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신랑이 돈까스 먹으러 가자길래 레스토랑은 피렌체를 자주 갔었는데 집이 대도동이다 보니 그래도 젤 가까운 동네인 이동으로 갔습니다....
카페에서 숲속 레스토랑에 대해 본 기억이 있어 글로 갔습니다.
일단 레스토랑까지 가는길은 여러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귀곡산장 이었습니다.
오리촌을 지나니 차 한대가 딱 지나갈만한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운전초보이신 분들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대략난감 ㅠㅠ)
저두 첨이고 신랑도 첨 가보는 곳이라 동래파전 지나 들어가면서 신랑이 계속 진짜 이길이 맞냐고 묻는데 진짜 레스토랑이 나올까 싶더라구요...(한참을 들어가니 있긴 하더군요...)
레스토랑에 딱 들어서니 주인 여자인듯 한 분이 이층으로 올라 가라더군요...
그때 시간이 6시가 쫌 넘어 7시를 향해가고 있었는데 이층엔 불도 컴컴하니 다 켜져있지 않고 실내도 썰렁하니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더군요... 너무 컴컴해서 불켜져 있는 샹들리에 아래 그나마 가장 밝은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뒤따라 올라오신 주인분께서 불을 몇개 더 켜주시긴 하더군요...
일단 뭐...분위기는 솔직히 제느낌엔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쇼파도 시내 커피숍등에서 자주 볼수 있는 등받이가 아주 높은 쇼파에 테이블도 약간...레스토랑에 걸맞지 않는 요즘 유행하는 나무 테이블에...음악은 잔잔한 클래식이 아닌 "꿈의대화"등 7080 통기타 음악이 흐르더군요...(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음악등등은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은 함박스테이크와 일본식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타 레스토랑보다는 2천원정도씩 비싼듯 했습니다. 함박이 15,000원, 일본식돈까스가 13,000원...
스프맛은 좋았는데 지금 다른 님들 글을 보니 빵도 있었던거 같은데 저흰 빵은 안주더군요...
메인 요리가 나왔는데... 전 일본식 돈까스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혹시 시내 미또미에 치즈롤까스를 드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치즈롤까스 딱 2조각 양 되겠더군요..
(가격은 두배...양은 치즈롤에 비해 딱 1/2)
얇은 돼지고기를 몇가지 야채로 김밥처럼 말은뒤 이등분해서 딱 두조각이 접시에 올려져 있더군요... 길이는 보통 김밥의 2/3정도...굵기는 천원짜리 김밥보다도 얇았습니다.
맛도 머 그다지 뛰어난 것도 없었습니다. (소스는 일반 돈까스 소스가 아닌 와인소스인듯 특이했습니다.) 함박도 양은 다른곳들과 비슷했으나 고기 비린내 같은것이 나는게 영~별로 였습니다.
깍두기는 너무 시어서 눈이 깜빡 감길정도....밥은 밥솥 맨 밑바닥을 끍어왔는지 누룽지에 서로 엉겨 딱딱하고... 돈이 아까워 후다닥 빨리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후식...
전 오렌지 쥬스...신랑은 콜라를...
근데 이놈의 콜라 아무리 흔들어도 탄산음료로서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더군요...
한모금 먹어봤습니다. 김이 빠질대로 빠진 까만 설탕물.... 신랑보고 먹지 말라고 하고 쥬스만 원샷하고 나왔습니다.
돈 2만 8천원이 너무 허무하더군요...
다시는 이런데 오지 말자고 하며 집에 와서 전 신랑 밥을 다시 차려줘야 했습니다ㅠㅠ
음식의 맛...양...가격...레스토랑의 분위기...전부다 기대 이하였어요...
맛은 별로...양은 너무 작고...가격은 비싸고....분위기는 고급은 아니더라도 레스토랑 분위기는 났어야 하는데 것도 아닌 어중삥삥...
서비스도 머 그다지...저희 음식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옆테이블에 가족손님이 들어오시더군요..저희 신랑이 메뉴판 보고 있었는데 주인여자분 오시더니 이층에 메뉴판을 한개밖에 안가져다 놨다며 뺏어 가시더군요...
아~전 이 숲속레스토랑 여러가지 면에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생각입니다.
돈 아까웠어요ㅠㅠ
첫댓글 저도 몇일전에 갔었는데 주방장이 바꼈데요....음식이 첨이랑 좀 달라진듯했어요....맛은 그런대로 괜찮던데요 양은 좀 작아졌지만.. 근데 그시간이면 뒤에 독방(?)들이 비어 있었을 껀데....그쪽빵으로 달라고 하시지...그럼 시간제약안받고 신나게 놀수도있고 허리도 찌지고 더 오붓한 시간을 보내실수 있었을텐데....
약 한달전?? 두달전?? 에 갔었는데.. 정말 별로 던데요.. 그때 저희가 2층에서 식사하고있었는데.. 주인 아저씬지.. 와가지고서는 옆에서 종업원이랑 막 싸우시더라구요.. 손님있는데서 그럴수 있나요?? 다른 자리도 공간도많았을텐데.. 구지 꼭 거기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아마 그때 주방장이 바꼈을꺼에요.. 거기에 대해서 싸우고 있는것 같았거든요... 시설이나 뭐 다른거 다 이해하는데.. 손님있는 곳에서.. 종업원가 싸우는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ㅡ,.ㅡ
저도 가봤지만 호기심에 한번 가지 두번은 못 갑니다.
저두 호기심에 가 보았지만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