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하, 계산동 마을에서 흑룡산으로 부르기도 하는 도덕봉(534m)은 도둑들이 숨기 좋은 도둑굴이 있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높이가 거의 같은 도덕봉, 백운봉, 금수봉의 물을 받아 흐르는 계곡 수통골은 계룡산 국립공원 지역이지만 가깝고 주차료와 입장료가 없다. 게다가 계룡산 못지않게 아기자기하고 빼어난 전망을 즐기며 원점회귀할 수 있는 한나절 산행이 가능해 요즘은 대전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최근에 안식년이 끝나 삽재에서 도덕봉에 오르는 코스가 가능해 졌다. 삽재에서 가파른 된비알을 한 시간 가량 숨가쁘게 오르면 도덕봉이다. 땀과 깊은 호흡으로 도시에 찌든 몸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고마운 산, 짙어가는 숲은 숨통을 트이게 하고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 부드러운 흙에 나뭇잎이 깔린 산길은 최상의 카페트다.
도덕봉을 지나자 심심찮게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오른쪽으로 동월계곡, 봉우리에 서면 황적봉과 이어지는 계룡의 연봉들이 아스라하고 왼편으로 금수봉 정자가 까마득하다. 힘들만하면 산책로같이 평탄해지니 리듬을 타고 가파른 금수봉에 오르면 마운틴 오르가즘. 숨 고르고 지나온 능선들을 건너다보며 내리막길, 안부에서 다시 한번 빈계산에 올라 수통골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공지사항 418번 대전둘레산길소개 김선건대표님 글에서-----
*언 제: 2011년 6월 19일(일요일) 09:00
*모이는장소: 유성구 현충원지나 갑동정류장에서(지도참조)
*버스안내: 107번 갑동정류장하차
*107번 버스노선안내 (17분간격-대전역에서 7:50,8:07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시면됩니다)
첫댓글 참석하도록 노력할게요.
물이많고 물이좋은곳/ 해서 ㅡ 수통골 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