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는 왜 회를 못 떠먹을까??

민물고기 중 회로 먹는 것은 빙어, 송어, 향어, 은어 정도입니다. 송어와 향어도 양식한 것 외에 자연산은 회로 먹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붕어, 잉어, 가물치 등을 회로 즐기는 용감한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회로 먹지 않는 이유는... 1. 민물고기는 여러가지로 감염원이 많습니다. 특히 디스토마는 치명적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저수지나 강물에서 사는 어종들은 대부분 디스토마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거의 감염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디스토마 구충제가 있긴 합니다만 먹을 게 못됩니다. 한알 먹으면 하루종일 정신 못 차리고, 위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겨울철의 빙어는 차가운 계절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적어서 회로즐기는 분이 많습니다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더불어 은어같은 경우는 바다에서 바로 올라오는 것은 회로 드셔도 덜 위험하지만 올라온지 좀 지나서 물이끼를 먹기 시작하면 위험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양식하는 송어나 향어는 항생제가 투여된 사료를 먹고, 디스토마의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식당에서 회로 많이 팔립니다. 2. 회로 먹더라도 맛이 없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입맛이 다르고, 어떤 분은 민물고기 회를 '환상적인 맛'이라고 칭송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입맛을 기준으로 한다면 별 맛이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물어종들은 뻘 속에서 먹이를 먹고 살기 때문에 민물고기 특유의 해감내라는 것이 납니다. 흙냄새 비슷한 것이지요. 민물고기 매운탕을 끓일때도 이 냄새를 어느 정도 약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민물고기로 회를 떠 놓아도 이런 냄새가 나기 때문에 크게 바닷고기에 비해 맛이 나은 것도 없습니다. 더불어 민물고기는 바닷고기에 비해 살점도 무릅니다. 회를 썰어 놓아도 물컹물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감염 위험성은 많고, 그것을 감수하고 먹을 만큼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씹는 맛도 바닷고기에 비해 덜하고... 굳이 먹으려 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