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부소산성숲 ■
↑ 백제시대 왕과 귀족들이 해를 맞이하며 하루 일과를 계획했다던 태자골 숲길 부소산(扶蘇山)의 부소(扶蘇)는 백제말로 소나무를 일컫는 '솔뫼'라는 뜻으로 소나무가 많은 산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발106m의 낮은 산이지만 산 전체에 소나무가 사계절 짙은 녹음을 만들어 맑은 공기와 살랑거리는 강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평시에는 백제 왕궁의 후원이었으며 전쟁시에는 도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부소산성의 숲은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다. 538년 백제의 사비천도 이래 660년 마지막 의자왕에 이르기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역사는 이곳 사비성과 함께하였다.
↑ 부소산성 숲길 전경. 산 능선과 골짜기 등 자연지형을 따라 성벽을 쌓은 탓에 주변 전망이 좋다. 부소산성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백제의 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삼충사와 처음으로 마주한다. 백제시대 왕과 귀족들이 해를 맞이하며 하루 일과를 계획하던 영일루, 태자천, 궁녀사까지 이어지는 태자골 숲길은 부소산이 숨겨 놓은 보배 같은 곳으로 사계절 언제 걸어도 좋지만, 단풍드는 가을 빨간 단풍 터널은 부소산의 으뜸 절경을 이룬다.
↑ 하늘에서 바라 본 부소산 전경. 소나무를 뜻하는 백제말 ‘부소’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부소산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머리띠를 두르듯 성벽을 쌓은 퇴뫼식과 산 능선이나 골짜기 등 자연 지형을 따라 성벽을 쌓은 포곡식이 혼합으로 되어있는데 퇴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만나는 산등성이에 지은 2층 누각인 반월루에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과 부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부소산성의 가장 높고 전망 좋은 곳인 사자루를 지나면 백화정이 나온다. 부소산 낙화암 정상부에 위치하여 1929년 당시 군수가 백제 멸망과 함께 죽은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부소산 북쪽 끝 백마강을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는 바위절벽으로 글자 그대로 꽃들이 떨어진 바위로 백제가 멸망할 당시 화를 면치 못할 것을 두려워 한 의자왕과 그를 따르던 삼천궁녀가 이곳에서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전설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승자의 역사를 돋보이게 하는 기록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마강 풍광을 끌어안고 있는 고란사는 바위틈에서 샘솟는 약수와 사찰 암벽에서 자라고 있는 고란초가 유명하다.ⓜ
↑ 부소산 동쪽 봉우리에 있는 누각 영일루의 봄 풍경. 이곳에 오르면 계룡산의 연천봉이 멀리 바라다 보인다.
information
교통
자동차로 가려면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 가다가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공주분기점에서 대전당진고속도로를 이용 당진 쪽으로 가다 다시 서공주분기점에서 공주서천고속도로 이용해 서천 쪽으로 간다. 청양나들목에서 충의로 고속도로 진출 후 135m 이동한 후 학암삼거리에서 은산(부여)방면 좌회전 한다. 1.1km를 가다가 미당사거리에서 청남방면으로 좌회전해 640m 이동 후 도림로 청남(부여)방면으로 좌회전 후 4.8km를 더 간다. 왕진교차로에서 보령방면으로 우측도로 이용한 후 대향로로터리에서 11시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성왕로273번 길에서 우회전해 직직하면 부소산성이다. 광주방면은 부여나들목으로 나와 부여교차로를 거쳐 규암사거리에서 부여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직진한다. 부여경찰서 네거리에서 좌회전 후 계속 직진한다.
주변볼거리
부여정림사지 오층석탑
부여 정림사터에 세워져 있는 석탑으로 국보 제9호다. 신라와의 연합군으로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정벌한 기념탑"이라는 뜻의 글귀를 이 탑에 남겨놓아, 한때는 "평제탑"이라고 잘못 불리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배흘림기법의 기둥표현, 얇고 넓은 지붕돌의 형태가 목조건물의 형식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단순한 모방이 아닌 세련되고 창의적인 조형을 보여주며, 전체의 형태가 매우 장중하고 아름답다. 익산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2기만 남아있는 백제시대의 석탑이라는 점에서도 귀중한 자료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시대에 세워진 귀중한 탑으로, 우리나라 석탑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문의 041-830-2721
궁남지
사적 135호인 궁남지는 부여읍 남쪽에 위치한 백제시대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문의 고도문화사업소 041-830-2511
숙박
장백제관광호텔
부여에 있는 유일한 관광호텔로 청산성과 백마강이 전면에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다. 2~1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객실이 마련돼 있어, 가족 혹은 단체 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좋다. 문의 041-835-0870
크리스탈 모텔
부소산성 관광주차장 맞은편에 위치하는 모텔. 진홍빛의 상큼한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열대 야자수 모양의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호텔처럼 규모가 크고 각 객실도 널찍하다. 문의 041-83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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