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의식(cosmic consciousness)' 그것은 섬광처럼 나타났다가 섬광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시작이 있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항상 존재하고 있는 의식을 깨달았을 때에만 그 깨달음이 영원합니다.
의식(consciousness)은 실로 항상 우리와 함께 합니다. 누구나 '내가 있다'(I am)는 것을 압니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깊은 잠 속에서는 의식이 없지만, 깨어있을 때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똑같은 사람입니다.
잠자던 사람과 지금 깨어있는 사람 사이에 바뀐 것은 없습니다. 깊이 잠들었을 때는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지 못하므로 육체 의식(body-consciousness)이 없습니다. 깨어있는 상태(waking state)에서는 그의 육체를 의식하므로 육체 의식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차이는 육체 의식이 나타나느냐 않느냐에 있을 뿐, 진정한 의식(real consciousness)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육체와 육체 의식은 함께 일어나고 함께 가라앉습니다. 결국 깊은 잠 속에서는 아무 한계가 없으나, 깨어있을 때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한계가 바로 속박입니다.
'육체가 나'(The body is I)라는 느낌이 착각이며, 이 거짓된 '나'라는 느낌이 사라져야 합니다. 진정한 '나'(the real 'I')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 나타나지도 않고 다시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존재하는 것(that which is)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하며, 새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깊은 잠과 생시를 비교해 보십시오. 생시에는 육체가 나타나지만 잠들었을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육체는 또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의식은 육체보다 먼저 있었고, 육체가 사라진 뒤에도 남을 것입니다.
'내가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육체다'라는 그릇된 생각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며, 이 그릇된 생각이 사라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란 새로운 어떤 것을 얻는 것도 아니고, 새로 생겨난 능력도 아닙니다. 깨달음이란 단지 모든 위장물(camouflage)을 제거해 버린 그것일 뿐입니다.
궁극적인 진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그것은 원초적인 상태의 존재(being in the pristine state)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필요한 말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