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당구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명우는 10일 오전 10시에 서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서 열린 조별리그전 B조 첫 경기에서 피에르 수마뉴(프랑스)를 22이닝 만에 40:38로 꺾고 1승을 올렸다.
첫 경기부터 치열한 승부를 벌인 조명우는 경기 막판에 38:38 동점을 허용하고 위기에 몰렸으나, 먼저 남은 점수를 마무리해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6이닝까지 5:5의 접전이 벌어지다가 조명우가 7이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12:7로 역전하고 우세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3타석 동안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추격을 허용, 수마뉴가 10이닝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12이닝까지 15:15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13이닝에서 수마뉴가 6점을 득점하면서 점수는 15:21로 역전됐다.
조명우가 13이닝 후공에서 4점을 보태고 14이닝에서 1점을 더 만회해 20:21까지 쫓아갔으나 16이닝에서 수마뉴가 4점을 더 도망가 20:29까지 벌어졌다. 조명우는 16이닝에서 곧바로 하이런 9점을 터트려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18이닝 1득점을 올려 30:29로 역전했고, 19이닝에서 수마뉴가 2점을 올려 30:31로 재역전됐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조명우는 19이닝에서 3점을 반격해 33:31로 역전했는데, 다음 공격에서 수마뉴가 다시 2점을 따라와 33:33 동점이 됐다.
21이닝 공격에서 수마뉴가 1득점에 그친 사이 조명우가 다시 5점을 뽑아내면서 38:34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수마뉴의 반격은 끝까지 만만치 않았다. 수마뉴는 22이닝에서 4점을 뽑아 38:38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듯 막판까지 혼전이 벌어졌지만, 조명우는 22이닝 후공에서 2점을 쓸어 담고 40:38로 신승을 거뒀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조명우는 이날 오후 2시에 최완영(광주)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을 종합순위 1위로 통과한 최완영은 첫 경기에서 김형곤(서울)에게 21이닝 만에 40:30으로 이겼다. B조에서는 조명우와 최완영, 김형곤 등 한국 선수 3명과 수마뉴가 승부를 벌여 2위까지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같은 시각 열린 본선 리그전 첫 경기에서 D조 허정한(경남)도 고칸 살만(튀르키예)을 35이닝 만에 40:34로 꺾고 1승을 거뒀다. 허정한은 후반 초반 22:21로 앞선 20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을 치며 32:21로 크게 앞섰고,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냈다.
허정한과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도 첫 경기에서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를 26이닝 만에 40:24로 꺾었다. 허정한은 오후 2시 경기에서 야스퍼스와 대결한다.
C조에서 마틴 혼(독일)과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8이닝까지 21:23의 접전을 펼쳤던 정예성은 21이닝 만에 38:40으로 아깝게 져 1패를 안고 조별리그전을 출발했다. 정예성은 오후 2시에 리아드 나디(이집트), 오후 6시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대결한다.
한편, 이날 낮 12시 경기에서는 김행직(전남)이 박수영(강원)과 대결하고, 쩐뀌엣찌엔(베트남) 대 피터 클루망(벨기에), 바오프엉빈(베트남) 대 그웬달 마르샬(프랑스),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대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32강 조별리그전은 10일 오후 8시까지 모두 진행되고, 11일에는 16강과 8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준결승 및 결승전이 치러지며, 전 경기 아프리카TV에서 스트리밍 생중계되며, 스카이스포츠와 IB스포츠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