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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모닝 커피 한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잠을 깨려는 목적도 있거니와 조금 여유 있게 일과를 준비 하고자 하는 일상의 의식 같은 거라고 할까? 하루는 블랙커피로 또 어떤 날은 달달한 설탕 커피로 그날 그날 종류가 다르게 마음 내키는 대로 골라 커피를 마시며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커피를 마시며 긴장된 마음을 푸는 워밍업이다.
커피의 맛은 계절과 날씨, 때와 장소에 따라 각각 다르다. 벚꽃 잎 떨어지는 봄엔 상큼한 꽃 향기가 나고, 비 내리는 날이면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고독의 내음,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까페에서 마시면 드넓은 바다의 광활함이 흠뻑 묻어 나온다.
여행을 하는 날이면 깜깜한 밤, 펜션의 테라스에 앉아 바람이 만져주는 온화한 촉감과 흐르는 계곡 물소리,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푸르름이 주는 청록의 내음을 맡는 시간은 오감이 만족하는 온전한 평온의 세상을 선물 받는다. 이 때 커피가 빠질 수 없다. 하늘에는 셀수 없는 많은 별들이 반짝 거리고 모두가 잠들었을 때 나와 자연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미소를 주고 받으며 교감하는 시간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행복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삶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내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한 삶의 한 부분으로 채울 멋진 날을 만들기 위해 커피 한 잔에 마음을 담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고, 또, 열심히 살려고 함은 감사와 행복의 조건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복의 조건은 정신에서 찾아야지 물질에서 구해서는 안된다.
정신은 영혼의 해방구이고 물질은 소유의 감옥이기 때문이다.
그럼 정신의 에너지는 뭘까?
긍정.배려,평화,자유,내면의 성장,소욕지족,감사,공감.교감.건강한 심신,등등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
행동이 습관이 될 때 정신은 곧 행복이다.
바쁜 일상에 쫓겨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을 쫓아 허둥지둥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햇살 한 줌 쥐고 바람 한 조각 맞으며 오롯이 나를 내려놓고 삶을 지치게 하는 것 들을 잠시라도 잊는 시간일 것이다. 오늘도 나는 일상에 얽매일 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삶을 사색하는 조그만 행복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