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뽀 005 [질투는 그 남자의 힘]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소체
'어버버.....'
뭐 이런 자식이 다 있냐....
나이 곱게 처 드시고... 뭐하는거냐?
'사.귀.자...??'
뭐래...?
[오늘 밤 12시 전 까지 전화 안하면 허락한걸로 할께.]
그 빨간 글자 밑에 작게 적힌 글....
뭐...이런!!! 무슨, 불법 광고 같은.....자식..!
티비에서 실컷 광고하고 화면에 작게 1분에 200원... 적힌 기분...
"어...엄마, 전화 전화!!"
"이 기지배야! 뭐하는거야! 어서 말해! 이게 뭐냐고!"
"어...엄마... 전화번호를 몰라.."
난, 엄마의 3겹이를 잡고 늘어졌다..
엄만 아프지도 않은지 가만히 있다.. 엄마....? 3겹에 감각을 잃은거야...
"흐앙.............."
녀석... 난... 니 전화번호 모른다고...!!!
[두시간 후..]
'드르렁- 푸우~'
난... 잠이 들었다....
그 소포 상자들을 내방 한가득 쌓아둔 채로...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뽀뽀뽀~뽀뽀뽀~ 뽀뽀뽀~ 친~~구!'
알람소리.....인데....
아... 일어나야되......
"헙! 벌써 7시야??!!!"
난, 알람을 끄지도 않고 바로 욕실로 뛰어가 씻었다.
'보글 보글'
대략.. 양치를 하는 거다...
인터넷에서 차림표씨의... '분노의 양치질' 보고 웃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지금 딱, 그 모습이다..
'줄줄줄-'
머리를 감고 말리지도 않은 채로 뛰쳐 나와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욕실에서 내 방까지 물이 흥건~ 하다.
'틱-'
방에 불을 켰다...
밖에 비가 오는건지.. 평소와 다르게 더 어둡다..
"으아.... 어떻게.. 또 지각이냐.."
하며 교복을 막 껴입기 시작했고,
그때..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다시 내 폰에서 소리가 났다..
난, 게슴치레 내 폰을 들여다 보았고... 그것이... 알람이 아니라... 전화벨임을 알았다...
전화..........벨...
내가 언제... 알람이랑 같은 벨소리를 저장했었지??
또, 그렇게 생각을 하는 큼틈에 전화벨 소리가 나질 않는다..
"뜨.....아악!!!"
그리고... 더 쇼킹한건... 정말 억울하게도... 지금이 7시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정확히... 5시 였다...
또다시... 내 폰이 울렸다.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척-'
하고 슬라이드를 열고, 통화버튼을 누르기 전까진...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졸라, 빨리 받는다?]
"이....은소?"
단박에 그녀석 목소리임을 알았다..
"이 시간에...왜?"
[오늘 부터 우리 1일이라고]
이... 이건 또 뭔소리??
"뭐....뭐래?"
[나와라]
'툭-'
미....미친....
온갖 멋있는 척 다하고 지 멋데로 전화를 끝는... 이은소..
난, 나가지 않기로 했다!
'끼익-'
하지만.. 내 발이 나갔다.
정말이다.. 내 발이... 나가는 거다..
'지잉-'
저 자식은 아침 댓바람 부터.. 썬글행을..
"타라, 여친!"
"뭐...뭐래? 또라이냐?"
"아, 씨발, 저게.. 반말쓰게 해줬더니 이제 기어오르네?"
사실... 순간 무서웠다.. 이번엔.. 내 발이.. 뒤로 살짝 반발짝 갔으니깐... 그래, 인정!
"달리, 부를말이 없거던? 또라이가 딱이야"
"알았다, 꽃뱀"
"야! 언제부턴가 자꾸..꽃뱀이라고 하는데...! 고발하는 수가 있어!"
"고발? 한, 이정도면 풀어줄려나?"
하고 그녀석이 가슴팍에서 꺼낸건... 수...수표.....
'턱! 질질질질-'
"아아!!"
"그러니까 빨리 처 타라고!"
그 녀석과의 실랑이 끝에..
결국 그녀석의 힘에 밀려 다시는 타보지 못할것 같던 그 차를 또 탔다.
이번엔, 별로 타고 싶지가 않았다.
이 녀석이 또, 전 후 사정 말없이 차에 타라고 하는 게.. 오늘은 심히 무서웠다..
