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 보면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고 기뻐 할 일도 없고,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그리 슬퍼할 일도 없다고 합니다. 不榮通(불영통) 不醜窮(불추궁)이라!
형통하다고 기뻐하지 말고, 곤궁하다고 슬퍼하지 마라! 인생이란 긴 길을 가다보면
형통할 때도 있고, 곤궁할 때도 있는 법, 행복과 불행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장자는 인생은 조금 일찍 얻고 늦게 얻는 차이만 있을 뿐, 그 총합은 똑 같다고 하면서 조삼모사의 고사를 이야기 합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준다고 하였을 때는 원숭이들이 화를 내다가고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준다고 하니까 기뻐하며 좋아하였다는고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참으로 험난하고 녹녹치 않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인생은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없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