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와 NBA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 해본 유일한 감독인 래리 브라운이 다시 NCAA로 돌아오고 싶다고 합니다.“I don’t know. You know a lot depends on the school and where it’s located and what its chances are being successful. If you can coach one-hundred games in the NBA you can coach thirty-two in college. I think the way my clock ticks… Most kids you recruit all think they’re going into the NBA. That is their goal, so I think if you have that experience it’s never going to hurt you. Again it would have to be a special situation with somebody who would trus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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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번에도 언급했듯, 감독의 역량에 대해서 의문을 전혀 달 수가 없는 래리 브라운이지만
대학 농구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낼름 받아 먹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말 그대로 쉽게 생각해 봅시다.
래리 브라운이 NCAA로 돌아온다는 기사를 모니터로 봤을 때 "아, 이 팀이 정말 딱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팀
아마 생각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
반세기에 가깝게 수많은 프로와 대학에선 UCLA와 Kansas라는 전국구 파워하우스를 맡은
올 타임 베스트 감독라는 카테고리에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그의 이력서가 되돌아 오고 싶어 하는 그를 막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NBA를 가고 싶어하는 고교 유망주와 부모님들이 혹할만한 그의 이력서지만
각 대학에는 자기들 나름대로 세운 프로그램의 규칙과 전통이 있을터
이제 70살 먹은 노땅 감독님을 위해, 당장의 승리를 위해서 그 동안 쌓아 놓은 것들을 포기를 할 대학이 있을까요?
그래도 돌아오고 싶다는 분에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닫아 두지 말고
그래도 갈 수 있는 팀이 있는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일단 몇몇의 조건이 충족이 되야합니다.
1. 빅 컨퍼런스에 있는가- 가능하면 대학 농구가 강세인 중동부 쪽이 좋음
2. 현재 자기 팀의 감독을 갈아 치울 명분이 있는가
3. 래리 브라운이 갈 만한 명분이 있는가- 학교 로케이션, 학교 네임 밸류, 연봉
4. 마지막으로 해당되는 팀이 단기적인 리빌딩을 원하는가
덧붙여 5. 그 학교의 주축 세력들이 (AD를 위시한 윗대가리들) 래리 브라운이랑 친분이 있는가 - 하지만 이건 제가 커버 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됩니다 ㅎ_ㅎ
가장 중요한 조건는 4번입니다. 이 말을 달리 풀어보자면
NCAA 파워하우스라고 부르기엔 뭔가 부족하고
자체적인 역사와 전통이 짧기 때문에 다른 감독들을 유혹시킬 만한 어드밴티지가 많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파워하우스와의 갭을 줄이기 위해 투자 할 용의가 있는 미드 레벨 -미드 메이저가 아니라- 팀이
그나마 래리 브라운이라는 옵션을 고려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빅 6 컨퍼런스의 몇몇 학교를 추려봤습니다.
물론 캔사스, 켄터키, 듀크, UNC 이런 학교는 당연히 언급되지 않습니다.
후보 1. 조지아 텍
조건 1. ACC 컨퍼런스, 애틀랜타에 위치 (O)
조건 2. 감독 찾고 있음 (O)
조건 3. 학교 자체 내에서 풋볼/농구에 대한 투자가 활발, 전국구 유망주를 곧 잘 데려옴 (O)
조건 4. 04년에 예측 못한 토너먼트 결승행으로 인한 그 꿈 같은 시간들을 좀 처럼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는 중 (O)
총평: 물론 조지아 텍은 젊은 감독 유망주 후보들을 선호 할 테지만, 다른 학교들에 비해 래리 브라운을 데려 와야 할 이유가 타당함 (+)
하지만 브라운을 데려 올만큼 조지아 텍 지역 언론들의 압박이 있을지는 모르겠음 (ㅡ)
후보 2. NC 스테잇
조건 1. ACC 컨퍼런스, Raleigh에 위치 (음... 후하게 줘서 O)
조건 2. 감독 찾고 있음 (O)
조건 3. NC 스테잇에서 잘 나갔던 허브 센덱이 왜 그 곳을 박차고 애리조나 스테잇으로 이직을 했을까? (X)
조건 4. 코치 K, 로이 윌리암스, 심지어 웨이크 포레스트의 제프 비즈델릭이 있는 코칭 삼각지에 NC 스테잇은 래리 브라운을 감당 할 수 있을까? (X)
후보 3. 오클라호마
조건 1. Big 12 컨퍼런스, 너무 시골 (X)
조건 3. 이 곳은 자나깨나 풋볼 일순위 (X)
후보 4. 테네시
오클라호마랑 상동
후보 5. 마켓
조건 1. Big 이스트 컨퍼런스, 추움 (X)
후보 6. 일리노이
조건 1. Big 10 컨퍼런스, 어바나 샴페인 (O)
조건 2. 재밌는 부분. 일단 2라운드 진출로 목숨은 연명한듯 싶으나 現 감독 브루스 웨버는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중 (O)
조건 3. 이 곳은 풋볼보다는 농구. (O)
조건 4. 팬들과 언론의 관심과 염원은 저 높히 있는데 팀은 그 만큼 따라가 주질 못합니다. (O)
총평: 조지아 텍보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낼 수 있음 (+)
하지만 만약 브루스 웨버를 쫓아낸다면, 래리 브라운보다 브루스 펄을 데려오는데 더 관심이 있을듯 (ㅡ)
후보 7. 펜 스테잇
조건 1. Big 10 컨퍼런스, 해피 밸리 (△)
조건 2. 펜 스테잇의 AD가 現 감독인 Ed Chellis에게 힘을 실어줌 (X)
조건 3. 같은 Big 10이지만 이곳은 JoePa가 있는 한 하늘 끝까지 풋볼이 먼저 (X)
후보 8. USC
조건 1. Pac 10 컨퍼런스, LA (박봄이 부릅니다. Oh Yeah!)
