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성산재에서 평촌리 시외버스 매표소까지)
1. 일 정: 2007년 7월29일 ~ 8월 1일
2. 출발지: 인천 주안역
3. 도착지: 구레읍 구례구역
4. 교통편: 무궁화호
5. 참석인원: 5
6. 산행코스 성산재 ~ 대원사
1일(총 11시간)
성산재(04:13 도착)-노고단(06:18 출발)-돼지령-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11:30 도착)-형제봉-벽소령대피소(15:30 도착 비박)
2일(총 11시간)
벽소령대피소(06:25 출발)-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10:20 출발)-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14:05 출발)-제석봉-통천문-천왕봉(15:05 도착)-중봉-써레봉-치밭목대피소(18:05 도착 숙박)
3일(총 4시간)
치발목대피소(05:55 출발)-무제치기폭포-새재갈림길-유평리(08:55 도착)-대원사-평촌리 시외버스매표소(10:10 도착)
*평촌리(10:40 출발 시외버스로 진주 12:10 도착)
진주(14:30발 우등고속버스로 18:45 인천 도착)
6. 나의 준비물
배낭(55L), 등산화, 긴팔상의, 여벌옷, 양말(3), 모자, 장갑(목장갑), 속옷, 수건, 손수건, 칫솔, 치약, 수저, 후레쉬, 칼, 침낭, 물통, 우비, 코펠(5~6인용), 개스(4), 물주머니, 지도, 볼펜, 수첩, 물휴지, 휴지, 컵, 핸드폰(배터리 포함), 디카, 썬그라스, 비상약품 및 부식(배낭무게 약25Kg이상 생각됨)
7. 식사 내용
1일 아침: 노고단에서 라면과 영양밥
점심: 연하천산장에서 김치찌개와 영양밥(쇄주 700ml 1병)
저녁: 벽소령대피소에서 부대 김치찌개와 밥(쇄주 700ml 2병, 매실주 등)
2일 아침: 벽소령대피소에서 라면 김치찌개와 밥
점심: 장터목대피소에서 잡탕찌개와 밥
저녁: 치발목대피소에서 파김치찌개와 밥(쇄주 한모금?)
3일 아침: 치발목대피소에서 라면 김치찌개와 밥
점심: 진주 대복식당에서 오리주물럭과 밥(쇄주 2병)
저녁: 구월동 먹자골목 벤댕이횟집에서 해단주(쇄주 2병)
8. 경비(1인 기준)
*교통비
인천-용산(버스, 전철) 1,800
용산-구례구(무궁화) 22,800
평촌리-진주(시외버스) 4,200
진주-인천(고속터미널, 우등고속) 26,200
*기타
잡비, 식 + 부식 40,000
우선 이번 지리산 종주에 참여하게 된 사연을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다.
그러니까 6월말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전화의 주인공은 함성원동문 이였다. 이번에 지리산 종주하러 가는데 넌 가는거지.. 하면서 시작된 지리산 종주기를 간략하게 쓸까 한다.
7월29일 20:40분 함성원동문과 주안역에서 만나 전철로 용산역 도착 같이 종주하기로한 3명의 여성들과의 첫 만남부터 무언가 조금 억박자가 생기기 시작 남자가 3명이 필요한데 2명이라 배낭에 부식등을 넣고 들어 보니 아니 이 무게(25Kg이상은 됨)를 질머지고 산행.. 이제 죽었다. 그래도 가야지 내가 좋아서 따라 나선 산행길인데..
