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11~16 / 우리도 함께 죽으로 가자
(요 11:11, 개정)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요 11:12, 개정)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요 11:13, 개정)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요 11:14, 개정)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요 11:15, 개정)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요 11:16, 개정)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요한복음 11:11~16은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알리시고,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제자들의 믿음을 드러내시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잠들었다"는 표현(11절)
예수님은 죽음을 잠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이는 죽음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믿는 자의 죽음은 영원한 끝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이 있는 일시적인 상태임을 나타냅니다. 잠자는 사람을 깨울 수 있듯이, 예수님은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실 권세를 가지신 분이심을 암시하십니다.
제자들의 오해(12~13절)
제자들은 육신의 잠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장면은 요한복음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사람들은 육적인 의미로 이해하지만, 예수님은 영적인 의미를 말씀하십니다.
예를 들어, 거듭남(요한복음 3장), 생수(요한복음 4장), 생명의 떡(요한복음 6장),
여기에서도 '잠'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기뻐한다"(15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죽음을 기뻐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사로를 살리시는 기적을 통해 제자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질 것을 기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슬픔을 외면하신 것이 아니라, 더 큰 믿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도마의 말(16절)
도마는 흔히 "의심 많은 도마"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장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면 예수님께서 위험을 당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라고 말하며 충성을 나타냅니다.
비록 부활을 믿는 확신은 부족했을지라도, 스승과 끝까지 함께하려는 용기가 엿보입니다.
이 본문이 주는 교훈은 예수님은 죽음보다 크신 생명의 주님이심을 나타내십니다.
우리의 이해가 부족할 때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때로 지체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큰 영광을 위해 일하십니다.
믿음은 기적을 통해 자라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이 본문은 이어지는 요한복음 11장 25~26절의 예수님의 선언,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이해하는 중요한 전주곡입니다.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생명의 주님이심을 드러내는 표적이며 믿는 자에게 영원한 소망을 확증해 주는 사건입니다.
지금 내가 '늦었다'고 생각하는 일이 사실은 하나님의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는 과정은 아닌가?
나는 현재 상황만 보고 판단하는 제자들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도마처럼 결과를 다 알지 못해도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려는 결단이 있는가?
기도의 제목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의 생각보다 크신 뜻으로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눈앞의 상황보다 주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을 주소서.
나사로를 깨우신 생명의 주님께서 우리의 삶에도 소망과 새 힘을 허락하시고, 어떤 길에서도 도마처럼 주님을 끝까지 따르는 용기와 충성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