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열여섯번째 생일
대영웅연의 잔치가 벌어지고,
개방파의 방주를 꼽는 날이다.
개방파의 방주 선정 기준은 정해진 것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곳에 모인 사람 중에
방주로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 무공의 실력이 가장 뛰어난 자로 뽑기로 했다.
여러 사람이 도전했는데,
그중에 야율제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야율제가 개방의 방주가 추천되었다.
야율제의 성정과 백그라운드가 훌륭하기 때문에 모든 개방파는 이에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딴지를 거는 인물이 한명 있으니...
오랫동안 알게모르게 개방파에서 활동한 하이사란 인물이다.
노유각이 살해되면서 몽고군에게 타구봉을 빼앗겼으니,
그 타구봉을 되찾아오는자가 개방파 방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야율제를 상대하겠다며, 무공을 겨뤄서도 야율제를 이기게 된다.
하이사는 이기기는 했지만, 타구봉을 되찾기 전에는 방주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이런 영웅대연 잔치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염탐병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몽고군의 첨병 수천명이 몰살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서산 일굴귀와 사씨 형제들이 와서
곽양에게 전하는 생일선물을 차례로 세가지 선물을 하게 되는데,
첫번째는 바로 그 몽고군 첨병들의 왼쪽 귀 수천개였다.
두번째는 곽양을 위한 축포였다.
그 축포의 신호와 함께 멀리 몽고군의 군량과 화약을 쌓아둔 곳에 불이 붙었다.
몽고군은 첨병들의 몰살과 군량창고, 화약 창고의 화재로 사기가 많이 꺾이게 되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곽정과 황용 뿐만 아니라 양양성 안의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게 된다.
황용은 이것이 전부 양과가 한 일임을 알고, 곽정에게 이야기해준다.
곽정또한 그동안 양과에 대한 걱정을 모두 접고,
진심으로 기뻐하게 된다.
곽양은 감동적인 선물을 받긴 했지만, 양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워했다.
이번에는 또다른 일행이 세번째 선물이라고 부대주머니를 가지고 왔는데,
그곳에 뜻하지 않게 몽고 금륜국사의 제자 달이파가 있었다.
그는 하이사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가 싸우게 된다.
하이사.
그는 바로 곽도였다.
곽도는 금륜국사의 제자였지만,
절정곡 싸움에서 금륜국사를 배신하고,
얼굴을 변장하여 10여년동안 개방파에서 숨어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개방파 방주 노유각을 죽이고, 몰래 타구봉을 숨겨놓았던 것도 그였다.
달이파는 자신의 사문을 배신한 곽도를 보고 격분하여 싸움을 하게 된 것이다.
오랜 싸움 후에 곽도는 그만 쓰러지고 달이파는 그곳을 떠나게 된다.
곽부가 쓰러진 곽도 근처에 갔다가
죽은 줄 알았던 곽도가 암기를 사용하여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두 군데에서 동시에 돌멩이가 날라와 곽부를 구하고 곽도는 즉사하게 된다.
그 돌멩이의 주인공은 바로 양과와 황약사였다.
황용은 아버지 황약사를 십여년만에 만나 기뻐했다.
황약사는 원래 한곳에 머무르는 것을 싫어해서 가족들의 만남에 대한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양과와 함께 양양성을 떠난다.
...
1. 16년이 지나고
어느날 곽양은 양과를 찾아나서겠다고 무작정 길을 나선다.
곽양은 한 스님을 만나게 된다.
그가 자신을 곽정의 친구이며 양과가 간 곳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이 양과 있는 곳을 데려다주겠다고 하였다.
그 스님과 함께 길을 가다가 서산 일굴귀 형제 두명을 만났다.
서산 일굴귀가 금륜국사와 함께 있는 곽양을 보고 깜짝 놀랜다.
그 스님이 금륜국사인 것을 알고 곽양도 적개심을 품게 되는데,
금륜국사는 그 일굴귀 형제를 바로 죽이고, 곽양을 데리고 몽고진영에 가게 된다.
금륜국사는 처음에 곽양을 포로로 데리고 왔지만,
같이 있으면서 곽양이 착하고 총명함을 알게 되어 제자로 삼고자 한다.
곽양은 적을 사부로 삼을 수 없다면서 거절하자,
금륜국사는 그럴수록 더욱 제자로 삼기로 원하고,
곽양도 더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그에게 무공을 배우게 된다.
이후 금륜국사는 곽양에게만큼은 더없이 친절함을 베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양과가 소용녀를 만날 날이 가까워지자
곽양도 양과를 만나기 위해서 떠나려고 했지만 절정곡이 어디인지 몰랐다.
이 말을 들은 금륜국사는 양과에 패한 싸움에 대한 설욕을 위해
곽양과 함께 절정곡으로 향한다.
...
황용 또한 가진악과 함께 곽양을 찾았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양과와 소용여가 만나기로 한 날이 다가오자,
곽양이 그곳으로 갈 것 같아 가진악과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옥봉을 보게 되어 혹시 소용녀의 옥봉인줄 알고
그 옥봉을 따라 갔는데,
그 옥봉은 주백통이 기른 옥봉이었다.