'틱-'
녀석이 차 키를 꼽았다.
"납치범.."
하고 난 그녀석을 쏘아보며 말했다.
"꽃뱀"
하고 녀석에 내게 다가왔고...
이번에도 뭐.. 안전벨트겠지 하고 내가 선수처서 안전벨트를 잡았는데....
녀석의 손이.... 내 두볼을 잡고... 글쎄...
녀석의 입이... 내 입에... 척- 하고... 올려지는 것이 아닌가아!!!!
"으아아!!!!!! 납치범!!!!!! 사!! 사람살려!!!"
하고 외치며 난 차문을 열려고 애를 썼다.
"계속 그러면 한번 더한다?"
"으...으악...... 처...처음...인데....."
"나도 처음"
뭐라고? 그 여자 많은 니가 처음이야? 웃기셔!!!
여자도 많으면서!!!! 하며 난 실눈으로 녀석을 째려 봤다.
"거짓말."
"진짜야, 꽃뱀이랑 하긴.."
그...그래.. 니 놈도 양심이란게 있을테니..
아... 뭐야... 난, 처음이란 말야... 흐엉.....
"야, 근데 너 벌써 학교 갈 준비하냐?"
"그...그래! 난, 누군처럼 쌈질 할려고 학교가는 사람이 아니거던!"
사실.. 딱 이틀 지각 안해본게... 다 지만... 살짝쿵 구라를 쳤다...그래..
"누가.. 내가?"
"....(끄덕..)"
"너도, 어째.. 딴 기지배들이 똑같냐... 이거 재미 없어지는데.."
뭘까... 왠지 이녀석이 원하는데로 해주고 싶은 순간 이 충동....
왜 이래 김바다! 정신통일! 정신통일!
"그..근데... 어디...가?"
"우리집"
우...우리집? 어머.... 벌써.... 신혼집을?? 으헹헹...
아... 아니지;; 내가 요즘 왜이렇지?
"근데... 이 새벽에 왜 내가... 니네집엘..."
"아, 존나 말 많네.."
"그.. 그럼 너 같으면 며칠 보지도 못했던 남자애가
새벽에 집앞에 와서 힘으로 차에 억지로 태우고 자기집에 간다면 어떻겠냐?"
"신날것 같은데?"
하며, 선글라스를 벗어 저번처럼 남방 주머니에 넣고 날보며 살짝 웃는다..
아... 미쳐... 쓰러진다... 이 언니... 쌍코피 줄줄~
왠지.. 저웃음.. 다른사람에게 안보여 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마구든다...
나 혼자만 보는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여기........야?"
우리집과 별로 멀지도 않는데.. 이렇게 차를 몰고...?
"내려"
"완전 지 멋데로..이씨..."
이제, 왠만한 내 욕지꺼리에 눈하나 깜짝안하는 그놈..새끼..
'삑-'
하고, 차문을 간단하게 손에들린 열쇠고리 센서...그... 뭐시기를 눌렀다.
그러자 차문이 철커덩 하고 닫히더라..
'터벅- 터벅-'
녀석이 커다란 집 대문앞에 섰다.
"열려라 참깨!"
'철커덩-'
뭐..뭐지.. 이거...?
난, 녀석을 따라 들어갔다...
커다란 돌덩이 계단을 몇개 올라가니.. 연두색 잔디에.. 연못...
그리고... 그 잔디 위에 大자로 뻗어있는... 사람......
사람?!!!!! 서...설마... 시체?
"야! 이은소새끼야! 왜 이제.... 와"
죽은줄만 알았던 그사람이 입을 열었다...
"어? 뭐냐??"
이제서야 나를 발견하고 이은소에게 묻는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기억이 안나... 아니, 기억별로 안하고 싶소.
그런데... 기억나버렸다.
어제 내게 국수한가닥이 놓여있는 의자를 빼주며 앉으라고 하던 사람..
'터벅- 터벅- 끼이익-'
하고 녀석이 그 긴 다리로 걸어가더니 현관문으로 보이는 문을 열어 졌혔다.
난, 차마 집안에 들어서기 뭣해서 그 앞에서 머뭇머뭇 거렸다.
난 다시 뒤돌아 그 시체 같이 누워있는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참... 신기한 사람이야... 저렇게 잔디에 막 누워 있음.. 안됄텐데.. 쯔쯔가무시.. 걸리는데.. 흠..
