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546장 (구 399장) / 출애굽기 18 : 1 - 12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46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18장 1절 – 12절 말씀입니다.
1.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 보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
3.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이는 모세가 이르기를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함이요.
4. 하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5.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더불어 광야에
들어와 모세에게 이르니 곧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진 친 곳이라.
6. 그가 모세에게 말을 전하되 네 장인 나 이드로가 네 아내와,
그와 함께 한 그의 두 아들과 더불어 네게 왔노라.
7. 모세가 나가서 그의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 맞추고,
그들이 서로 문안하고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
8.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
9.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10.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11.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
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제물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매,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니라. 아멘!
기독교적인 인간상, 혹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상이 무엇일까요? 믿음의 삶을 살면서 우리 안에 이루어나가야 할 어떤 인간상의 모델이 있다면, 저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사람’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어 그를 통해 한 민족을 이루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 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됨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세상 떠났을 때, 내 자리가 너무 아쉽게 느껴지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당신은 정말 우리의 축복이었소. 당신은 우리 가정의 축복이요. 우리 직장의 축복이요. 우리 사회의 축복이었소. 당신이 있음으로 우리가 삶의 의미를 발견했소.” 라고 기억해 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짜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없어지자 말하기를 “시원하다.” 라고 말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잘못 살아온 삶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늘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10분만 같이 있으면 너무 불편하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면 굉장히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같이 있으면 참 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의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결되고, 삶의 용기도 생기고, ‘나도 기도하면 되겠구나, 아 정말 하나님의 은혜는 놀랍구나.’ 그렇게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묻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들은 지금 다른 사람의 짐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아는 것처럼 수많은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주위 환경도 어려웠고, 함께 광야를 걸어가면서 많은 갈등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 바로 오아시스와 같은 휴식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모세에게는 눈에 보이는 오아시스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와 축복이 필요했습니다. 지독하게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 애굽의 악한 습관과 노예근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스라엘은 지도자 모세에게 있어서는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이제 모세는 지쳤습니다. 그는 애굽을 떠난 후 한번도 제대로 쉬지 못했고,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불신앙으로 모세 자신이 심한 마음의 상처를 얻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광야생활의 대부분을 백성들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 즉 재판하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홀로 앉았고 백성들은 모세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모세의 삶이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하나님은 이런 모세를 위해 휴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축복된 만남을 주선해 주셨습니다. 바로 장인 이드로와의 만남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세를 만나러 먼 광야 길을 걸어 찾아온 것입니다. 모세는 아내 십보라와 만나고 두 아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본문 3절, 4절을 보면 모세는 자기 가족들과 꽤 오래 떨어져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는 순간, 할례를 통해서 하나님이 자기에게 베풀어 주셨던 은혜를 기억합니다. 과거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던 바로 그 때를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인 이드로와의 만남은 하나님께서 지친 모세에게 회복과 위로를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한 만남이었습니다.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통해 적어도 두 가지 면에서 굉장한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믿음의 위로였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세우는 지혜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모세가 어떻게 믿음의 위로를 받게 되었는지 살펴보십시다. 장인 이드로의 본래의 이름은 르우엘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그는 미디안의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낸 놀라운 일에 대해 듣습니다. 거대한 나라 애굽에서 해방된 사건, 그것도 홍해가 갈라지고 놀라운 기적의 소식들은 듣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도 집에서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에 대해 더 분명하게 듣고 싶어 서둘러 딸과 손자 둘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온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듣고 싶어 하는 장인 이드로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출애굽 사건과 광야에서 있었던 기적들을 다 말해 줍니다. 모세를 통해서 출애굽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다 들은 이드로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11절입니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그렇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감격을 가슴에 소유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드로처럼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믿음의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사건이후 광야의 길을 걸어오면서 이렇게 이드로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한 일이 없었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솟아날 때도, 하늘에서 만나를 내렸을 때도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격으로 기뻐하고 예배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이드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격할 뿐 아니라, 12절에 보면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번제물과 희생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왔고 아론과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떡을 먹었습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놀라운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국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통해서 놀라운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게 되었고, 영육 간에 지친 마음에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서로에게 믿음의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저는 복음에 관심을 가지는 불신자를 만나, 예수님에 대해 알기 원하는 그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사건,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베푸신 놀라운 사랑에 대해 말하다가, 나 자신이 먼저 내 안에 있는 상처의 치유를 받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전도는 참 이상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말하면서 내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내 가슴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슴 설레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말씀을 사모하는 자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직 하나님을 잘 모르는 한 불신자를 만나게 하심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그 불신자에게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다 내가 은혜를 받습니다. 그래서 전도는 전하는 내게 유익이 됩니다. 예수님 만난 체험을 간증하면서 다시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가슴이 뜁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을 만나서 전하는 예수님 이야기가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전도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