22:50분 용산역을 출발한 무궁화 열차 3호칸 36호 좌석에 몸을 실고 30일 한편으로 설래이면서 피곤한 몸으로 구례구역에 03:25 도착. 다시 택시로 성산재에 도착하여 바로 노고단으로 산행 시작 아직 동이 안 튼 까닭에 노고단까지의 돌과 시멘트 길을 후래쉬 불빛에 의지하여 지리산 종주의 산행 시작 1시간정도 산행으로 노고단대피소 도착 벌써 어깨 및 허리에 배낭무게가 와 닿는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아침식사 후 6:18분 사진 한장 찍고 노고단으로 출발 여름휴가철이라 제법 등산객들이 많다. 대학생, 아줌마, 아저씨, 노인장, 어린아이 (종주기간 동안 느꼈지만: 어린아이에게 지리산 등반은 너무 심하다 주위에서 장하다 장하다 하니 부모 마음은 대견스럽지만 어린 아이의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 아이가 이 고통을 기억한다면 어른이 되어 절대 산에 안 오르리), 나에게도 무척 부담스러운 산행인데…
오늘 산행 종착점이 쇄석대피소까지 약 20Km인데 돼지령-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에 11:30분에 5명중 맨 꼴찌로 도착 정신 없이 점심 먹고 다시 시작되는 산행 난 함성원동문 뒤 모습만 보고 외길을 무작정 걸어가고 있다.
가면 갈수록 몸은 지쳐 이제 거의 탈진 상태 이제 마음 한켠엔 왜 이 산행을 시작 했는지 하는 후회를 하기 시작 하면서 발단은 나에게 있지만 우리 팀도 출발할 때 억박자가 나타나기 시작 하였다.
지리산종주를 함성원동문과 나는 2박3일 일정으로 생각 하고 있었는데 다른 3명은 1박2일로 생각하고 첫날부터 쇄석대피소까지 약 20Km정도 산행을 일정을 잡고 구간별로 10분 내외로 시간을 줄이면서 급속 산행을 하고 있었던거야 그러나 내가 형제봉에서 벽소령대피소에 구간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젠 자존심도 오기도 없었다. 함성원동문은 나를 위해 오늘 산행은 벽소령대피소까지로 정하고 3명은 쇄석대피소까지 가는 것으로 하자고 제의하고 2팀으로 나누기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장비를 분배 했다 분배해야 3명이 우리가 질머지고 온 장비 및 부식 가지고 가야하는 일이 생겼지 아~ ??? 함성원동문과 나는 벽소령대피소에서 남았다 난 그늘진 곳에 누워 같은 2시간정도을 정신없이 잠에 떨어졌다.
저녁준비를 위해 함성원동문의 일어나라는 얘기가 없으면 난 계속 잠에 헤매고 있었다
저녁식사는 우리만의 부대 김치찌개와 삼층밥, 반주로 마시기 시작한 술이 쇄주 700ml 2병 그리고 이웃에서 준 쇄주, 매실주 등 오늘중 기분이 가장 좋은 날 이였다.
비박을 준비하고 9시에 취침 가끔 눈을 뜨면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에 눈이 시리다. 아! 별도 많다. 지리산 종주 첫째 날은 이렇게 끝났다.
새벽부터 시끄럽다. 몇 시? 04시 잠도 없냐 옆에 있는 젊은 친구들(매실주) 남자 셋은 정신없이 잔다. 벌써 5시쯤 함성원동문은 일어나 움직이고 있다. 난 5시 30분쯤 일어나 어제 밥은 있고 국만 끊여 속풀이 해장을 하고 06:25분 출발.오늘은 쇄석대피소를 지나 장터목대피소까지 산행 어제보다 배낭무게도 가벼워지고 조금은 적응하는 것 같아 좀 수월한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착각 또 몸이 무겁다. 천근만근의 배낭 역시 등산매니아인 함성원동문의 가볍고 빠른 발걸음에 난 점점 힘이 부친다.
그래도 함성원동문의 배려로 어제보다 좀 여유롭게 산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쇄석대피소에서 약간의 위반도 하고 몸을 추리고 다시 산행 3시간만이 12:30분에 오늘의 목표인 장터목대피소 도착 점심준비를 위해 샘터에서 30분 걸려 물 준비하여 점심 식사준비중 밥은 내일 것 까지 했다. 오늘은 여기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했기에 쇄주는 없지만 점심은 오래만에 배불이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소시지도 한 개 먹고 배는 포화 상태인데 아뿔사 장터목대피소에서 잘 수 없다고 한다.