조건 2. 차선책 혹은 동네북의 아이콘 케빈 오닐이 USC랑 함께 갈 것이라고 예상 하는 분위기가 없음 (O)
조건 3. 풋볼이 우선이지만 일단 레지 부쉬 스캔들로 앞으로 2년 동안은 힘들 듯. 그 사이 농구에 투자 할 가능성 아주 큼 (O)
조건 4. 팀 플로이드, 케빈 오닐 전부 NBA 감독을 데려온 경험이 있음. (O)
총평: NCAA의 뉴욕 팀 (마스캇은 아무거다 붙혀도 됨) (ㅡ) 이자 (+)
LA라는 빅 마켓 (+)
이자 역사와 전통과 아직 덜 세워진 모멘텀 (+)
대학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있을 감독은 있으나 마나한 조건으로 보임 (+)
고로
로케이션, 미디어의 관심, 모멘텀, 연봉 이런 조건들을 다 따져 볼 때 양자간의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지는 후보로 USC가 있겠고
USC가 딴 생각이 들어 방향을 달리 한다면, 일리노이나 조지아텍이라는 후보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기존의 대학 감독 후보군들로부터 수급을 하려고 하겠죠.
USC 입장에서도 언젠가는 피츠버그를 벗어날 제이미 딕슨을 데려오고 싶어 할 텐데(LA 출신)
딕슨이 무턱대고 돈만 바라보고 USC에 오기엔 현재 너무 형편 없는 프로그램이라...
그 사이 래리 브라운이 기반을 잘 닦고 은퇴 할 무렵엔 USC가 딕슨에게 꼬리를 칠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겠어요?
결론은...
USC가 브라운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는다면 영감님의 NCAA의 귀환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로 보는 2011 코칭 도미노 이펙트
VCU 샤카 스마트 투 테네시
테네시 브루스 펄 투 일리노이
일리노이 브루스 웨버 투 마켓
마켓 버즈 윌리암스 투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 제프 케이플 투 NC 스테잇 (여기까진 정말 날로 먹네요 ㅋㅋ)
리치몬드 크리스 무니 투 조지아 텍
래리 브라운 투 USC
첫댓글 유망주들 상처주지 않겠다는건 NBA로 보내는 어드밴티지가 있다기보다는 NBA레벨 안되는 애들한테 현실을 알려준다는 말같네요. 88년이랑 지금은 리쿠르팅 환경이나 시스템이 너무 달라져서 과연 브라운 옹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경제적 플러스 알파가 없이 코치만 보고 대학가는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막말로 88년 브라운 어시스턴트였던 대니 매닝의 아버지 에드 매닝도 최근 돌아가셨는데ㅠ 과연 브라운옹을 써줄지...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코트에서 보고싶네요.
래리 브라운이 존 캘리패리의 감각에 뒤쳐진다는 것에 동의 하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유망주들은 (종목은 다르지만) 조 패터노 증조 할아버님 밑에서 뛰기 위해 해피 밸리로 달려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브라운이 리쿠르팅을 위해 선별 할 어시스턴트 코치들이 지시한대로만 따라준다면 별 문제 없는 깨끗한 프로그램을, 또한 수준급의 유망주들을 데려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top-tier 유망주들은 캘리패리한테 가겠지만요. ^^
존 칼리파리가 망쳐놓은 리쿠르팅판을 래리 브라운이 올드 스쿨 스타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요.. 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