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예술마을과 황인용 음악실
오랜만에 파주 헤이리를 찾았다.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수많은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카페, 음식점,
그리고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헤이리라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커다란 창고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박스 건물 두 개의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다. 특별히 고전음악을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젊은 날 좋아했던 황인용 아나운서의
구수하고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생각하면서잠시라도 그 분위기에 머물고 싶었다.
1970년대부터 약 40여 년간라디오 DJ로 활약한 황인용 아나운서가1920년대 빈티지 오디오와 LP/CD 컬렉션을기반으로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감상실이다. 카메라타(Camerata)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 동호인이 모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커다란 창고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박스 건물 두 개는한국의 대표 건축가 조병수 씨가 설계했다.현대적이면서 단순한 외관이 건물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공간 중 1층에서는 의자에 앉아
황인용 님이 직접 엄선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 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스피커 방향으로 놓여있어마치 오페라 공연장의 좌석 같다.
한길 책박물관
인문학 출판사인 한길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지하부터 3층까지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한길 북 하우스>
북 하우스 뒤편에는 별관 형태로 운영되는
한길 책 박물관이 연결된다.
출판사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서점이다.
초기 헤이리 예술마을 건축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김준성 건축가가
전반적인 건물 설계를 담당하였으며,
2008년 김수근 문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야외 풍경
오랫만에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와
한길 책박물관 위주로 돌아보고 왔다.
황인용 아나운서나 한길사 김언호 대표,모두 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분들이다.
그 분들처럼 큰 족적은 남기지 못하더라도
내 분수에 맞는 길을 걸어가되
훈훈한 마음의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고 싶다.
새봄이 오면 인근의 출판도시와 함께
다시 와서 산책하고 싶은 곳이다.
25, 02, 14
출처: 향유 냄새 나는 집 -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