주백통, 영고, 일등대사는 백화곡에서 나란히 집을 짓고 지내고 있었다.
모두들 다시 만난 것에 대해 기뻐하였다.
황용은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절정곡으로 가는 길이라 하니,
일등대사, 주백통, 영고도 그들과 함께 가기로 한다.
....
한편, 황약사와 함께 양양성을 떠난 양과.
16년전 황용이 남해신니가 소용녀를 데리고 갔다고 이야기하면서
황약사가 남해신니로부터 무공을 전수받았다고 한 적이 있다.
이에 양과는 남해신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황약사에게 그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황약사는 처음 듣는 사람이라고 한다.
양과는 드디어 깨닫게 된다.
16년전 남해신니는 황용이 거짓으로 만들어낸 사람이라는 것을...
양과 자신이 목숨을 버릴까봐 황용이 거짓말 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양과는 소용녀를 생각하니 슬픔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그 슬픔을 이길 수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떠나고 만다.
그래도 16년전의 약속을 소용녀가 잊지 않았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절정곡 약속의 장소에 가게 된다.
...
2. 운명의 날
운명의 날....
양과는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결국 소용녀는 오지 않았다.
소용녀는 이미 16년전에 죽었을거라는 생각에 양과는
안개 자욱한 절벽 밑에 몸을 던진다.
뒤늦게 도착한 금륙국사와 곽양...
절벽 밑으로 몸을 던지는 양과를 본 곽양은..
구하겠다는 생각이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같이 몸을 날리게 된다..
이를 지켜본 금륜국사는 곽양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렇게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금륜국사 앞에
황용 일행이 도착했다.
황용은 그곳에 금륜국사가 있기에 놀랬는데,
그가 곽양이 절벽에 떨어져 죽었다고 하자 더욱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가 곽양을 제자로 삼았다는 이야기 등 그간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황용을 그의 말을 믿으면서도,
결국 곽양을 죽게 된 것은 금륜국사이므로 그와의 결전은 피할 수 없었다.
같이 동행한 주백통, 일등대사 등도 함께 금륜국사와 대적하게 된다.
그곳에 황약사와 그의 제자인 정영, 육무쌍도 도착하게 된다.
결국 금륜국사는 싸움에 패하고 황약사에게 혈도를 찍혀 꼼짝못하는 신세가 된다.
황용은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수리 두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그 수리도 금륜국사와 함께 싸우다 한마리가 죽어 절벽으로 떨어졌다.
남은 한마리는 절벽으로 내려가 그 한마리를 등에 싣고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절벽 밑으로 내려간 수리.
이번에는 곽양을 등에 엎고 올라왔다.
절벽 밑에는 연못이 있었던 것이다.
곽양은 응급처치를 받고 깨어났다.
황용 등 일행은 나무껍질을 이용하여 밧줄을 만들어 절벽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연못은 있지만, 결국 양과를 찾지 못한 일행은 다시 올라오게 된다.
곽양은 몸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아 남겨두었는데,
혈도가 찍혀 있던 금륜국사와 곽양이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놀란 황용은 일행들과 함께 곽양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러다가 양양성이 몽고군의 공격을 받는 소식을 듣게 되어,
대의를 위해서,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양양성으로 향한다.
이에 감동받은 나머지 일행들도 모두 양양성에 와서 몽고군과 전투를 시작한다.
오랜 시간동안 양양성을 무너뜨리지 못한 몽고군은
대칸 몽가까지 나서서 엄청난 대군을 몰고와서 공격을 감행한다.
며칠동안 공격에도 수만명의 희생을 남긴 채 양양성 함락에 실패하고,
그들은 일단 후퇴를 하게 된다.
그러던 몽고군은 망루를 하나 세우고,
그 꼭대기에 곽양을 묶어두었다.
그리고 망루 아래에 장작을 쌓아두어
언제든지 불을 붙일 수 있도록 한 후 곽정에게 협박하게 된다.
사실 그 전부터 몽고의 대칸은 이 작전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금륜국사가 제자로써 곽양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극구 반대하였다.
그러다가 계속된 패전으로 인해 금륜국사도 결국 반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 협박은 잘 먹히지 않았다.
우선 곽양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곽정과 황용 또한 자신의 딸보다 자신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곽양을 구출하려는 시도를 안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망루를 둘러싼 몽고군이 만만치 않아 어려웠다.
금륜국사는 협박이 먹혀들지 않자,
결국 장작에 불을 붙였다.
이때 몽고진영 북쪽에서 바다를 가르듯이
몽고군을 가르면 돌진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양과와 소용녀, 그리고 신조였다.
...
3. 절정곡 아래 숨겨진 비밀은?
절정곡 계곡에 떨어진 양과...
죽음을 각오했지만, 그곳엔 연못이 있었다.
