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야 안녕!
선우는 모하고있어?나는 오늘 제주도 여행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왔어!그런데 오빠한테 감기를 옮는 바람에 너무 아파서 집 오자마자 병원갔어 ㅠㅠ
조금 심하게 아팠어서 링겔 맞았어. 링겔 맞으면서 에어팟으로 더보이즈 노래만 계속 들었더니 시간도 금방가고 링겔 맞는 시간이 지루하지않더라.
원래 링겔 맞는 시간 엄청 지겨운데 ㅋㅋㅋ 역시 더보이즈인가!! 더보이즈 최고!
오늘 제주도는 비가왔어. 비행기 타야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조금 무섭더라. 근데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집에 잘 도착했지 ㅎㅎ
비행긱에서 찍은 사진인데 빗방울이 예뻐서 ㅎㅎ하늘도 많이 흐리고 비도 많이 오고 이번 여행은 즐겁긴했는데 날씨가 꽝이였어 ㅠㅠ
태풍이 또 온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잘 모르겠넹. 요즘 날씨가 덥다 춥다해서 감기 걸리기 쉬워 ㅠㅠ 선우도 감기 걸리지않게 몸 관리 잘하구!
덥다고 반팔만 입고 다니지말고 겉옷도 따로 챙겨다녀야해!! 낮에는 더워도 밤되면 쌀쌀해져서 재채기도 많이 나와.
내가 지금 재채기 할때마다 목이 찢어질거같아 ㅠ 난 재채기 할떄 습관이 있는데 재채기를 엄청 크게 하고 마지막에 한숨쉬든 에휴 이러면서 몸이 발작해 ㅋㅋㅋㅋ
다들 내가 재채기하는거보면 웃더라. 이상하게 내가 딸꾹질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면 주변 친구들이 엄청 웃어 ㅋㅋㅋ내 모습이 웃긴가봐.
난 고통인데...ㅋㅋㅋㅋㅋㅋ오늘 제주도에서 공항 오기전에 해장국집을 갔는데 거기가 제주도에서 엄청 유명한 해장국집이레.
식당 이름이 '은희네 해장국'이라는 해장국집인데 건더기가 엄청 많아!! 난 거기서 소고기 해장국을 먹었는데 우거지랑 콩나물 그리고 당면이랑 소고기, 선지 이렇게 들어있어!
빨간 다대기도 들어있고! 건더기가 엄청 푸짐해서 건더기 다 먹으니 배가 부른거있지?ㅋㅋㅋㅋ 그치만 해장국이나 국밥은 밥 말어먹는게 필수지 ㅎㅎ 바로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었지롱.
선우는 국밥 먹을때 어떻게 먹어? 사람마다 먹는 방식이 다르더라. 건더기랑 밥이랑 같이 먹는 사람도있고 건더기 있는 상태에서 밥을 말아먹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더라구!
나는 건더기 먼저 싹 다 건져먹은 다음에 아무것도 없는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깍두기랑 같이 먹어!! 그게 진짜 찐이거든 ㅋㅋㅋ 생각하니까 또 먹고싶넹 지금 배부르면서 ㅋㅋㅋㅋ
밥먹고 공항에 한시간 일찍 도착해서 면세점 구경을 했는데 엄마가 지갑이랑 가방 이쁘다길레 갖고싶어?사줄게! 사! 이랬는데 됐어 이러면서 안사더라 ㅠ 딸래미 효도 좀 할라했드만.
엄마꺼는 안사면서 엄마는 나한테 뭐 하나라도 사줄라고 계속 둘러보길레 난 딱히 물욕이 없는 편이라 그냥 둘다 안샀어 ㅋㅋㅋ 그냥 엄마 립글로즈 하나 사고 말았징.
내가 링겔 맞은 병원이 이마트 안에 있거든? 이마트 2층에 있는 병원인데 그걸 핑계삼아 링겔 다맞고 파인애플이랑 젤리 하나씩 샀어 ㅋㅋㅋㅋㅋㅋ내가 파인애플을 엄청 좋아하거든!