'터억-'
이은소가 어디선가 나타나 내 허리를 감싸고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아... 뱃살.... 힘껏 힘을 줬다...
"힘빼"
"시....시러....."
'꾸욱-'
하고 내 옆구리를 찌르는 녀석..
간지럼을 많이 타는 난... 순간 온몸에 긴장을 풀어버렸다..
어떻게 안거야... 이 녀석은!
'쭈물럭-'
하고 내 허릴 감싸고 있는 녀석의 손꾸락이 내 배를 쪼물딱 거렸다...
"으아!!!!"
하고 난 녀석을 밀쳐 내고 경멸의 눈으로 쳐다 봤지만..
우... 웃고있어....!!! 헤벌레~~ 잘생겼다~
"여기가.. 주방.."
하고 안내를 하는데... 뭔가 꺼림직~ 한것이..
"죽 끓여줘"
".............뭐?"
난데 없이 죽을 끓여달라니? 아, 이 황당한 녀석!!
"나, 감기 걸렸는데.."
하고 또 표정 변화 없이 허공에 시선을 두고 말하는 녀석..
그리곤 쓰러지듯이 주방 바닥에 드러 누워버렸다..
'머엉.......'
이 녀석을 만나고 부터... 그러니깐.. 삼일 전 토요일 부터
내 정신이 어디로 이사를 가버린것 같다..
계속.. 멍~ 한것이...
'뚜벅- 뚜벅-'
난, 녀석이 누워 있는 곳으로 가서 쭈구리고 앉았다.
'꾸욱-'
난 녀석의 옆구리는 검지로 눌러보았지만...
이미 잠이 깊은 든것 같았다...
"........'죽'이라...."
난, 다시 일어나서 커다란 대문짝만한 냉장고를 열었다.
여기 저기 뒤적거려서 쓸만한 재료들을 찾았다.
틈틈히 시계를 봤지만.. 단지 지금은 5시 40분.... 아.. 계속 억울하다..
어머니가 참, 깔끔히 정리 해 놓으신 건가?...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집에 사람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오호~~ (글적 글적)"
난, 간만에 하는 요리에 살짝 들떠 있었다.
야채를 씻고 도마를 힘겹게 찾아 야채들을 조그만하게 썰어갔다.
어제 호텔서 유리에 베인 왼손 때문에 조금 힘에 겨웠지만..
마지막으로 쌀을 찾아 씻고 물을 많이 넣고 냄비에 끓이기 시작했다..
순서도 엉망진창이였지만.. 대략 그럴싸하게 요리가 되가고 있었다.
"아......다됐다.....헤헤"
순간... 좋아하던 나.... 등뒤에서 뭔가 뜨거운 레이저 빔의 느낌....을 감지 했다.
'획-'
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거대한 물체가 나를 껴 안았다.
"컥컥-"
이...향기는.... 이은소?
언제 일어난거지?
왠지.. 이.. 애기 향기... 자꾸만 매료되...
"수...숨막혀..."
"나도"
어... 쩌까... 이 녀석...
그래서 잠시 몇초동안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살짝 힘을 더 하는... 못견디겠어!!
"주...죽... 다 끓였거든? 먹어.."
'꼬옥-'
하고 더 힘을 줘 나를 안는 이은소...
나... 죽으라고 그러는 거지? 어?
"은소 오빠라고 하면 안돼?"
"지...지랄!"
'척-'
삐졌는지 나를 놓아주고 식탁에 앉아 뾰루퉁한 표정이다..
어... 어쩌라고...!
그래, 넌, 잘생기긴 했어, 그래~~ 그렇다고 내가 막... 니가 싫은게 아닌데..
그리니까... 상황이... 아... 모르겠어... 정말, 뭐가 뭔지...
"난, 갈께.. 우리집 여기서 가까우니깐, 갈 수 있을것 같애"
하며 녀석을 스쳐 주방을 나서려 했으나...
'덥썩-'
하고 내 손목을 잡는 녀석... 내 손목이 동네 북이냐?!
"가지마"
뭐야... 이 이벤트는..
순간.... '가면 안돼'하고... 내 머리 어디 구석진 곳에서 세어 나와버려서 놀랬다..
"왜....!"
"그릇에 담아 줘야 먹지..."
이런... 개 쌍퉁 바가지!!
