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랙 프라이데이
우와!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거의 글을 다 썼는데
사진을 올리려고 사진 찍다가 글이 다 날라갔네요.
허무하지만 글을 다시 정리하라는 계시로 받아들이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음..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번째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새해 시즌(홀리데이(Holiday) 시즌) 및 그 시기에 벌어지는 경제현상. 줄여서 흔히 블프라고도 한다. 마트나 회사는 1년치 물건을 재고떨이하는 날이며, 미국인들이 그 동안 아끼면서 닫았던 지갑을 열어 펑펑 쓰는 날이기도 하다.
보이시죠?
일단 저에게는 ‘펑펑 쓰는 날‘이 눈에 들어오네요.
펑펑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에는 미국까지 가서 쇼핑하곤 했었어요.
기억 나는게 보통 금요일 자정부터 가게들이 문을 여는데
보통 자정부터 아침까지 추가할인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새벽5시 못되어서 시애틀 아울렛에 도착해서
제일 인기좋은 나이키를 갔었는데
직원들은 밤새 시달려서인지 눈들이 다 퀭하고
그 큰 매장의 바닥이 거의 안보일정도로
옷들과 신발들로 뒤덮혀있더군요.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어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아침 6시까지는 추가로 30%
할인을 해주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나보더군요.
저는 그 시간에 갔음에도 재고가 별로 없어서
마음에 드는것’들‘을 사이즈가 없어 제대로 못샀어요.
그래도 캐나다에서 그당시 $200넘는 에어맥스360농구화를 $50에 구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저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중입니다.
지붕수리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서요.
쓰고나니 좀 슬프네요 ㅎㅎㅎ
내년엔 분발해야지!
2) 다른 블랙프라이데이
금요일인 오늘은 여러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여러가지 약속을 하루에 잡지 않는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바쁘게 되었네요.
일단 아침6:30에 다음주 테니스코트 예약을
(선착순입니다)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반차를 내고
퇴근해서 점심도 못먹고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영사관에
와서 일 보는중입니다.
늘 그렇듯 예약을 했음에도 마냥 기다리게 되네요.
기다리면서 지켜 보면 우리는 며칠전부터 꼼꼼하게
준비를 하고서도 긴장해서 오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왔는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준비 없이 오신분들도 있네요.
모르죠! 저는 어느날 저들처럼 보이게 준비를 못해서
올수도 있겠지요.
다운타운 갈때는 주차문제때문에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갑니다. 스카이트레인 안에서..
기다리다 지쳐 창밖을 내려다 보는데
오랜만에 고층에서 내려다보니 좀 무섭더군요.
빌딩 옥상을 저렇게 정원처럼 꾸민곳도 있네요
혼자서 여름에 저기 누워서 책 읽으면 좋겠다..는
자세히 보니 아래층 간판이 ‘KOBE’네요.
분명 그 의미는 아니겠지만 문득 코비가 생각나면서
아쉬움이 듭니다.
영사관 일이 끝나면
코스코가서 장을 보고
그 다음에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회사 회식이 저녁 6시에 잡혀있습니다.
저는 반차지만 그래도 명색이 휴가인데 ㅎㅎ
회식을 가야 합니다.
정말 가기 싫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가려구요.
이게 다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8시부터 테니스 실내 예약이 잡혀있어요.
아마도 회식 중에 테니스를 치러 가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금요일은 정말 바쁜 금요일이 될것 같아요.
다른 의미로 저에겐 블랙프라이데이네요.
그나저나 영사관일이 빨리 끝나야 좀 여유가 생길텐데
아직도 영사관입니다.
3) 뭘해도 기분이 편치 않을때가 있는데
예전에는 4월에 주로 그런 징크스가 반복되었는데요
올해는 4월이 아니라 11월인가봐요.
모르겠어요. 그냥 늘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나름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게
심지어 정말 기쁜 소식을 들어도
(예전 같으면 그 사실하나만으로 몇주는 행복했을일이)
그냥 아! 잘되었네!
이러고 끝이네요.
상습우울증 이라고 할까요?
글 쓰다보니 마치 불행하려고 작정하는 사람 같아요.
그러다가 말겠죠?
일단 증상을 알았으니 나아질일만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시나 댓글에
쇼핑을 못해서 그런거 아니냐? 는 내용이 나올수 있을것
같아서 ㅎㅎㅎ. 아닙니다 아니예요.
쇼핑도 귀찮아요 ^^
한주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주에는 좀 가벼운 주제로 까불면 좋겠네요
우리 행복해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꾸벅
첫댓글 우리 쇼핑브로님 우리의 만병의 근원은 나이키입니다!!저도 비엣남 여행온다는 핑계로 이것저것그것 엄청 샀는데 막상 와서는 몇개로 ㅋㅋ 이제 저도 오늘 돌아가요~~ 열심히 돈 벌어야겠습니다!
