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는 태풍 볼라벤 소식에 출발전부터 주위의 만류가 많았다,,,
나 역시도 몇 일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해 태풍의 진로를 몇 번이고 확인하고
안전하단 판단하에 울릉도 -독도 투어를 진행 했지만, 장거리 항해에 불안해 하며 큰 일나는거 아니예요?
다음으로 미루면 안되요,,, 실시간 연락오는 크루들의 연락에 많이 흔들렸었다.
기상청 예보관하고 상담까지 해가며 나의 결정에 확신도 불어넣고 크루들도 안정시켜
23일 21:00분 우현동에서 만나 강릉항으로 출발했다.
삼척 덕산항에 들러 차량 한대를 두고 강릉터미널에 들러 서울에서 내려온 무파도 픽업하고
강릉항에서 세일링 준비하고 출항신고도 하고 오니 예상출발 시간이었던 03시를 지나 04시 조금 넘어 출항했다.
바람 12m정도에 너울성 파도가 꽤 강하게 남아 있었지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와 어둠을 달려
울릉도-독도를 향해 요트는 순항중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ㅡㅡ
출항해서 4시간정도 지났나? 날이 밝고 나머지 크루들은 취침중이고, 홍쿤하고 둘이 바람이 좋아 메인세일 올리고
선실안으로 헐리어드를 던졌는데,,,,첨~벙 소리가!!! 내려다보니 선실에 물이 발목정도 차 있었다.
급히 엔진실을 열어보니 지난번 세일링때 말썽이 있었던 엔진샤프트 축에 실링되어 있던 박킹이 터져
엄청난 양의 해수가 유입중이었다,,,,순간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정신차리고 바로 시동끄고 엔진실로 들어가 고무반도로 실링을 하고,,,
자다 깬 크루들은 빌지펌프가 밖으로 퍼내는 해수 양보다 배 안에 차오르는 양이 많아
물을 퍼서 배 밖으로 빼내고,,, 그때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지금도 진땀이날 정도이다.
엔진룸에서 긴급 정비한 마탱형님과 나는 울릉거리는 요트안 엔진룸에 기어 들어가 장시간 있었더니
오바이트와 두통으로 항해 내내 고생했다,,,
긴급정비후 크루들과 회의 결과 울릉도-독도 일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덕산항으로 회항하기러 결정하고
덕산항으로 회항했다.
초반에는 작으나마 뒷바람이 불어 범주항해로 7시간정도 걸려 덕산항 3마일 해상까지 진입해 일진조선 사장님
어선에 예인되어 무사히 항내에 정박하였다.
요트전국일주중 메인 이벤트여서 더욱 공을 들이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힘들게 모인 크루들도,,,
배 수리비 걱정에 주름이 하나 더 늘어나버린 나도,,, 많이 의기소침 했지만,
애초에 쉬운 도전이 아니었기에 다시금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여 다음 도전을 기약해 본다.
울릉도-독도 쉽게 안주네_
항해 2틀전,,,
자급자족을 위한 핫 아이템인 바다통발 특대 3개를 구입하고 테스팅도 할 겸,
울릉도 독도 항해자료 수집 및 항해 계획짜고 영상찰영에 대한 준비도하고,,,,
포항항 수협 어판장에서 출발 전부터 홍쿤이랑 부지런히 움직임,,,
대왕문어 한마리를 노리며, 통발 투척후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박 기대감에 건져볼까 쫌만 더 있다 건지죠 하며
2시간을 참았는데,,,,결과는!!! 꽝. 울릉도에서의 대박을 기약하며 멋쩍은 울음과 함께 철수,,,
항해 1일전,,,
독도세레모니 현수막 시안 확인하고 여러가지 홍보세레모니준비,,,
현수막 제작비만 총18만원 소요,,,,,^^;;;
무파도 서울 삼실에서 울릉도-독도를 위한 준비중,,,
독도 입도 허가증 접수 완료,,,,
세일 요트로 독도입도 신청!!! MB헬기상륙 만큼이나 멋떨어지지 않는가 ㅎㅎㅎ
항해 13시간전,,,
모든 항해 준비를 마치고, 3일 50시간의 항해기간중 먹을 식량준비중,,,
식량 준비완료,,,,
항해 6시간전,,,
포항에서 21:30분 출발,,,,차량 및 요트 연료 충전,,
새벽 01:05분 삼척 덕산항 도착하여 차량1대 파킹후 1대로 강릉항으로 이동,,,
02:23분 강릉터미널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무파 픽업,,,
장정6명이 무쏘 스포츠에 억지로 끼어타고 요트가 정박중인 릉항요트마리나로 이동,,,
강릉항 해경출장소에서 출항신고서 작성,,,,
몇 살이세요? 물어보더니 요트 가격이 얼마쯤해요? 이런 저런거 물어보더니 면허증 좀 확인해 보자는,,,,
그리고 면허증 확인 후 하는 말이,,,직업이 삐끼예요? 배타는 사람 사진이 웨이터 같냐고,,,,ㅡㅡ 무슨상관이래??
