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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득 채워 줄 아름다운 봄꽃 여행지 소개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휘감아 오는 계절이다. 일찌감치 고운 자태를 드러낸 매화를 시작으로 산과 들마다 꽃 물결로 가득하다. 살아 있음의 환희를 누리는 데 꽃구경만한 것이 또 있으랴. 성미 급한 꽃들이 서둘러 지기 전에 봄의 향연을 따라 길을 나서 보자. 한 석달 열흘은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그 꽃들이 채워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봄, 놓치면 아까운 그윽한 꽃길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아름다운 봄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백운산 휴양림에 핀 진달래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어 있는 벚꽃길로 절경을 이루는 문경으로 가 보자. 조령산과 주흘산에서 발원한 조령천이 남으로 흘러내려, 서쪽에서 흘러온 문경 영강에 똬리를 틀며 굽어 흐르는 진남의 진남교반. 빈 철교로 사람들이 오가고 눈을 들어 산정을 바라보면 고모산성이 눈 속에 파묻힌다. 산성길 따라 우측으로 가면 옛길 토끼벼루를 만날 수 있다. 토끼벼루는 영남대로 옛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길로서 고려 태조 왕건이 남으로 진격할 때 이곳 벼랑에서 길이 갑자기 끊어져 고민하고 있던 중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발 밑으로는 영강의 물줄기가 S자로 굽이치고, 강변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있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문경 영강천변 벚꽃 산책로 바로 이 근처에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 진남휴게소에서 길을 건너 고속국도 밑을 지나면 강변 옆으로 오솔길이 나 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스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그런 장소다. 만개한 꽃은 힘이 부치는지 강변을 향해서도 가지를 뻗어 나갔다. 이 벚꽃길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지 않고 혼자 몰래 보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 주변 볼거리 - 추천 별미집 - 숙박
복사꽃과 배꽃 그리고 살찐 대게가 손짓하는 영덕의 봄 향연 4월, 영덕 복사꽃 축제를 할 때면 으레 대게 축제도 함께 열린다. 겨울 별미인 대게는 보편적으로 2월부터 4월까지 조업도 활발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대게 먹기에 딱 좋은 시기다. 찾는 이 많지 않은 봄철이니 복사꽃도 감상하고 살찐 대게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겨 보자.
지품면 삼협리의 복사꽃과 오십천 복사꽃 농원은 바다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지품면과 달산면 주응리 등으로 가면 어디든 손쉽게 복사꽃 농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품면 삼협리 복사꽃 마을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복사꽃밭 너머로 보이는 오십천변이 아스라이 그림을 그리며 흐르는 까닭이다. 복사꽃은 분홍빛보다 더 진하고 꽃 모양도 매우 화려하고 예쁘다. 굵은 나무에 오밀조밀 피어나는 꽃이지만 꽃 모양과 색깔이 예뻐서 현혹적이다. 여행객이라면 굳이 산 능선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영덕-지품-진보로 잇는 길목 어디에서나 복사꽃ㆍ배꽃이 즐비하니 말이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 주변 볼거리 - 추천 별미집 - 숙박
하동 십리 벚꽃길과 섬진강변의 춘정 우리나라 벚꽃길의 대표적 명소인 하동 화개마을. 벚꽃이 필 때면 찾아드는 상춘객들로 도로변에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화개마을로 가는 국도변에도 길게 벚꽃터널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어우러져 더욱 여행의 묘미를 높여 준다. 하지만 그 길가에 피어난 벚나무는 화개로 들어가는 길목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하동 화개천의 십리 벚꽃길 교통체증에 몸살을 앓아야 할 곳이지만 차밭과 계곡이 어우러진 벚꽃터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강변을 향해 뻗어 난 벚나무 가지가 계곡으로 뻗어 나간 모습도 아름답고, 파릇파릇 피어나는 야생초와 머지않아 새순 돋아날 준비를 하는 차밭에서도 생동감은 표현된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 주변 볼거리
매화로 가득한 홍쌍리 청매실농원 - 추천 별미집 - 숙박
이신화 / 여행작가, <여행지 맛집 967> 저자 |
첫댓글 쌍계사의벚꽃 볼만하지여..그리고 경상도의 녹차밭이 원조(?)라지요..그리고 섬진강을지나면서 재첩잡는거 보시고 재첩숙회를 드셔보세요 그리고 오시는길에 최참판댁에 들리시구요 주변에 들를곳이 많답니다
몰라님은 아는 게 너무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