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545장 (구 344장) / 출애굽기 17 : 1 - 16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4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17장 1절 – 16절 말씀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2.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4.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7.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8.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13.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아멘!
오늘 본문 출애굽기 17장은 두 가지 유명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모세가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을 낸 사건이요. 다른 하나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손이 피곤하여 내려가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그래서 아론과 훌이 모세를 바위에 앉히고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부축하여 종일 내려오지 않게 하였더니 여호수아의 군대가 아말렉을 진멸한 사건입니다. 여기서 “여호와 닛시” 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자는 모세의 지도력에 도전하여 다투었던 사건이요, 후자는 모세의 지도력을 도와서 승리를 쟁취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다 광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러한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론 자기 백성 삼으신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끈질기게 하나님 자신의 뜻을 가르치기를 원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실 물이 없다고, 먹을 것이 없다고 어린아이처럼 보채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끈질기게 하나님 자신의 뜻을 가르치기고 계십니다. 하늘 양식인 만나를 내리시고, 반석을 치게 하셔서 물이 나오게 하시고,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니 승리하게 하신 것도 모두 다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 광야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래서 모세도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고 했습니다. 우리가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은 마귀가 들끓는 곳입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에서, 마실 물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게 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로 이끌어 냈느냐? 차라리 애굽에서 종노릇하면서라도 배불리 먹고 사는 것이 여기서 주려 죽는 것보다 낮지 아니하냐?” - 그렇게 불평하고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그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신 하나님을 체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런 행동은 불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하나님을 믿는다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아무리 상황이 그렇고, 또 아무리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다고 해도 날 구원하신 하나님, 내 모든 일들을 책임져 주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다 불신앙의 열매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죄라.” 아멘! 믿습니까?
여러분! 지팡이로 반석을 친다고 거기서 물이 나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일입니까? 그러나 믿음으로 순종했을 때, 말도 안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반석에서 물이 흘러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마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손을 든다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손이 피곤하여 내린다고 전세가 기운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납득이 됩니까?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고, 그래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고 있었을 때, 이스라엘은 아말렉을 완파하고 “여호와 닛시” 로 승리했습니다. 여기에 기도하는 모세의 손, 협력하는 아론과 훌의 손, 그리고 나아가 전쟁한 여호수아의 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고 선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도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며 살아갈 때,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면 우리 앞에도 므리바의 기적을 주시고, 르비딤의 승리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향하여 마실 물을 내어놓으라면서 도전했을 때 모세가 한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두 가지로 말을 했는데 하나는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곧 이어서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그들의 지도자 모세와 다툰 것이 곧 여호와를 시험하는 일이라고 하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출애굽하여 홍해에서 영적 세례를 받고, 드디어 광야 사막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믿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므로 영적 출애굽을 한 저와 여러분의 자화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작은 어려움도 참지 못하고 불평하였으며, 어려움이 닥치기만 하면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고 도전하였습니다. 심지어 불평분자들은 자기들의 우두머리를 세워 애굽으로 되돌아가자는 반역까지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단지 말로 원망하고 불평하는 정도가 아니라 돌을 던지려고 할 만큼 사태가 험악해 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백성들을 향하여 모세는 잘도 참았습니다. 이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 앞에 모세는 “차라리 내 이름을 주의 생명록에서 제할지언정 이 백성을 용서해 달라.” 고 간청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닮은 노하기를 더디 하는 온유한 사람이라고 성경에 기록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큰 계명을 묻는 사람에게 이 한가지만이 아니라, 다른 한 가지를 덧붙이셨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가 율법과 선지자의 대 강령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여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그래서 본회퍼 같은 사람은 “우리 앞에 천국 가는 직행로는 없다. 반드시 그리스도를 거쳐, 그리고 이웃을 거쳐서 가야한다.” 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이웃과 손잡고 천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들의 신앙을 볼 때,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보다도 사실은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문제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큰 계명의 절반을 범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가 늘 하던 일상적인 일이라고 해서 그냥 지나쳐버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지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므리바의 기적을 주시고, 르비딤의 승리를 주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죄 사함과 구원과 영생과 천국을 기업으로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우리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오직 믿음으로 날 구원하신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므로 므리바의 기적과 르비딤의 승리를 체험하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