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봄이 가는데 뭔가 분주해지는 나. 준비해 둔 화분마다 배양토 섞어 제자리 찾아주고 8가지 모종 주문해서 팔다리 아플 정도로 심고 옮기어 쑥쑥 잘 크기만 바라는 나. 이사온지 3년 반이 되니 초록이들이 마당을 거의 채워감에 내 놀이터에 흐뭇함을 잔뜩 칠했다. 잘 되면? 고추 쌈장, 손가락만한 어린 풋가지에 풋풋한 오이랑 노랑 대추토마토, 상추 치커리, 방앗잎 향 진한 전에 가을 국화향이 물씬! 시간 살짝에 모시 쌈솔을 한가로이 다소니들과 함께!
폰 소리에 일어나야지 하며 여니. 반갑고 소박한 일상에 초록 섞은 모습 남들 마지막 사진과 달리 한 장 찍어 영정처럼 하곺다며 딸에게. 엄만! 내 마당 남에게 비하면 어처구니 없을지라도 내겐 최상이라 보듬고 이리 산답니다. 나리, 상사화, 비비추, 원추리 백작약, 수선화, 나도샤프란, 구절초, 애기범부채, 섬초롱, 꽈리, 알꽈리, 제비꽃에 또 또. 올해 들어 더 초록 식구 늘어나선 이 비틀비틀 노인네 맞이하네요. 아프지 말고 가는 날 조용히요. 어지러움 모르고 가는 내가 되려오. 조심히 오늘도 행복하시구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렇게 풍성한 푸르름이라니....
아파트? 임에도 마당이 있어서 생목님의 놀이터가 화려합니다.
동백기름에 반지르 낭자모습이 백발로 변한 모습이지만 어찌 이리도 반가운지요 ㅎ
제라늄, 작약(?).사랑초.
차나무.시클라멘.비비추일까 옥잠화일까.
방앗잎.상추.
부추인줄 대파모종 이라니 ...
그중에 제일은 생목님이시라~
항상....
폰 소리에 일어나야지 하며 여니.
반갑고 소박한 일상에 초록 섞은 모습
남들 마지막 사진과 달리
한 장 찍어 영정처럼 하곺다며 딸에게.
엄만!
내 마당 남에게 비하면 어처구니 없을지라도 내겐 최상이라 보듬고
이리 산답니다.
나리, 상사화, 비비추, 원추리 백작약, 수선화, 나도샤프란, 구절초, 애기범부채, 섬초롱, 꽈리, 알꽈리, 제비꽃에 또 또.
올해 들어 더 초록 식구 늘어나선
이 비틀비틀 노인네 맞이하네요.
아프지 말고 가는 날 조용히요.
어지러움 모르고 가는 내가 되려오.
조심히 오늘도 행복하시구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