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부터 9일까지 이틀동안 진주공설운동장 보조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2회 경남일보배 경남테니스 대회에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남가람 테니스동호회 소속 배삼도(55)씨는 이번대회에 최연소로 출전한 경상대 테니스 클럽 회원인 김경진(21)씨와 무려 34세나 차이나 강산이 세번이나 바뀐다며 세대간의 벽을 실감.
배 선수는 아쉽게 본선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혼합복식에도 출전, 노익장을 과시.
특히 배 선수는 “출전자들의 경기종목을 장년부를 만40세로 제한하고 있는데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침목과 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종목을 다양화하는 등 장년부 기준도 만50세로 늘려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비치기도했다.
또 여자부 최연소 출전자는 혼합복식에 출전한 김복연(29·경상대 테니스 동호회)씨로 최고령자와는 26세 차이가 났다.
이번 경기 혼합복식에 참여한 구력 15년을 자랑하는 모 중학교 교사 윤경식(44)씨는 올들어 주5일근무 확대시행으로 테니스동호인들이 크게 늘 것으로 잔뜩 기대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레저인구는 많이 증가했으나 골프 등 타 레포츠로 많이 빠져 나가면서 테니스 동호인 수가 예전과 별 변동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윤 교사는 “짧은 여가를 이용, 스트레스 해소에는 테니스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데 배울 때 힘이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어 테니스도 3D현상과 맞물리는 것 아니냐”며 “이 때문에 피부미용을 걱정하는 여성동호인과 젊고 유망한 신진세력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훈련도 많이 하지 못하고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는데 다시 훈련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우승해 기쁩니다.”
경남일보배 테니스대회 지도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용인-이동해조, 9일 열린 결승에서 진주테니스협회 전무인 한호일씨와 전 국가대표를 지낸 이진호조를 6-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어려웠던 경기는 결승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웠던 경기는 전병훈-신석도조의 준결승, 서로 잘 알기때문에 어려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 것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계기다.
이동해(38)씨는 마산출신이며 김용인(39)씨는 진주출신, 지역적으로 멀지만 오래전부터 전국대회에 자주 나갔는데 이때 인연이 돼 이날 조를 이뤘다.
이동해씨는 백드라이브와 서비스가 특기며 김용인씨는 포핸드가 장점이다. 두사람은 테니스동호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호흡이 잘 맞는다. 김용인씨는 논산 그린배와 창녕 화왕산배에 출전해 전국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으며 이동해씨 역시 전국대회 우승전력을 갖고 있다.
김씨는 진주시 상대동 모덕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앞으로 대회 우승을 계기로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던 테니스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이동해씨는 “비선수 출신으로 지도자부에 나서 우승했지만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테니스를 통해 동호인간 우의를 다지고 아울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더 보람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