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브로드웨이, 월스트리트 등의 이정표만 만나도 가슴이 뛴다
말로만 들어왔던 월가, 브로드웨이, 스퀘어 등의 거리명 설명을 듣고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세로로 길게 난 도로는 에베뉴
에베뉴를 가로지르는 가로선의 도로는 스트리트
대각선으로 그어진 도로는 브로드웨이
그 사이사이 만들어지는 공간을 스퀘어라고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거리 이름이 궁금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나니
시원하게 해소되었다
세계 금융을 좌지우지하는 월가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 황소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며 너도나도 이 황소 곁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진풍경이 만들어진다
우린 이제 부자되긴 틀렸으니 그냥 패스하고
황소모습만 한 장 찰칵 하고 담아 오기로 한다
젊은이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미국 증시장이 붕괴되었던 1987년도에 뉴욕시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증한 이탈리아 출신 알트로 디모디카도
이 황소가 이처럼 인기쟁이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제껏 주식 한 주 사본 적이 없는 사람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통째로 흔들어 댈 수 있는 뉴욕 증권 거래소를 배경으로
떡하니 사진을 찍는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에겐 코스닥 나스닥이 무척이나 가깝게 들리는 단어겠지만
나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단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직접 내부를 둘러보지 않고
오다가다 만나며 올려다보거나 마천루의 끝부분만 멀리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 상품에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아닌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전망대에 오르게 되어있다
이제 센트럴 파크 공원을 산책하기로 한다
원래 이 여행상품 속에 센트럴 파크 방문이 들어있지 않아 무척 서운했는데
이곳 가이드의 재량으로 방문을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맨해튼의 허파구실을 하고 있는 센트럴파크는 여의도 전체면적보다 더 넓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
우리가 산책한 곳은 그야말로 공원의 한 구석밖에 안 되는 곳이지만
높은 마천루들 사이에 있는 녹색의 공원이 마치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깊이 들어가면 출구가 많아져서 우리가 길을 잃을 수 있다며
더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를 하는 가이드.
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자유시간
사진 뒤로 예쁜 동화 속의 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영화 나 홀로 집에 등장했던 플라자 호텔이다
이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화려한 뉴욕의 공기를 맡아볼 생각이다
플라자 호텔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 로비에 있는 화장실만 사용하고 나왔다 ㅎㅎ
저는 요~~
화장실도 레드카펫 밟으며 다니는 사람이에요
천천히 걸어서 트럼프타워가 있는 곳까지 가 보았다
이 타워에 살면서 뉴욕을 다 가진 것처럼 살고 있을 멜라니가 부럽다
반짝 반짝이는 것들로 이 거리가 가득 메워져 있다
첫댓글 가이드 센스있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