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바로 입학식입니다.
아침부터 팀원들 모두 분주했지만, 그래도 설명회를 한번 진행해봐서 그런지
각자 자기의 역할을 잘 찾아 해냈습니다.
현철오빠와 혜진이의 선서로 입학식의 1부가 끝나고,
2부에는 입학식팀이 열심히 준비했던 섬팀10기의 하이라이트! 가족티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교회 뒷편에 있는 잔디밭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참석하지 못한 훈정이, 그리고 지은이 지민이 자매는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사지로 사진을 프린트해 옷에 대고 다림질을 했습니다.
어머님들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군데, 두군데서 환성이터져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훈정이에게 함께 티셔츠를 만들자고 약속하고, 훈정이와 프린트할 사진을
어떤 모양으로 오려서 티셔츠에 넣을지 고민했습니다.
동그란모양으로할까?
네모난모양으로할까?
훈정이는 모서리부분을 둥굴게 자르고, 한참을 더 보더니 하트모양처럼 조금더
자르고 싶다고 했습니다.
못하겠다고 하던 훈정이가 씩씩하게 가위질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특했습니다.
가위질을 끝내고 다림질을 했습니다.
다림질을다하고 훈정이와 함께 전사지를 살살떼어내보았습니다.
사진이 너무 예쁘게 찍혔습니다. 훈정이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저와 함께 목사님,사모님, 그리고 선생님들
한분한분께 가서 티셔츠를 자랑했습니다.
모두들 훈정이 멋지다고, 칭찬을 해줄때마다 훈정이의 표정이 계속 밝아졌습니다.
예전에 훈정이를 집에 데려다줬을때, 그리고 오전에 훈정이의 학습지도를 해줄때
훈정이는 쑥스러움 많이타고 눈도 잘안마주치면서 얘기하고, 무엇을 하자고 하면 퉁명스럽게
싫어요~ 하고 대답했었습니다.
그런데 티셔츠를 만드는 동안 훈정이는 선생님~ 하면서 먼저 말걸어주고 웃으며 눈을 맞춰주었습니다.
귓속말로 비밀도 말해주고, 재밌는 놀이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자리를 이동할때는 제 손을 꼭 잡고 같이 가자던 훈정이.
제게 마음을 열어준 훈정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그래서 담았지요 사진에다가... 마니마니 ㅋㅋ 소영이가 곁에 있어줘서 훈정이가 그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다른 보금자리의 새들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