그리고 연못 속에서 통로하나를 보게 되었지만,
그리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곧이어 곽양이 자신을 따라 연못으로 떨어져 정신을 잃게 되었다.
곽양을 보살피고 있는데,
이번에 수리 한마리가 떨어지고,
다른 수리 한마리가 그 수리를 데리러 왔다가 올라갔다.
수리는 다시한번 내려와 곽양을 데리고 올라갔다.
양과는 자신을 데리러 수리가 다시한번 올거라 생각했는데 오지 않았다.
짝을 잃은 나머지 한마리 수리는 곽양을 구하고,
바위에 머리를 찧고 자결하고 말았던 것이다.
양과는 연못속 통로로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통로에 따라 헤엄쳐 갔는데,
그곳에 화사한 햇빛과 온갖 꽃들이 피어있는 전혀 딴 세상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양과에게 더없이 소중한 사람.
소용녀가 있었던 것이다.
소용녀는 16년전 절벽에 양과에게 글을 남기고 절벽에서 떨어져 죽기로 한것인데,
연못소의 통로로 이곳에 온 것이다.
16년이면 양과가 그녀를 잊을거라 생각하고 16년이라 적은 것인데,
양과는 그때까지도 소용녀를 잊지 못하여
결국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다.
소용녀는 그곳에서 몸이 치유되었지만,
절정곡 계곡이 너무 높아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소용녀는 양과가 바깥세상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것을 알기에
같이 그곳을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연못으로 절정곡 아래로 왔는데...
거기에는 황용이 만들어 놓은 밧줄이 있었던 것이다.
그 밧줄을 타고 올라와서...
양양성 전투까지 오게 된 것이다.
4. 양양대첩의 영웅, 양과
양과와 소용녀는 금륜국사와 한바탕 결전을 벌이게 된다.
그 결전으로 인해 곽양은 점점 위협에 빠지게 되는데,
망루가 점점 타면서 곽양에 위기에 몰렸을 때,
금륜국사가 회개하듯이 곽양을 구출하게 된다.
안심도 잠시, 곽양이 쓰러진 있는 곳으로, 불에 탄 망루가 쓰러진다.
이를 본 금륜국사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곽양을 구출하게 된다.
비록 적국인 몽고군 사람이었지만,
신의는 지키고,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하면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
양과와 소용녀의 활약으로 몽고군은 양쪽에서 공격을 받게 되었다.
거기에 양과의 돌팔매로 몽고의 대칸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실제 역사에서 양양대첩에서 몽고의 대칸이 목숨을 잃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 죽었다는 이야기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양과의 돌팔매로 죽었다는 것은 소설적인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전투중에 대칸을 잃은 몽고군은 전의를 상실하고,
큰 희생을 남긴 채 후퇴하고 만다.
전투가 끝난 날 양양성은 승리를 자축하는 잔치가 벌어진다.
이제 양양성에 평화가 온 것이다.
5. 다시 화산에서..
곽정은 뒤늦게라도 자신의 스승인 홍칠공의 묘지가 있는 화산으로 가기로 한다.
그리고 곽정과 함께 했던,
즉 <사조영웅전>, <신조협려>에서 빛냈던 소설의 주인공 대부분이 화산으로 향한다.
<사조영웅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조협려>도 소설의 마무리는 화산에서 하게 된다.
화산에 도착한 일행들은
서로 새로운 무림의 고수 다섯명을 정하게 된다. 신 천하오절.
동사 황약사
서광 양과
남승 일등대사
북협 곽정
중완동 주백통.
....
그들이 웃고 즐기고 있는
각원대사라는 소림사 스님과 어린 제자인 장군보가 두 사람을 쫓고 있었다.
그 두사람이 불교경전을 가지고 갔는데,
그걸 내놓으라고 각원대사와 장군보는 두 사람을 쫓아왔다.
곽정 일행은 그들의 사실진위를 들었는데,
그 책은 보통 불교경전이 아니었다.
그 경전에는 구양진경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구양진경이 구음진경과 버금가는 책인줄 모르고,
단지 몸을 수련하는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곽정일행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구양진경이 진짜 있다는 말이 놀라게 된다.
그 일행은 붙잡아 몸을 뒤졌지만,
그 책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놓아주고, 그들은 도망을 가게 되었다.
그들 뒤로 원숭이 한마리가 쫓아가고 있었다.
예전에 영웅문을 읽었을때의 기억으로는 그 원숭이에 비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년에 <의천도룡기>가 출간된다고 하니 기다릴 수 밖에...
내년은 금방 오니까...
앗.. 2주뒤면 내년이네...
6. 롤러코스터를 내리면서..
<신조협려>의 1권을 읽기 시작할때의 기분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었는데,
다 읽고난 지금의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롤러코스터를 막 내리고 난 후 스릴과 속도감의 흥미가
상기된 얼굴에 남아있는 있는 것처럼..
신조협려의 여운이 내 머리속에, 가슴속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책제목 : 신조협려 8 (화산의 정상에서)
지은이 : 김용
출판사 : 김영사
독서기간: 2006.12.13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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