록 하는 사명이 있다. 이 길을 걸으며 나에게도 가인처럼 불만이 생기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발람처럼 나의 노후를 염려하는 탐욕의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다. 아직 고라의 마음은 없어 잘 모르겠다.
이런 내게 주님은 유다서를 통해 나를 어루만지신다. 말을 거칠게 표현하기 보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겸손히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며 진리를 기준으로 판단해 가려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이다.
자칫 60년의 경험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무시하지 않고 더 겸손히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는 자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
주님, 감사드립니다. 늘 착각하기 쉬운 아둔한 저의 삶에 말씀을 통해 분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남은 생애가 주님의 뜻만을 온전히 이루기 원합니다. 제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이 생겨도 겸손히 주님과 영혼을 향한 사랑 가운데 겸손히 알아가게 하시고 순종하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1. <웨이브리즈> 온라인 플렛폼 출시가 속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2. 라마나욧선교회가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춘 탈바꿈이 있어 작은교회와 후원자들과 긴밀한 라포가 형성되어 하나가 되게 하소서.
3. 진행되는 사역을 통해 진짜목사들이 세워지고 다음세대가 일어나게 하소서
4.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가 세워져 재정이 공급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