그래, 미친 척하고 딱! 한번 해주자...!!
'탁-'
녀석에게 아주 그냥 해다 바쳤더랬다..
"아... 모르겠다..."
하고 난 녀석이 앉은 맞은편 의자를 꺼내서 앉았다.
녀석... 웃고 있잖아.. 그렇게 날 부려먹는게 재밌을까?
*
요 며칠 몸살에 걸린것 같고...
약을 먹어도 낫질 않는다.. 큰일이다..
그런데... 하얀이... 아니... 바다를 볼때 마다 힘이 난다..
그래서 또 피곤해 하는 바다를 내 이기심으로 여기까지 데려왔다...
바다가... 많이 피곤 한가보다...
내 앞에서 잠이 들었다..
손목에 파란 멍이 들어 있다... 내가 너무 세게 잡았나 보다....
앞으론, 조심 해야 겠다....
바다가 끓여준 죽을 거의 마시다 시피 하며 다 먹었다. 그릇을 한쪽으로 밀어 내놓고
턱을 괴로 어제 바다가 했던 것처럼 나도 바다의 정수리를 쳐다 보았다..
신기하다... 아기 같다.. 아니... 천사...
아.... 김바다... 사랑한다...
*
사실, 잠이 들것 같았지만...
잠이 오진 않았다.. 담지 눈만 감고 있었다...
녀석은 내가 끓여준 죽을 뜨겁지도 않은지 냉큼 다 먹어버렸고.
그릇을 옆으로 치우더니 어제 나처럼 내 머리통을 쳐다보고 있다...
어쩌지?? 일어날까...? 말까??? 흐엉...
그때였다...
'스윽-'
하고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녀석...
아.... 왠지.. 기분이 좋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좀 더 자는 척을 하기로 했다..
"으아... 머리 조낸 길다... 귀신!"
하며.. 작게 말하는 녀석... 쿡... 귀엽다... 귀여워....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그때...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튼 내 주책 없는 전화벨이 울렸고..
아... 누가 바꾼거지..? 벨소리..?
"응?... 음... 어.. 저나.... 음..."
난, 자다 일어난 것처럼 약간의 연기를 했다..
앞을 보니.. 이은소 녀석.. 지도 자는 척..한다... 다 알거든?
"여... 여보세요?"
[야, 어디냐?]
김하늘이다.. 흐헤헤
"야, 너 누나한테 야 라니?"
[지랄말고, 설마.. 학교냐?]
"그..그래! 학교다 왜!"
[밥도 안먹고...? 돼지야?]
"미친... 나 원래 아침밥 안먹고 살았거던?"
[아, 맞다~ 미안 안녕!]
맨날 지각해서 밥먹을 틈이 없어 이날 평생 아침밥 못챙겨 먹었다.
휴일도 늦잠자서.. 때아닌 브런치를...
'탁-'
하고 폰을 닫았고..
"싸가지 김하늘.."
하고 난 작게 읊조렸다.
내 눈앞엔 녀석의... 정수리...
어쩜 이렇게 이쁜... 갈색 일까.... 염색한건가?
나도 모르게 녀석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었다.
"개같다."
하고 작게 내뱉었다..
난 머릿속으로 작고 갈색의 곱슬곱슬한 아기 푸들을 떠올리며 한 말이였다.
'휙-'
하고 녀석이 고개를 들었다...
"내가 왜!"
"어?"
"내가 왜 개 같은데!"
"계속 잠이나 자셔~"
'끼익-'
하고 현관문이 열렸다.
"은소야, 언제 왔.... 아... 안녕하십니까.."
"어, 민혁오빠다!"
어제 봤던, 민혁오빠를 여기서 또 보게 된다.
"저새끼 바람둥이야, 조심해"
하고 말하며 아무일 없단 듯이 그릇을 치우는 이은소.
"어, 여긴 왠일로...."
하고 민혁오빠가 물었고..
내가 막, 민혁오빠의 물음에 딱! 답을 하려는 순간.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이번엔, 진짜 7시 알람이 울렸다.
"가자!"
하고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 내 어깨를 툭 치며 날 내려다 보는 이은소.
덩달아 나도 의자에서 일어나 이은소를 따라 나갔다.
민혁오빠에게 작게 '빠이 빠이'를 하고나서..
