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단 성지현, 방수현 금메달 영광 재현 |
제2의 방수현으로 불린 성지현,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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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울렸다. 이것이 여자단식에서는 마지막 메달이었다.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제2의 방수현이라 불린 소녀가 있었다. 그녀가 바로 우리나라 여자단식의 유망주를 넘어 구세주로 불린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다.
성지현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며 성한국 전 국가대표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딸이란 꼬리표를 지웠다. 22살의 나이에 홀로서기에 도전했던 런던올림픽에서 성지현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성지현의 홀로서기는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성지현은 175cm라는 큰 키 때문에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때문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것. 하지만 큰 키에 비해 파워가 부족하고 체력이 약해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런데 올림픽이 끝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성지현도 노련미가 축적되고, 체력도 보강되면서 오히려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게임이 많아졌다. 늘 부족하다고 지적돼 왔던 끈기와 근성 그리고 체력이 강해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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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네트 앞에서 세밀하게 각도를 바꿔가면서 하는 플레이도 좋아졌고, 게임 감각과 볼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선수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심심치 않게 승리를 거뒀다.
런던올림픽에서 금, 은 메달을 딴 중국의 리쉐루이와 왕이한을 넘지 않고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그녀에겐 더 없이 좋은 경험이다.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꿰차고 있는 스페인의 캐롤리나 마린, 인도의 사이나 네활,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 등 그녀의 메달권 진입을 가로막는 건 중국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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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7위로 시드를 배정받은 성지현이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개의 산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두 개의 산을 넘는다면 금메달까지도 가능한 게 성지현의 실력이다. 유독 큰 경기에서 약했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한 담금질도 마무리된 상태다.
성지현은 “지금까지는 경험을 쌓았으니 이제 성적을 내야 한다. 리우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세 번째 게임 후반까지도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체력을 만들 것이다. 장점인 공격은 더 살리고, 단점인 수비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더 보완할 것이다.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쳐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메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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