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뭐 제몸 축나는것보다 싸우는게싫어서 제가 그냥 혼자다 하다보니 이렇게 된거라 할말은 없어요
그동안 정말 숱한날을 상처받고 혼자울고 삭히며 그냥.. 지금 이시국엔 나만 우울한게 아니려니 합리화하며 지내고있답니다
근데 오늘은.. 뭐라도 해야 감정이 사그라들것같아서 글을씁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집도착하는 6시쯤 큰아이가 잠이들었어요 오늘은 치과치료가있어서 어린이집에 안갔더니 낮잠을 안자서 일찍 잠이들었네요
저녁을 준비하려고 주방에 있는데 자던 큰아이가 깨는바람에 다시 재우려 방에갔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그사이 남편이 오랜만에 주방에서 김치찌개를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김에 작은아이 젖주고 재우면 저녁 편히먹을수있겠다 싶어서 젖을물렸죠
아 큰아이 13개월 완모했고 작은아이도 완모중이에요
한 15분지났나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갑자기 짜증을내면서 "밥이없잖아"하는거에요
점심때 새로 밥을 해놨던터라 그럴리가없다고 다시 물으니 "니가 가서 확인하든가" 라고 하더라고요
둘째를 방에 눕히고 주방에가보니 맙소사... 전기밥솥 뚜껑이 열려있더라고요 점심을 한시에 먹었으니 다섯시간이 넘게 열려있던거죠ㅠ 왜이렇게 깜박깜박하는지.. 하다하다 밥솥을 열어두다니요
그래서 미안한마음에 부랴부랴 햇* 사오겠다고 하니 됐다고 라면이나 먹는다는거에요 금방이면된다고 밥 얼른 사온다고 나왔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암튼 즉석밥세개를 사가지고 왔는데 남편이 핸드폰게임하며 한껏 인상쓰고있길래 정말 좋게 얘기했어요 밥솥뚜껑 정말 생각도못했다고 너무 짜증 내지말라고.. 앞서 말했듯 저는 싸우는게 너무싫어요 그감정 소모가 너무 괴롭기도하고..
근데 갑자기 남편하는말이.. "너는 애 젖주는게 벼슬인줄아냐? 가만보면 ㅈ나 유세야" 순간 진짜 뒷골이 차가워지더라고요 잘못들은건가 싶고 그래서 그게 무슨말이냐 애엄마가 애 젖주는걸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냐고했는데 저더러 애 젖만주면 아무것도 안하려고 한다는거에요
굳이 그때 애 젖을 물려야했냐 그시간에 주방에서 뭐라도 거들면서 밥솥 먼저봤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것아니냐면서..
저는 좀 바보같은게 그냥 이런상황에 눈물이 먼저나네요ㅠ
울면서 두시간을 다퉜는데 저만 진이 빠지네요.. 늘 다툴때마다 핸드폰게임하면서 저를대하는것도 지치고요.. 그모든말을 다 적을수가없지만 이상하게 대화의 끝은 배가 산으로 가있네요...
남편이 어떤사람이냐면.. 공감능력이 좀 없어요 저한테만 없는건지 다없는건진 모르겠지만..
한번은 큰아이 목욕이 힘들어 하루만 좀 도와달라했는데 씻기면서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나힘든거좀 알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저더러 아 이렇게 힘든걸 나를 왜시키는건데? 라고 해서 할말을 잃었고
또 한번은 둘째 임신 6개월차에 남편친구 부부네랑 태안에 놀러간적이있어요 그집도 아들아나 딸하나있구요
저는 임신해서 술을 못먹으니 애들 봐줄테니 너희 술마셔라 하고 그집아이 둘이랑 제 큰아이랑 큰방에서 놀았죠 다들 재우고 저도 잠이 잠깐들었는데
새벽 세시쯤인가 얼큰히 취한 남편이 방에들어오더니 진실게임 해야한다고 저를 깨우더라고요 그래서 나 너무 힘들다 미안하지만 너희들끼리 해라 라고했는데 또 막 안맞춰준다고 썽을 내는거에요 너무 속상해서 얘기했죠 생색내는거 나도 싫은데 혹시 잊고있냐 나 임신 6개월이다 이시기에 카시트에도 안타는 큰애 안고서 몇시간을 차타고왔고 여기와서도 애들봐주다 겨우잠들었다 힘들다 했는데.. 한다는말이 "그럼ㅅㅂ 니가 운전하든가"
말문이막히죠ㅎㅎ 아마 여기까지 읽고 저를 욕하시는분들고 많을꺼에요 저도 이러고 사는 제가 답답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혼자 삭히고 마는데 오늘은.. 그냥 오늘은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싶어서 털어놔 봤어요. 마음이 너무 허해서..
남한테 얘기 왜 해 바뀌는 것도 없는데. 알면서 피임도 안하고. 어쩌라는건지..
알아서하세요다 이젠 진짜
🥱이혼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혼이 어디 쉬운가요... 저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살 기에는 어쩌구저쩌구...그리고 아이 아빠도 나쁜사람은 아니고 어쩌구저쩌구
🥱그럼 계속 그렇게 사시면 되겠습니다!!
ㅋ........예상한바
이제 화도 안나
자기팔자는 자기가 만들어나가는겁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자들도 충분히 자기 살길 찾는데
아직도 저러는 여자들 덕에 한국이 대가 안끊기고 순조롭게 도태되는듯
저런 남자 새끼 유전자가 질이 좋겠나…
;; 애 둘이나 낳았다고? 저런 애랑???
어차피 이혼 안할거잔슈.. 걍 어케 잘 살아보슈..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
본인이 직접 선택한 삶이니 잘 이겨내보세용!!
와 저 생각머리 참으로 놀랍다.... 자기 가족 아내가 힘든거는 하나도 생각안하고 본인만 생각하는거 봐....
뭐 우짜겠어용... 이혼해서 못살거 같은데
지팔지꼰이지 뭐...
다른 여자들이나 자식한테 풀지 말고 잘 이겨내보세용!
그냥 애 주고 이혼하세용
이혼 못하시것네..
이혼 안할거자나 글 왜쓰지?
스크랩 풀어줄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