"이쁜아, 밥 먹자~"
아까 잔디에 대자로 뻣어있던 사람은.. 연못속에 들어 있는 잉어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공포영화처럼.. 천천히 뒤돌아보는... 무..서워...!
"야, 누군데~ 가르쳐 줘~"
"넌, 입싸서 안돼"
하고 싸늘하게 말하고 내 어깰 감싸며 계단을 내려가는 이은소..
왜... 급 다정이지?
"야, 여친 소포는 잘 받았냐?"
아... 그래... 소포!!!
"야! 그 비싼걸!! 미쳤지 너? 그렇게 부모님 등을 쳐먹고 살면 좋아?"
"내 돈인데?"
"지랄말고, 똑바로 들어! 돈 그렇게 함부러 쓰는거 아냐!"
"꼭, 사주고 싶어서 사준거니깐, 예쁘게 입어라"
저...저자식이!
"저기.."
이은소를 불렀다. 검지손꾸락을 마구 비벼대며...
그런데 아무 대답이 없으시다..
"야! 이은소!!"
"............."
이제서야 난 쳐다 본다.. 저 싸가지!
"고...고맙다고... 어제 빵이랑.. 우유... 그 편지는 빼고.."
"풋-"
뭐야.... 저 웃음...
'부웅-'
하고 그 싸가지 밥통 이은소의 차는 출발했다.
학교까지 태워다 주신덴다! 좋다~~ 버스비 아끼고~~
"하나만 묻자."
하고 녀석이 앞을 보며 말을 꺼냈다.
"어?"
"너, 나 좋아하지?"
헙!! 헙!! 저, 도끼병!! 또라이 맞네~ 맞어!!
"미친......(놈)"
"이제 그만 튕길때도 되지 않았나?"
하고 차가 멈췄다.. 아... 빨간불...
"나, 좋아하는 사람 있거던?"
하고... 휘민오빠 얼굴이 떠올랐다.... 으헤헤~~
근데, 이 감정이.. 좋아하는건.. 맞는것 같은데....
글쎄.. 남들이 그렇게 노래 노래~ 하는 사랑이란건지는 잘 모르겠는 그 감정..
여튼!! 분명히, 이 녀석보단 좋은거 100% 확실 하니깐!
"아, 어제 그 sm5?"
"어? 그게...."
난, 차같은거... 모르는딩.....?
나, 차 종류 아는 거라곤.. '소'나 탄다는 그 소나타.. 와,
유명한 티코, 그리고 빨간색이 제일 많은 마티즈... 그거 밖에 모른다..
"아, 바보야, 어제 그차!"
"음..... 아! 응....어? 아... 아니.. 그러니깐.."
"대학생?"
하교 녀석이 물었을때 초록색 불이 들어왔다!
"초..초록불!!!! 출발!!"
하며 녀석의 오른쪽 어깨를 철썩하고 쳤다.
아픈지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인다.
많이 쌔게 쳤나...? 그 정도면 약한건데... 아.. 나의 힘.. 소녀장사 김바다!
'부웅-'
차가 다시 움직였고.
녀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맞는가 보네.."
"치사한 놈... 끈질겨... (작게 말함)"
"뭐, 그 자식 정도는, 이길수 있을것 같다."
뭐지... 저 비장한 눈빛...?!
"부..부탁이야!! 휘민오빠 때리지마...흐엉.."
난, 순간 녀석이.. 조폭이라는 소라와 은영이의 말이 번쩍 떠올랐고...
휘민오빠가 코피 터지도록 맞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하하하하하!!!"
하고 녀석은 소리 쳐 웃는다...
뭐... 뭐가 웃긴건데.. 도대체.. 이 상황에서?!
"너, 내가 설마... 조폭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데.. 학교 근처다...
녀석이 무슨 말을 했는지 내 알바(아르바이트?.....죄송~) 아니다.
"어!! 학교다!!"
하고 난, 소리 쳤다.
"풋-"
하고 녀석이 웃는다...
요즘.. 그 미소 자주 보여 준단 말이지...
날 유혹... 하는건가? 으헹헹.... 아...; 정신 차려! 여긴 호랑이 굴이야!
'끼익-'
녀석의 차가 멈춰섰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작은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녀석이 말했다.
"아, 내리라......고?"
뭐...뭐야... 쫌만 더가면 학교 올라가는 길인데...
쪼잔하긴!
'탁-'
하고 거칠게 문을 닫아 줬다.
