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 장충고와 경남고의 경기.
고교야구 첫 ‘잠실 결승’ 무대를 밟게 될 주인은 쉽사리 가려지지 않았다. 양팀은 정규이닝으로는 모자라 연장 승부치기 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최후에 웃은 쪽은 장충고였다.
장충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야수 선택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충고의 1-0 승리.
▲승리한 장충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61회(2007년) 대회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 장충고는 경북고-광주일고전 승자와 대망의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팽팽한 투수전의 백미였다. 9회까지 양팀 모두 무득점. 장충고는 송준석(선발)-최우석(1회)-윤영삼(5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경남고 타선을 2안타 7사사구로 막았고 경남고도 선발 심창민이 2안타 3사사구로 장충고 타선을 틀어 막았다.
승부는 연장 10회 갈렸다. 장충고는 2사 만루에서 신민기가 평범한 투수 땅볼을 때렸고 이를 잡은 경남고 투수 심창민이 홈으로 던졌으나 포수의 발이 떨어지며 3루 주자가 세이프, 살얼음 승부를 마감했다.
장충고 윤영삼은 5회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등판, 5⅔이닝 2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팀의 결승행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이번 대회 4승째.
경남고는 1회 무사 1-2루, 2회 2사 1-2루, 5회 1사 1-2루, 6회 2사 1-2루 등 장충고보다 훨씬 많은 득점 찬스를 잡고도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석패, 지난 28회(1974년)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 도전 꿈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