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는 항상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깊은 산중에 천년 부처님 도량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부처님이 모셔진 곳이고, 정법이 행해진다면 어느곳이든 다 성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번 건봉사 순례는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올 가을 백일기도를 아미타 백일 기도로 삼았는데
아미타 백일기도 중이니 아미타 원력이 가득한 도량에 순례가는 것이 좋을 듯 싶어 택한 도량이 건봉사입니다.
건봉사는 염불만일회라는 30년이나 되는 기도원력을 세워 수행하는 도량이었습니다.
서기 8세기에 최초로 염불 만일회를 열어 31명의 스님들이 극락왕생하셨고 1820명의 불제자가 차례로 왕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802년부터 네 번을 연이어 염불만일회를 결성해서 수행한 도량입니다.
망해가는 조선 땅에서 그나마 건봉사에서 이렇게 기도했으니 국민의 혼까지 망가지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를 수행으로 극복하였으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황룡사는 건봉사의 <염불만일회>정신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기에 이번 순례가 뜻깊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사리친견도 하고 적멸보궁 참배도 하였습니다.
그리곤 등공대에 가서 아미타 원력을 더 크게 세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화암사를 들러 참배하였습니다.
화암사는 정말 아름다운 도량입니다.
특히 바위가 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