근데 이상하게 파인애플 피자는 안먹는다? 파인애플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ㅋㅋ 근데 나는 과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걸 안좋아해. 과일은 과일 있는 그대로 먹는걸 좋아하지 과일맛이 나는 과자라던가 뭐 빵이라던가 그런걸 싫어해. 그나마 먹는게 오렌지맛 사탕 포도맛 사탕? ㅋㅋㅋㅋ그건 뭐 괜찮으니까...ㅎ
아까 선우한테 프메 보내놨던거 그냥 구경하는데 이걸 정말 선우가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더라. 우리 선우는 사랑받고있는 사람이고 그 사람을 내가 사랑할수있어서 너무 행복해.
지금 이렇게 시간내서 편지쓰고있는 이 순간도 너무 행복하고 하루에 내가 보고 느낀것들을 일기 쓰듯 말해주는 것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소중해!
뭐랄까 그동안 선우의 일상은 공유가 되고 선우가 보고 느낀게 다 공유가 되지만 팬들이 보고 느끼는 일상은 공유 되기가 쉽지않잖아. 아무래도 매우 많다보니까.
근데 이렇게라도 내 일상을 선우에게 공유하고 그리고 또 내가 선우에게 쓴 이편지들을 다른 더비들이 읽을수도있는거니까 난 너무 즐거워!
매일 매일 즐겁고 재밌는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선우야 ㅎ
이거 선우한테 말해줘야지~알려줘야지~보여줘야지~하고 생각하는게 너무 즐겁고 막 행복하고 그래 ㅎㅎ
연휴도 끝나고 내 실업급여 인정기간도 끝나서 이제 진짜 제대로 각잡고 살아야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시기인 스물세살이 벌써 3개월도 안남았네.. 난 스물세살을 9개월동안 실업급여를 핑계로 놀기만했다. ㄷ ㄷ 그래도 뭐.. 14일부터 부사관 학원 다니기로 했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지!! 이젠 나도 제대로된 해야할 일이 생겼으니 내 할 일 하면서 바쁘게 지내볼게!! 그러다 보면 선우를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수도있으니까!! 내가 너무 여유 부리면서 살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거같아. 나 열심히 살아볼게!! 그러니 우리 선우도 얼른 건강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우리 선우는 씩씩한 아이니까!! 금방 좋아질거라 생각해ㅎ 우리 오래 봐야하니까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 생각하지 뭐.
등산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중간 중간 쉬어줘야하잖아. 중간에 쉰다고 해서 정상에 도착 못하는것도 아니고 ㅎ 나는 열아홉살땐가 아빠랑 같이 월악산 정상 찍고 온적있어!! 한라산 정상도 찍은적 있고!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대단했어. 그걸 어떻게 해낸건지.... 그거 알지?산 이름에 악 들어간 산이 정말 높고 험하고 힘든 산인거!근데 내가 월악산 정상을 찍었다구 ㅋㅋㅋ 너무 힘들어서 막 욕도 하고 중간에 계속 주저앉고 그랬는데도 정상 딱 올라가자마자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였어.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더라? 진짜 웃겨 ㅋㅋㅋㅋ산에 올라가서 울다니 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지금 등산중이라 생각하자!! 선우는 지금 등산 중인거야!! 그리고 사람마다 힘든거를 느끼는 시기와 시간은 다르니까 멤버들이랑 더비들한테 미안해하지는 말고!!!
오늘도 말이 엄청 길었다 ㅋㅋㅋㅋ 내 편지 읽다가 잠들겠네. 난 말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그래서 팬싸인회 가면 나만 막 말하다가 끝날거같아 ㅋㅋㅋㅋ 근데 막상 선우 앞에 가면 떨려서 말 못할지도.. 더비존에서 선우 봤을때도 떨렸는데 팬싸인회? 어우 어우 내가 갈수있는날이 올지는 모르지만 가게되면 선우 눈 처다보면서 이쁜말 정말 많이 해줄거야!! 그러니까 기다려!!!
사랑하는 선우야 오늘도 너무 너무 보고싶고 그립다. 항상 응원하고 기다리고있어 ㅎㅎ 일기같은 내 긴 편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일도 올게!! 사랑해 선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