그래요 브로 그럽시다
끝까지 불사르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귀국하십쇼!!
2k24 50%할인구매로 이번 블프데이는 끝냈습니다 ㅎㅎ 오늘 다른일로 회사근처 대형쇼핑몰 갔는데, 사람들 엄청나더라구요.
영사관일 잘 마치셨기를 바랍니다~
땡스기빙 날에 저희 가족은 근처 미국 뷔페식당에 갑니다. 이날 칠면조가 있거든요. 어제 가서 칠면조 왕창 먹었습니다.
이번 블프 저는 세차 용품이랑 차량용 양키 캔들 방향제 구입하고 끝입니다. 아 낼 아울렛 갈건데 혹시 또 득템할만한거 있음 사려고요.
회사 회식이 있으시다니. 놀랍습니다. 미국 직장 생활 7년이상 하면서 회식은 한번도 안해봤네요.
거기에 중간에 테니스 약속까지. 정말 바쁜 하루입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하루로 마무리되길 바라겠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브러.
감기 조심하시고 한주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울적한 경우는 쇼핑이죠 ^^
저도 쇼핑으로 풀고 있습니다 ^^;
클마 선물 준비로 한달 월급은 지른 것 같은데,
제건 20만원어치 샀나 모르겠네요 ㅎㅎ
그래도 쇼핑 하면서 이 맘으로 돈 벌지라는...
아버님께 연락 오셔서 보일러는 아니지만
그냥 보일러 놓아드린다 생각에 송금도 왕창...
요즘 제가 뭔가 문제가 있긴 한가 봅니다 ㅋ
끝으로...
큰 맘 먹고 3년동안 찍어둔 가민시계 고민 중입니다. 문득 둠키님 글을 보니 나이키 신발 하나 곁드리고 싶네요.
4월과 11월 저랑 비슷하시네요~
4월은 숫자는 죽음인데 새로움이 오는 언발란스...
11월은 한사람이 한사람의 뒤통수를 보는 짝사랑 같은 느낌...
4월은 해외 나오니 April 가장 상큼한 느낌이 나는 계절 발음이라서 4월이라 안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사월아~ 참 예쁜 이름이네요 ^^
11월은 누군가 저에게 그게 아니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거라 알려줬어 반만 극복했습니다 ㅋ
회식 잘 하시고 테니스도 즐겁게 치십시오~
많이 추우실텐데 건강 조심 하시고요~
여긴 우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November Rain이 또 다시 땡기네요 ㅎㅎ
행복하고 건강한 한주 되십시오 ^^b
조오기, 조쪼아래 아래 가시면 무명자님 글이 있습니다. 내 삶의 웰빙을 높이는 의외의 요소, 라고 읽어보니까 좋더라고요.
지금 둠키님 증상에 다행히 딱 맞는 처방전(?)이 그 글 안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금요일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별일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하루하루가 순삭입니다.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
정신 차려야할 텐데... 이 각박한 세상 속에, 그게 걱정입니다. 저도 다시 무명자님 글을 다시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
블프, 세일한다고 난리난리인데 저는 블프 전에 지르려고 마음 먹었던 노트북이며 뭐며 다 질러버렸습니다.
세일 많이 해준다고 해서 지른 건데, 아뿔싸 사고나니 블프. 심지어 엘지 우승.
다행히 그램 할인 버프는 없는 거 같아 배는 덜 아픈데 모지리 모지리 이런 상 모지리... 자책했습니다. ㅜㅜ
바쁜 일정 중에 운동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 같습니다.
인류는 아직 수렵채집 이후 한번도 현재적 진화를 이뤄내지 못했죠.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적은 영양분으로 버티도록 설계됐으니 목적에 맞게 써야죠.
그래야 덜 아프고 가급적 오래 사용 가능합니다.
모쪼록 운동 많이 하시는 로똥 당첨자 되시길... ㅋ
정말 바쁜 블프를 보내셨겠네요. 저는 맥북은 일단 보류해두기로 하고, 75%세일하는 맨프로토 삼각대를 사고, 그 외 잡다한 걸 여러개 사다보니 또 돈이 훅훅 나가버렸습니다 ㅠㅠ
우울함을 달래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들으며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는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공유합니다.
https://youtu.be/c6BnOXWH-3k?si=v-WZeuBo2EyQx1em
PLAY
오 캐나다 사진 잘 봤습니다. 공중에서 보니 마치 게임 같네요. ㅎㅎ
그나저나 1번 같이 불의의 지출로 욕구를 억제 당하고, 2번 상황과 같이 할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면 저 같아도 짜증나고 우울할 것 같아요..ㅠㅠ 다음주는 즐겁고 여유로운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미쿡의 블프 덕분에 백만원이상 질렀습니다 ㅎㅎ 둠키님 저랑 같이 우울을 탈출해보아요^^ 연말을 따듯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