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불리는 조소혜, 김수현, 송지나 작가들의 드라마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세작가는 역대 시청률 경쟁에서 나란히 1, 2, 3위(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중일만큼 보이지 않은 경쟁 관계다.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는 조소혜 작가가 집필한 1997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첫사랑>(연출 이응진, 김종창)으로 6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는 92년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MBC 주말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연출 박철)로 64.9%의 시청률을 보였고, 3위는 송지나 작가가 집필한 1995년에 방송된 SBS 특별기획 <모래시계>(연출 김종학)로 6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들 세작가가 올해 또 다시 맞붙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이들 세작가의 중간평가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우세승.'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SBS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연출 곽영범)은 지난 17일 부터 24일 까지 한 주간 시청률에서 27.5%(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순항하고 있다.
조소혜 작가의 MBC 주말드라마 <회전목마>(연출 한희, 유재혁)는 한 주간 시청률에서 25.0%로 선전하고 있고, 송지나 작가가 집필한 KBS2 수목 미니시리즈 <로즈마리>(연출 이건준)의 시청률은 19.2%로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하지만 <로즈마리>는 26일 일일시청률에서 22.0%(TNS 미디어코리아)을 기록,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로즈마리>가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이유는 <완전한 사랑>과 같은 소재로 한발 늦게 시작했던 점 때문이었다.암선고를 받은 시한부 아내와 가정적인 남편, 그리고 아내에 대한 남편이 지극한 사랑, 그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그것.
송지나 작가는 "같은 소재일지라도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위암으로 선고받은 유호정이 남편 김승우의 회사 직원인 배두나를 자신이 죽은 후 빈 자리를 채워줄 여자로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완전한 사랑>과 다르다. 즉 결말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어쨌든,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송지나 작가의 <로즈마리>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어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첫댓글 저는 세 드라마를 모두 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로즈마리를 제일 좋아해요. 가장 공감이 많이 되는 드라마인 것 같구요. 회전목마도 언제나 푹 몰입해서 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