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 버스터가 대체로 그렇듯 이 영화도 큰 스케일과 미국인들의 정의감이 주된 내용이다
그런걸 떠나서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이영화는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영화배우를 보고 영화를 고르는 버릇은
아마도 시간이 아까왔던 시절
시간 쪼개가며 극장을 찾았다가 잠만 자고 온 기억 이라든지
비디오 빌려다가 다 보지도 못하고 연체료만 잔뜩 떠안은 기억 같은게 많이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의 시작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반군들에 의해 정부가 전복되는데서 시작한다
나이지리아...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수도가 어딘지도 모르고 아프리카의 동쪽에 붙었는지 서쪽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나라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감이 드는건
시시껄렁한 전생이야기나 할려고 함은 아니다 ㅎㅎㅎ
유조선 선장을 하시던 분과 친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하는 이야기가 영화의 첫장면에 나오는 뉴스 화면과 거의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
세계 5위의 매장량을 가진 산유국 이면서도
국민들은 가난하고 나라꼴도 형편없다
대낮에도 강도들이 총을 들고 다니며 치안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루는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데
길이 하도 막혀서 목을 빼고 앞을 보니
강도들이 총을 가지고 차 한대 한대 세워서 돈을 털고 있더란다
돈주면 보내주고 없다고 버팅기면 그자리에서 바로 죽인다
유조선이 들어오면 돈을 자루에 넣어 가지고 온다
받으면 자기편이고 안받으면 바로 죽인다
나이지리아 있을때 돈한번 원없이 썼다는데
그게 안받으면 죽는돈이라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단다
나이지리아에 대한 이해는 이쯤하면 될것같고
영화로 들어가보면
대통령 암살과 폭동으로 무정부 상태가 된 나이지리아에서 미군은 철수한다
그와중에 특수부대 한 부대가 다시 적진에 투입된다
임무는 미국인 의사와 간호사 신부 등을 구출하는것이고
그들은 쉽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듯 하나
의사의 고집으로 거기있던 피난민 마저 같이 데리고 나온다
이틀간의 행군 끝에
그들은 약속 지점에 도착하고
헬기가 도착하자 냉정하게 미국인의사 (모니카 벨루치. 켄드릭스 박사역) 만 태우고 떠나려하지만
돌아가는 헬기속에서 자신들이 떠나왔던 마을이 초토화된걸 목격하고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간다
헬기에는 아이와 걷기힘든자만 타고
나머지는 도보로 카메룬 국경까지 가야하는 힘든 여정만이 남았다
그러나...
이상하게 대규모로 편성되서 그들을 쫒는 군인들...
나이지리아 반군이 미군을 쫒아야할 이유가없다
더구나 미국의사와 피난민 몇명쯤 데리고 가는데
자기들의 목숨을 내놓고 무장한 미 특수부대를 공격하려함은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것이다
대통령의 아들이 그들속에 섞여 있었고
반군들은 그를 꼭 죽여야만 했다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추장출신 대통령이고
그 아들은 부족의 왕자이고 아버지를 이을 사람인것이다
여기서 잠깐...
인디언도 그렇고 아프리카인도 그렇고 추장이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또 그렇게 부르는게 당연시 되는데
그건 좀 억지가 있고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논리이다
부족은 민족으로 추장은 왕으로 불러야 맞다
잉글로 색슨이나 게르만 투르크 등을 이야기할때 추장이란 말은 못들어본것 같다
다시 영화의 결말속으로...
대통령의 아들이 있다는게 밝혀지고
대장 (부르스 윌리스. 워터스 대위역) 은 대원들의 의견을 묻는다
한사람만 두고가면 해결이 되는 상황....
그들은 모두 데려가는걸 선택했고
국경을 코앞에 두고 전투는 시작된다
마지막에 미 해군 주력기인 F18 이 적군들을 일거에 쓸어버리는 장면은 강한 미국의 힘을 보여주고
병사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는 전투신은 보는이의 손에 땀을 쥐게한다
그렇게 죽음과 삶은 그 길을 달리하고
죽은자는 말이 없고 살아남은자는 슬픈 웃음을 짓는다
영화는 그렇게 끝난다
카메룬 국경을 넘은 그들...
대통령의 아들을 알아본 난민들은 그의곁으로 모여들어 그들만의 환영의식을 하고
온몸에 총알이며 파편이 박힌 미국인들은 헬기를 타고 떠난다
미국인들의 정의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많고
영화속에 보여지는 미국인들이 지나칠정도로 인간적이라고도 하며
이 영화 "태양의 눈물" 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고
혹 이라크 침공을 합리화 시키는데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들수 있으나
성조기를 보며 별이 몇개인지나 세고
독립기념일 이라고 행사하는걸 보며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에 나오는 오징어 다리 외계인이 생각나는 나같은 사람은
이런 영화를 보며 부르스 윌리스가 멋있다는 생각과
F18 이 잘빠졌다는 생각이 앞서니.....
첫댓글 재미있는 영화 보셨네요. 어쩌면 내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대리만족 ... 나도 영화는 자주 보걸랑요. 우리가 할수없는 일들을 만족시켜주고 할수있다는 느낌 그리고 가끔은 영화속의 주인공도 되어보고 참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