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14.08.29 |
한국 주얼리 시장에서 브릿지 주얼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제이.에스티나(J.estina) |
영화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캐리와 사만다, 샬롯 그리고 미란다는 남자가 반지를 선물해 줄때까지 기다리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 사면서 느끼는 설렘과 자신감을 즐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캐리처럼 자신의 존재감과 당당함을 표현하고 싶은 여성수가 늘어나는 것 역시 당연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악화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을 생각하면 아무리 개성을 표현한다고 할지라도 선뜻 지갑을 열어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화인 주얼리는 가격은 부담스럽고, 커스튬 주얼리(또는 패션주얼리)는 가치가 낮아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브릿지 주얼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주얼리 제품군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다이아몬드나 천연보석과 같이 값비싼 재료와 섬세한 세공으로 재산 가치의 의미를 지닌 화인 주얼리, 패션성에 초점을 두고 저렴한 재료를 소재로 한 커스튬 주얼리, 그리고 그 사이에 브릿지(다리)라는 단어가 표현하듯 화인 주얼리와 커스튬 주얼리를 융합한 중간적 의미를 가진 브릿지 주얼리이다.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적당히 고급스러운 품위를 지키면서 화려한 패션성을 매치하는 브릿지 주얼리는 금 또는 스털링 실버에 담수진주, 오닉스, 오팔, 산호, 수정 등의 천연보석을 믹스한 것으로 어떤 의상에 매치해도 손색없을 만큼 매력적이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의 대표 화인주얼리 브랜드 ‘골든듀(Golden Dew)’ |
우리가 브릿지 주얼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새로운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듯 했으나 2000년 7월 금값이 3.75g당 252불로 떨어지면서 모든 시선이 금으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다시 금값이 급격하게 폭등하면서 주얼리디자이너와 소매상들은 함량이 낮은 금과 은에 천연보석을 세팅하는 새로운 대안을 강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화인 주얼리 브랜드에 실버 컬렉션라인이 추가되거나 새로운 브릿지 주얼리 브랜드가 생겨났다. 합리적인 가격과 화려한 스타일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패션 감각이 있고 자기 표현욕구가 강한 20대부터 30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과 문화생활 등을 즐기며 높은 구매력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이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주얼리를 직접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브릿지 주얼리는 국내의 제이에스티나, 스타일러스, 메트로시티, 미니골드, 로이드를 비롯해 미국의 프래그먼츠나 스페인의 호르세 레비야, 덴마크의 판도라 등 브랜드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금값이 1,200불을 넘어서는 요즘 함량이 낮은 금이나 은에 천연보석을 세팅한 브릿지 주얼 리가 인기 있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커스튬 주얼리(Costume Jewelry)
커스튬(Costume) 주얼리 |
커스튬 주얼리(패션 주얼리)는 값싼 금속과 모조 보석으로 제작한 주얼리를 말한다. 커스튬 주얼리는 반짝거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고급 주얼리의 분위기를 모방하기 위해 차분하게 제작하기도 한다. 커스튬 주얼리는 패션 디자이너나 세팅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또한 주얼리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도 이를 좋아한다. 커스튬 주얼리는 빈티지 숍이나 액세서리 전문매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커스튬 주얼리의 기원은 무대 소품에서 시작됐다. 무대를 위한 주얼리는 관중들의 눈에 띄기 위해 실제보다 더 크게 디자인되어야 했으며 이를 통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무대를 세팅할 수 있었다. 배우들은 자신의 의상에 어울리는 이 화려한 소품에 끌리게 되었으며 이를 무대 바깥에서도 착용하기 시작했다. 수입이 적은 사람들에게 커스튬 주얼리는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커스튬 주얼리가 모두 싼 것은 아니다. 빈티지 주얼리나 빅토리아 시대풍의 가짜 주얼리는 고급 재료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비싸다. 가짜 주얼리는 재미도 있지만 아주 멋진 패션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또한 코코 샤넬과 같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인기를 얻은 이후로는 패션쇼 무대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부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커스튬 주얼리에 주력하기도 한다. 유명인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이들의 주얼리를 선택하고 있다. 패션과 안전, 재미를 위해서이다. 비싸고 유명한 주얼리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이를 좀 더 캐주얼하게 착용하기 위해 진짜 주얼리의 커스튬 주얼리 복제품을 구매하곤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의 소중한 주얼리를 잃어버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커스튬 주얼리는 주로 주석과 같은 금속을 기본 재료로 사용한다. 주석은 금, 은, 플래티넘과 같은 값비싼 금속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처리된다. 전통적으로 커스튬 주얼리에는 유리 등을 이용한 가짜 스톤을 세팅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커스튬 주얼리는 귀보석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이보다 저렴한 천연 준보석을 사용한다. 커스튬 주얼리에 많이 사용되는 보석은 큼직하며, 반짝이는 형태로 연마된 것이 많다.
커스튬 주얼리에는 빅토리아풍 브로치에서부터 모조진주 목걸이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반지, 목걸이, 브로치, 팔찌, 귀걸이와 기타 주얼리 액세서리들이 커스튬 주얼리로 제작된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