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동 기준은 진실한 것에 있습니까? 아니면 선호하는 것에 있습니까?
2016. 12. 09(금요일)
마태오 복음 11장 16 ~ 19절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청개구리
진실을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어디서나 쉽게 변명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동조하지 않기로 일단 결심하면
아무리 훌륭한 권고를 해도 완고하게 삐뚤어져서
무반응의 태도를 더욱 굳히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은 모든 일이 심술궂고 뒤틀린 비판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서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구세주가 오시길 기다리고 준비하던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금식과 고행을 하며 인간 사회와 격리되어 살았습니다.
주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사람들은, 그런 요한을 가리켜
“저 사람은 마귀가 들려서 사람들과 격리되어 살고
인간의 즐거움도 스스로 물리친다”고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사귀고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시자,
이번엔 예수님을 “술꾼이며 먹보”라고 또 비난합니다.
유다인들은 요한에게서나 예수님에게서나,
어느 편에서도 비난거리를 찾아내어 헐뜯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생활 속에 이처럼 청개구리 같은 모습은 없는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뭐든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아예 제쳐놓고 외면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김효석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