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너무 무리를 했던가. 아님 게르에는 인터넷도 tv도 없으니 한잔하고 골아 떨어져서인가 일찍 눈이 떠진다.
게르를 나와서 주위를 걷기 시작해본다.
이리저리 풀을 뜯는다. 풀들의 주인이 소다 가까이 가서 풀뜯는소리를 듣는다. 사각사각..주위의 풀을 싹쓸이한다. 풀만 먹고사는 소는 저렇게 크다니...
말걸데도 없고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다. 그런데 맞은편 쪽 산에서 사람 소리가 난다. 그쪽으로 발길을 돌렷다. 울타리를 몇개나 넘는다. 넗은 땅 그냥 울타리만 쳐서 관리하는 것 같다. 그냥 뛰어넘으면 된다. 그래도 게르가 있고 슬레트 집이 잇는 곳은 그래도 좀 미안하고 겁도 난다. 어디서 샤냥개라도 있으면...
없다. 그냥 넘었다. 울타리를 넘고 또 풀밭을 넘고 또 울타리를 넘고...길은 아예없다. 넘고넘어 산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까 소리를 냈던 사람은 벌써 가고 없다. 혼자 산을 오른다. 미끄럽다. 등산화도 안신었다. 좀 올라가다 내려왔다. 산은 산이지만 나무가 많지않은 돌산...그냥 큰 돌을 풀밭에 던져놓은것 같은 산이었다. 그래도 오르기는 어렵다.미끄러지면 큰일..
산에 오르니 저멀리 연못도 보인다.그쪽으로 한번 가봐? 그러면 혹 아침시간에 늦을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말을 타러갔다. 스케줄상오후였는데 말들이 지칠수 있다고 오전에 간다한다.
말을 1/3발 을 끼우고 올라탄다. 한시간가랑 초원을 걸었다. 20명 가까이 말이 줄지어 나서니 차들도 길을 비켜준다. 우리말은 20살쯤된 총각임몰앗는데 몇살이냐고물어도 못알아듣는것같다.영어발음 나빳나..말을 알아들을수 없으니 마부 자기들끼리 서로 말을 주고 받는다. 옆에 탄 아들말이 방구를 자꾸 낀다. 그리고 똥도 눈다. 아들을 방구 냄새에 찡그리지만 나는 그 방구냄새도 맡으려고 코를 쫑긋그린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그래서 초원이 말똥들이 많았구나...
아쉬운것은 말을 1:1로 타지 못 했다는 것이다. 하나로 투어라서 그랬던가 아님 우리 일행이 많아서였던가. 물어보지는 못했다. 다음에 다른 계획이 있다면 1:1로 타자고 했을것같다. 그러나 타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흥분되고 좋았으니...그리고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간곳은아리야발 사원이었다 코끼리를 형상화한 사원으로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을 갖고있단다.10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를 상징하며 사원은 코끼리의 머리를 상징한다고 러시아군정기 불교 탄압으로 많은 사찰이 사라졌는데 몇 남지않은 사원이란다.몽골인구의 50프로 이상이 불교 아니 라마교인것같다. 절과는 좀 다르고 화살표를 돌려 각자의 번호를 찾아서 경전을 읽으라고 한다.
아뭏든 사원을 거닐고 와서 점심을 캠프에서 먹고는 자유시간이었다. 패키지여행에 옵션이 있어서 선택관광이란다. 우리는 자동차를 질주하여스릴을 느끼는 것을 두당30달러씩 주고 하기로 했고 그리고승마는20달러란다. 그리고 저녁8시에는 공연을 보기로 햇다. 5시까지는 자유라해서 일단 낮잠을 자기로 했다.퍼져서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없다. 그런데 게르 문이 잘 열려 밖에서 건 모양이다. 톡으로 열어달라고 했더니 뛰어온 아들은 선생님들 따라 승마구경을 했다고 햇다.얼른 뛰어가보니 끝나고 없었는데 그 선생님들따라 걷기시작했고 산으로 갔다. 텔레토비동산같은 산에서 그들은 에데바이스를 큰소리로 불렀고 너무 신나서 따라 불렀다. 아들까지 데리고 나와서 우리는 그 감흥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