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서 비교적-_- 살아남는 법

[cute]

저기 아래 글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본인은 근무일선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정신분열증상을 극복하기위해

상사를 아동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허나....

무슨 수를 써도 안되는 일은 있을지니..


그건 우리 큰아이에 관한 것이다-_-


큰 애는 과거 3년안에 매출 따블달성을 연이어 3번한

혁혁한 공을 세운나머지(국가입장에서 볼땐 외화유출의 첨단에 선 인물이라 할수 있겠다)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홍콩애들을 제치고 회장자리에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중국애들이랑 많이 놀아서인지 근자에 뻥만 늘어서 다른나라에 한국법인이 세일즈에

귀신이라고 다들 가서 배우라고 설레발이를 치는바람에 인도네시아애들부터 우리보다 그방면

에서 훨 나은 일본애들까지 들락거리게 만들어 우리작은아이와 시다삼총사(나를포함 2인)

을 깜짝깜짝 놀래키며 끄떡하면 날새게 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나 의사소통을 암호화하는데는 특출난 재주를 갖고 있어서

다갈라진 목소리로 몇 마디 하고 지나가면 우리4총사(작은애와 시다일당)은

암호를 푸느라 정신없다.

"머래?" "몰라요오-ㅠ" "너도 못들었니?" "눼에~-_-" 머 이런식이다.



1.

작은 아이의 북한억류 후

비교적 편안한 나날을 생각하며 간만에 입가웃음주름생성욕구가 무럭무럭 솟을즈음


갑자기 큰 애가 나타났다.

한달에 한번꼴로 15일씩 한국에 들락거리는 큰 애는

어김없이 이번달에도 납신 것이다-_-


입가주름대신 미간주름만 키워대는 나는 아랑곳않은채 나타난 날부터 4일째 되는 지금까지

오전 8시에 출근하여 2시에 잠시 점심식사 다시 8~9시까지 열근을 일삼으며

수시로 나를 불러대 나와 삼각김밥을 뗄레야 뗄수없는 돈독한 사이로 만들어 준

아주 고마운 아이다.-_-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보자면

방문 첫날, 뜽금없이 임플란트에 대해 궁금해 하는 바람에 치과전문의로 변신할뻔 했다.

둘째날, 동영상플래쉬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하면서 기계치인 나의 혈액을 절반으로

줄이려 들었다.

셋째날, 너무 조용해서 하루종일 불안케 하더니..종국에는 커피가 맛이 없다는 어이없는

투정으로 마감했다(지금까지 5년을 똑같이 먹던 커피다-_-)


애들은 크면서 오만가지 모습을 보여주며 육아의 즐거움을 안겨준다더니

큰애도 역시 다름이 없어 흐뭇할 따름이다.


참고로...

그간 나의 급작스런 살내림에 대해 궁금해하던 분들은

20번씩 ppt자료를 수정하며 삼각김밥만을 먹는 고난이도의 스파르타식 살내림도 괜찮다면

무료로 당사FC(Fucking Cida)부서에 적극 추천해 줄 용의가 있다.



허나 제때 못먹는 슬픔은 나에게 자꾸 인생마감날을 당겨보라고 권고해 대는 바람에

나를 이렇게나 잘살게 구는 큰아이를 처치할 방법을

지난 6개월간 작은애가 보채지 않는 틈틈이 꾸준히 연구했다.




그 결과..한가지 탐탁잖지만 성과를 내긴 했다.



큰 아이를 전생의 업으로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실은 천주교신자이나 날라리인지라 성모마리아는 약발이 좀 약해서인지

도통 기도로 극복이 되지않아

우리나라에서 오래묵은 불교사상에 의지해 보기로 한것이다.

큰아이를 전생에 내가 밟아죽인 바퀴벌레라고..생각하니

불쌍한 생각은 덜하면서 그래도 속죄후의 상쾌함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바퀴벌레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은 약간의 부작용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상사의 아동화로 직장생활의 정신적 평화를 찾을 수 없는 분들은

상사를 과거 내가 살해했던 각종 짐승화시키는 방법도...추천해 본다.-_-



글을 좀 다듬고 싶지만..


작은 애 수업때문에..-ㅠ

그만 나가봐야겠다.





혹시..대학원에서 재무전략(금융공학도 포함)들은 님 있으면

나 좀 살려주오ㅠ-ㅠ

[Xen.]

50년대생이면...애가 아니라 "아버님"이라 해야 할듯합니당.ㅋㅋ

[유수]

ㅋㅋㅋ...cute님 글 너무너무 재미있네요..ㅋㅋ..그래도 큰애와 작은애 사이에서 열띠미 그리고 묵묵키 애들 돌보느냐고 귀한(?) 살까지 빠지시다니..화이링..지가 재무전략을 못 들은 것이 지송스럽네요..ㅡㅡ;;

[유령]

50년생 아이를 두셨다면 혹시 80 년생 아니신지......닉을 참 잘 지으신듯....뉘신지 뵙고 싶네요.........^^

[cute]

보면 닉바꾸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으실지도-_-;;

[꽃사슴연두]

도끼같은 애들은 있는데 강쇠같은 서방이 없는게 아쉽다.

[cute]

정말 도끼같은 아이들이오...맨날 내 발등을 찍어댄다오ㅠㅠ

[허브-HUB]

....재무 전략의 핵심 전략--->efficient investment--->optimal investment--->각종 투자 수단+기법--->돈 놓고 돈 먹기--->zero-sum 게임--->겜블--->....철학+심리+두둑한 배짱+포카페이스+넉넉한 게임 머니+뻥카(가장 중요)--->대박ㅋㅋ

[cute]

나중에 숙제 물어봐도 되죠? 교재내용을 보니 13층사무실에서 번지점프를 하고 싶더이다-_- 모른척하기 없기ㅠㅠ

[이안]

반가워 큐트~ 토닥토닥

[로고스]

ㅋㅋ~~~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에 따라 애들을 소리소문 없이 처치할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을 연구해 보심이~~~

[김선생]

오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