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값을 받으러 갔더니
-몸이 아파 그만뒀습니다
전화를 해주든지 하지 않고는…….
밀크값 계좌로 부탁합니다
문자를 띄우고 계좌확인을 해도
꿩 구워먹은 소식이라서
전화를 했더니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아
사무실로 찾아가
이마쿠저마쿠 해서 왔다고 했더니
-도망갔거든요
-왜요?
-공금횡령으로요
-공금 횡령할 게 뭐 있어요 괜히 장난치려고 그러는 거지요
-회사 돈인데
지금 회사가 무너지게 생겼어요 우리도 경찰에 신고해 났어요
잡으면 연락해 줄게요
전화번호 주고 가요
얼마 안 되면 잊어버려요
-예, 댁네한테는 얼마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크거든요
-글쎄 우리는 더 크니까 얼른 가요
-이상하다 사람 그렇게 안 보이던데…….
좋아 보이던데…….
-원래 나쁜 짓 하기 전에는 다 좋아 보여요
-그 사람 참 무슨 사연일까!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와 나를 번갈아 보며 공금 횡령한 직원을 잡겠다고 하는 두 사무실 직원이 경찰 같기도 하고
오늘 무슨 영화를 보고 온 것 같다
첫댓글 도장골댁 마음씨와 양심으론 아무래도 못 받을 것 같은데...
잘먹고 잘살아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