'지잉-'
하고 열리는 창문.
설마... 문 쌔게 닫았다고 혼내려고 그러는 건가? 쪼잔하게??
"여친, 이따 보자!"
'지잉-'
다시 닫히는 창문...
우어!! 계속 여친이래!!! 웃겨!! 혼자서 다 해 먹어라~ 아주!
저 자식!!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해도 안먹히네?
뭐, 저 녀석 때 놓으려고 거짓말 한게 아니고, 진심으로 한 말이긴 했지만..
왠지.. 느낌이.. 그래...
아... 저녀석만 만나고 나면 혼이 빠진것 같다니깐?
하루 종일 또 멍~ 할테지.. 아마...
또, 뭐가 빠진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상해... 저녀석을 만나고 나서 부터..
속도 더부룩하고.. 가슴도 답답한게....
그리고.. 곧,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조금 어이가 없지만...
"아!!! 가방...."
집에 가방 두고 왔어... 멍청이....
어쩔 수 없다... 뭐.... 이미..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당신! 마이 하우스~
'터벅- 터벅-'
난, 학교를 향해 걸었다.
"미쳐! 미쳐! 김바다... 어째... 고3이 가방을 집에... 흑흑.. 나, 또라인가봐..."
같이 등교하던 아이들이 수근 거린다..
뭐, 수근 거리라 그래...! 흐엉...
'빵빵!'
하고 뒤에서 소리가 났다.
"뭐야, 아침부터.. 누구야.. 아... 흐엉...."
난, 작은 소리로 중얼 중얼 거리며..
온갖, 만갖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빵빵!'
"아, 디게 빵빵거리.....(휙)"
난, 누군지 그 면상을 보려고 뒤를 돌아봤다..
"어, 휘민오빠??"
"왜 이렇게 정신 없이 가니...?"
걱정 스런.. 저 눈빛...
"아... 오빠가 보기에도 그렇구나? (글적)"
난, 오빠 차로 다가가며 말했다.
"집에서 나오는데, 어머님께서 주시더라~"
하며, 내 책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리는 오빠...
아~~ 그래, 오빤, 내 왕자님이셔~~
"공주님, 이 정도면.. 건방증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며 내 머리통을 쓰다듬어 줬다...
아.... 뭔가.. 선생님한테 칭찬받는 기분 같애...
"그래서.. 오빠 날 위해서 가져다 주는거야?"
"그럼, 이 참에 바다한테, 점수 좀 딸겸~ 하하(글적)"
아.. 귀여워! 귀여워!!! 어쩜 남자가 이래? 감탄~
휘민오빠라면 아무 여자한테나 가서 '내 아를 낳아도!' 해도 전부 오케이 할꺼야.. 아마.. 으헹~
아까 그.. 싹퉁 바가지와는 달리.. 말이지!
왜, 이 상황에서 그 자식이 나오니.. 쓱쓱- 지워 지워~~
"아, 오빠, 고마워~ 바쁘지 않아? 얼마전에 지민이 봤는데.. 오빠 이제 곧 졸업이라며~"
"응, 그렇지 뭐~"
"요즘, 청년실업~ 청년실업하던데.. 휴.. 힘내 오빠!"
"하...하하, 바다가 내 걱정도 다해주고~ 이거 영광인걸?"
등교하던 아이들이 하나 둘 휘민오빨 보고 수근거린다.
기지배들, 잘생긴건 알아가지구~
"다행히, 취업걱정은 안해~ 이, 주휘민! 오라는데가 많다구~"
하며, 다시 차에 올라타며, 나보고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아잉, 들어가기 시져 시져... (미친.....)
"잘가~!"
하며, 손을 힘껏 흔들어 드렸다~ 오라바니~~
*
바다야..
이제 기다리지 않기로 했어..
안 그랬다간.. 잘나빠진 어떤 녀석에게 뺏기게 생겼거든..
다만, 니가 날 너무 친한 오빠로만 생각해서 그게 많이 걱정이 된다..
니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다가갈께..
남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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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뽀뽀뽀 005 [질투는 그 남자의 힘]
체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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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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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재밋어용!!~~~
댓글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와~ 짱재밋다 ㅋㅋㅋ
댓글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와 재밌어여요@
댓글아주신 님 저 체리빈 담편 안보시면
우훗!완전 재밌어여~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