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麗水世界博覽會場]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덕충동에 있는 2012 여수세계엑스포가 열렸던 박람회장.
개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전라남도 여수시 신항 일대에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개최되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무대였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총면적은 271만㎡였으며, 이 중 전시 구역 면적은 25만㎡였고, 나머지 246만㎡는 종사자 숙박 시설, 환승 주차장, 공원 녹지 등으로 구성되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조성하는 데 들어간 사업비는 엑스포타운과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합해 총 2조 1000억 원이었다. 부지 매입비와 시설 공사비 등의 시설비가 1조 7921억 원, 인건비와 행사비, 홍보비 등의 운영비가 3,079억 원이었다.
건립 경위
여수시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2002년 12월 14일이었다. 1996년부터 ‘201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2002년 12월 3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중국의 상하이에게 지자, 이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후 국민적 공감대와 정치권의 후원, 범정부 차원의 도움에 힘입어 2006년 11월 3일, 2005년 4월에 창립한 여수유치위원회를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면서 84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었다.
구성
여수세계박람회장은 크게 주제관, 국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스카이타워, 빅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부제관, 기타 시설로 구성되었다. 주제관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축물로 향유고래를 형상화했으며, 벽면에 최첨단 움직이는 파사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표현하였다. 국제관은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했으며, 여수세계박람회장 중앙에 자리하였다. 건물 4개 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은 13만 2635㎡이다. 102개 참가 국가의 전시관만이 아니라 각 참가국의 문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엑스포 홀, 참가국이 운영하는 식당, 문화 상품 상점 등등 다양한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국관은 태극 문양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했으며, 전시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여 최우수 친환경 건축물[그린 1등급]로 인증을 받았다. 아쿠아리움은 6,030톤의 초대형 수조에 280여 종, 총 3만 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하였다. ‘마린 라이프(Marine Life)’, ‘아쿠아 포리스트(Aqua Forest)’, ‘오션 라이프(Ocean Life)’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아쿠아리움 건물 내에 위치한 해양생물관은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놀라운 갯벌 생태계’를 표현한 제1 전시관과 ‘신비한 바다 생태계’를 체험시켜 주는 제2 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스카이타워는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그대로 활용해 거대한 하프 형태로 완성하였다. 시멘트 사일로라는 산업화 시대의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 디자인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빅오의 핵심 시설인 디오(The O)는 높이 47m, 지름 43m로 커다란 원형으로 디자인되었다. 디오의 ‘O’는 ‘오션(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어 ‘Zero’의 뜻을 합쳐 ‘바다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디오 바로 앞에는 초대형 해상 분수 ‘라군(Lagoon)’이 설치되었고, 해상 무대 ‘이어도’는 20㎝ 정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수 있게 설계되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xpo Digital Gallery, EDG) 구간은 길 600m, 폭 30m이고, 천장의 엘이디(LED) 스크린은 길이 225m, 폭 40m이다. 해상도는 654만 화소로 밝은 대낮에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부제관 중 하나로 인류의 미래를 견인할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했던 해양산업기술관이 있었다. 기타 시설로는 스카이타워 뒤쪽에 있는 좌우로 긴 전시관에 국제기구관, 국제박람회기구관, 한국해운항만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의 4개 전시관을 설치하였다.
사후 활용
1. 계획 수립
초기 계획 수립 단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환경 친화적 해양도시 조성, 지속 가능한 모델 제시, 친환경 해양과학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의 시험 무대 제공 등 5가지 기본 방향을 정하였다. 이를 통해 여수시와 인근 지역을 21세기 새로운 해양 경제의 발원지로 조성하기로 하였다. 구체적 추진 내용은 국제 해양연구 단지와 해양과학 인재 육성 기지 등의 21세기 신해양 집적지 조성,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인접 지역 섬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해양관광·레저 거점 도시 육성 등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가치인 ‘Blue Economy’를 비전으로 개발 방향을 여수의 남해안 관광 신거점 육성을 위해 여수와 인근 지역을 해양 에너지 산업, 남해안 관광 거점, 레저·선박 전시·판매 기능을 갖춘 도시로 설정하였다. 또, 박람회 기본계획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후 활용 관련 용역 추가 발주에 따른 새로운 대안과 내용을 제시하고, 다양한 세부 방향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사후 활용의 승패는 실질적인 투자를 얼마나 잘 이끌어내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네 차례의 사후 활용 용역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활용 주체 설립 방식, 재정 환수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2. 사후 활용 계획 확정
이후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후 활용 기본 방안을 마련하고, 제13차 정부지원위원회에 최종안으로 상정하여 최종 심의, 의결을 완료하였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지역을 해양 특구로 지정하고 복합 콘텐츠[빅오 주변], 마리나[소노캄호텔 주변], 엔터테인먼트[기업관 주변]의 3개 구역으로 구분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되, 한국관과 엑스포 홀을 제외한 모든 시설과 부지는 매각해 선투자한 정부 재정을 2013년까지 상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 부담금 감면과 매각 조건 완화 등의 혜택을 주고, 부지와 시설을 재정비한 후인 2013년 하반기에는 특화 시설, 기념관, 마리나를 중심으로 개방하도록 했다. 한국관과 엑스포 홀을 제외한 부지와 시설은 민간이 주도하여 세계적 해양관광 리조트로 재탄생되도록 하였다. 해양 레저 구역은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핵심적인 구역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계승할 수 있도록 공공적 목적과 함께 집객력 확보를 위한 콘텐츠 도입 등 복합 용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3. 특별법과 시행령 주요 개정
2016년 특별법과 시행령을 개정하여 종래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에 한정되었던 ‘박람회 시설 사후 활용에 관한 사업 시행자’의 범위를 외국인 투자 기업 또는 비영리법인을 포함하였다.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지원위원회’를 폐지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 시설 사후 활용 협의 대상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재단이사 추천권자에 전라남도지사를 추가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축제, 교육 문화 등의 지역사업에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2018년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구 내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시설 이외의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개정하였다.
현황
2020년 6월 현재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주제관은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관은 여수세계박람회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규모 공연 및 행사 진행이 가능한 엑스포 홀 등의 컨벤션센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상설 미술 전시관인 엑스포 아트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국제관은 테디베어뮤지엄, 에뿌제웨딩홀, 호텔 다락휴, 카페, 음식점, 모델하우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위원회 등이 입주해 있다. 아쿠아리움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 후 30년[2042년까지] 동안 한화에서 운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고, 현재 ‘아쿠아플라넷 여수’로 명칭을 변경하여 운영 중이다. 스카이타워는 현재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약 20분간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빅오 쇼는 지금도 계속되며, 재즈 선율에 맞춘 해상 분수 쇼 ‘하나쇼’, ‘뭉키쇼’를 공연하고 있다. 그 외 대규모 공연 및 야외 콘서트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xpo Digital Gallery, EDG)는 전시장이나 콘서트 공연 등의 행사장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부제관 중 하나로 인류의 미래를 견인할 해양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했던 해양산업기술관은 철거되었는데, 그 자리에 사후 활용 시설로 푸른레저개발의 여수베네치아호텔 & 리조트가 들어섰고, 그 앞쪽에는 유탑건설의 유탑마리나호텔 & 리조트가 들어섰다.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은 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4,710㎡, 연면적 6,23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하여 2021년 개원할 예정이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여수시와 기상청이 협약을 맺고 26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5,4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하여 2023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문헌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보고서』(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2013)
여수시청(http://www.yeosu.go.kr)
해양수산부(http://www.mof.go.kr)
2012여수세계박람회(http://www.expo2012.or.kr)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4-05-13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