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인사들, 의견팽팽,건립위치 대안제시 하기도
권석주 강원도의회 의원과 정옥진 영월군의회 부의장, 이병국 군의원, 장순범 학교운영위원장과 위원, 교내 시설물을 활용하고 있는 주천면 테니스회 등 12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학교장은 “당초에는 정문에서 볼 때 우측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운동장이 30~40M좁아지면서 전체적인 교정의 틀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발견되었다”면서, “테니스장에 건립이 불가하면 운동장이 줄어들어도 우측에 건립할 수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이 수정 제시한 체육관 건립위치는 정문 좌측으로, 노송 여섯그루가 있으며 지난 60년대에는 4개의 교실이 있던 자리로 현재에는 지역주민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테니스회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 건립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교내 뒤편에 합당한 부지가 있으니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의견이 팽팽하여 참석 인사들이 제시한 중재안으로는, “학교에서 대체 테니스장이 건립되었으면 한다.”와 “ 학교 뒤편에 체육관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학교장은 “뒤편에 건립할 경우 관사철거와 재건설이 필요하며, 야산을 절개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면서도 “제시된 대안을 설명회 결과보고서에 기록하여 영월교육청에 전달하겠다.“ 답변했다.
학교 측이 건립을 고수하는 위치는 지난 70년대 홍수 때 수재민 집단 이주주거단지 지역으로 밀집된 주택 20여동이 학교 땅과 담장하나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체육관 건물 높이가 13.5M나 되어 거주민과 학교 사이에 많은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BTL사업이란?:민간회사 자부담으로 건립한 후 10년동안 분활하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
대안으로 제시된 학교뒤편 |
출처: 주천 고향인빌 원문보기 글쓴이: 거시기
첫댓글 노송 여섯그루가 있는 위치에 실내채육관이 건립될 경우 주천초등학교의 상징인 소나무가 모두 말라죽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나무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전례가 영월에서 있었다. 장릉 윗편에는 엄흥도 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 서너그루가 있었다.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서 5~6미터 정도 간격이 있어 소나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 건물신축공사를 완료하였으나 곧 이어서 서서히 잎이 마르기 시작하더니 3년만에 모두 죽고 말았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나무는 키 높이만큼 뿌리가 사방으로 번져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기초공사과정에서 뿌리가 나타나면 모두 잘라냈었으며, 기초 콘크리트 타설과정에서 시멘트 독성의 물이 그대로 주변 토양에 스며들게 되어 소나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위에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주천초교의 실내체육관 건립위치 선정에는 다방면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향분석 평가가 전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곳 주천초교를 졸업한 이고장 모든 이들의 모교이자 여섯그루의 소나무와 함께 주천은 오랜 새월을 같이했다는 점과 앞으로도 같이 해야한다는 절대적인 명제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모든 시설물 건립과 유지관리 운영 토지관리 등의 모든 사안은 주천초등학교 와 영월교육청,강원도 교육청의 소관 으로 마음 먹은대로 집행할 권리는 있지만 이번 실내체육관 건립 위치 지정문제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옛 유산을 지키는 것이 오늘을 지나는 이들의 사명이며 미래 세대에게 옛 모습 그대로를 인계해 주어야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기에 건립 부지가 꼭 그자리 뿐이라면 실내체육관 건립을 포기하는 높고 넓은 마음의 여유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