왜 거사를 앞두고 남의 증명사진보고 직업이 삐끼냐?? 웨이터 같다? 막말을 하냐구요,,,ㅜㅜ
신고서 작성을 마치고 요트로 돌아와 출항전 단체샷~~
태극기 들라 했을때 불만을 가진 몇몇이 있었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증샷인가!!! ^^
05:34분,,,출발후 1시간30분 정도를 달려 안전하게 정치망과 통발 밭을 빠져나와 항해중,,,
날이 밝아지고 모두들 교대로 취침하러 선실로 들어가고 홍쿤하고 항해하다 바람이 좋아 메인세일을
올리고 항해중 엔진샤프트축 실링이 터져 선실에 물이차는 상황이 발생,,,
응급복구를 한 후 더이상의 항해는 무리라고 판단되어 울릉도-독도 항해를 접고 덕산항으로 배 수리를 위해 회항하였다.
엔진사용이 안되어 범주항해로 덕산항으로 돌아가는중,,,
간간히 불어오는 풍하바람을 타고 육지로,,,,선속은 평균 3.2노트정도,,,
덕산항 2마일 해상까지 진입하여 정치망과 항구 접안문제로 일진조선 사장님 SOS요청하여
어선에 묶여 항구로 들어가는중,,,
7시간의 범주항해를 마치고 모두 안전하게 덕산항에 정박하였다,,,
울릉도에서 먹었어야 할 만찬을 삼척 덕산항에서,,,,ㅜㅜ
오늘 큰 일을 겪었지만 표정들이 밝은 크루들,,,^^
21:20분 저녁식사후 낚시도하고 휴식도 취하고,,,
23:36분 취침준비후 아메리카컵 요트레이스 동영상 감상중,,,
방가는 1빠로 떡신실,,,
23:50분 모두 각자 자기자리 찾아 취침,,,,
07:30분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잠에서 깨어 통발수거하고, 낚시도 하고 태풍대비 요트도 안전하게 계류하고 분주하게 준비중,,,,
아침 낚시와 통발에서 수거한 횟감들,,,
나머지 고기들은 방생하고 우럭만 잡아 사시미,,,
태풍대비 요트 안전한 장소로 이동 계류중,,,,
삼척요트시험장 제일 안 쪽 자리 수심이 낮고 진입로 바로 옆에 선박 올리는 레일이 있어
요트계류 안하고 비워두는 곳인데,,,계류할 자리가 없어 모두들 긴장하며 배 집어 넣는중,,,
10:43분 요트 계류후 조금 늦은 아침식사,,,,
우리 막내 설겆이 하러 나갔다 내가 아끼는 스텐접시를 계류장 바닥에 수장해서
인양작업중,,,,^^;;
덕산항 떠날 준비 마무리 하고 방파제 뒤 군사 통제지역에서 스노클링 놀이,,,
울릉도-독도 아쉬움을 달래며 환호의 그날을 기약해 본다,,,,^^
첫댓글 멋지다..
다음 일정에 참가 부탁드립니다ㅎㅎ
요트뒤에 안전을위해 작은보트라도....아님 튜브라도...
형님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거.ㅋㅋ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세요~~
아쉬운 일정이였네~
실패가 있기에 성공이 더욱 값진것-!
작은보트 콜!
안됨 수영해서 가야지 머 ㅋㅋㅋ 로프 던지고 첨벙 했을때 얼마나 어의가 없던지 ㅋㅋㅋㅋ
머찌다.!!오빠보고 삐끼나는둥 시비걸었던분 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이 요트갖고 있다니까 쌤나서 그랬나봐요. 무파오빤 항상 완전 해맑음!!ㅋㅋㅋ
아쉽지만 정말 멋진 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