함성원동문이 오늘 천왕봉(1915M)을 넘어 치발목대피소까지 가자고 한다 어떻게? 이곳은 비박에 문제가 있고 사실 나는 말은 안해도 죽을 맛이지만 할 수 없지 가기로 하고 산행 1시간만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에 섰다.
5분만에 사진 찍고 치발목으로 하산 길 이곳도 만만치 않다. 지리산 제2봉인 중봉을 넘어 내려 가야 한다. 죽을 맛 지친 몸을 끌고 올라 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18:05분에 치발목대피소에 도착 저녁을 해먹고 옆에서 준 쇄주 딱 한잔씩 하고 오늘은 이만 취침.
8월1일 함성원동문의 기상소리에 05:00분경에 시 일어나 아침은 대충 먹고 05:55분에 출발업유평리까지 지친 몸에 힘은 들지만 마지막 남은 구간 최선을 다 하고 하산 길에 알탕도 하고 하면서 지리산에서 나와 드디어 유평리 08:55분에 도착. 하지만 이제부터 땡볕의 아스팔트길을 5km 넘게 가야 한다. 차량이 많이 다녀도 태워 준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래 가자 1시간만 가면 되는데 10:15분 지리산 종주가 끝나는 평촌리 버스정류장 도착.
10:40분 진주행 버스표, 맥주 2병 사서 지리산 종주를 자축하면서 건배와 함께 사진 한장.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천왕봉에서 유평리 대원사까지 2박 3일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먼저 무사 산행을 안내한 함성원동문께 감사하며 집에서 나를 위해 무언의 힘을 준 연인과가족들에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어딜 가나?
-끝-
P.S 사진은 다음에...
첫댓글 철호야 고생했다...지리산 종주 축하한다 나도 지리산 종주 30회 정도 했는데 첫 종주산행이 생각나는구나!! 엄청 힘들었지? 이젠 대한민국 어느 산 도 두렵지 않을거야 같이 산행한 동문 평생 잊지 못할거다 담에 시간나면 설악 공룡능선 산행하자구나^^
7~8년전에 나도 무박 2일로 천왕봉을 그저 찍고만 내려온 기억이 있다.그땐 가을이었는데... 아무도 내가 끝까지 오를것이라 생각을 못했다는데 정말 처지고 처지면서도 그 최고봉엔 올랐었다. 지금도 그게 자랑이야~ 한번 정신차리고 다시 가고프다...할수 있을까????
김철호!화이팅!너같은 철인이 고생했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알겠다...//근데 나보고 같이 가자고?? -A 성원아 너도 고생 많았다...넘 부럽다...
김철호! 함성원! 고생많이했고 지리산종주를 축하하네.....그리고 사고없이 무사히 즐거운 산행이었다니 다시한번 축하하고, 다음에 기회가되면 같이한번 가세... 그 산행실력을 바탕으로 우리창영59 산악회에도 많은 기여 있어주길바겠네 참! 철호야 산행중 넘어지지 않았겠지^*^
장하다! 김철호. 대단해요! 함성원. 짜임새 있는 글솜씨도 놀랍다. 이제 마라톤도 다시 시작한다는 얘기도 전해들었어. 이김에 59마라톤모임도 이끌어줬음 좋겠다. 막강한 광희도 있고 인규, 애임이 등 참여 희망자들이 제법 있거든...
철호냐~ 사진 언제 올릴거냐? 숨 넘어간다/18일 산악회때 가지고 와서 나만 보여 줄려고 하는거니?/ 혹시 넘머지는 사진떄문! ^*^
영국아 내가 요즘 %$^&%게 바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