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ndless attack
-2208.02.07-
한 남자가 말했다.
"탄약도 떨어지고... 먹을 것도 없어...."
다른 남자가 말한다. "쳇, 이렇게 끝나 버리는 건가?"
상황은 최악이다. 날씨는 극도로 낮은 영하 30도. 이 상태에서 보급품의 고갈은
앞으로도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늪이나 다름없었다.
"조금만 더 가보자. 여기서 죽을수는 없잖아?" "...."
"어차피 오늘 중으로 쉴곳을 찾지 못하면 굶어죽기전에 얼어죽는다."
또 다른 동료가 말했다. "그렇겠지, 안 그래 대장?"
대장이라 불린 사나이가 말했다.
"이 근처에 오래전에 폐기된 함선이 있다고 들었다..."
말을 걸었던 남자가 놀라서 물었다.
"마크, 그렇다면...!" "몸을 녹일수 있을 정도는 될거야."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함선에 통신이 된다면...무사히 밖으로 나갈 수 있을거야!"
"마크, 우린 역시 죽을 운명은 아닌가 보다."
대장이 웃으며 말했다.
"폴, 넌 긍정적인 생각 덕에 죽을 일이 없는 거지."
"흥...세상이 좋다고만 생각하면 살길이 나오나?"
끝날거라고 불평했던 남자가 볼맨 소리로 투덜거렸다.
"마이클, 넌 너무 불평이 많아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젠킨!
너도 한숨만 쉬지 마라. 위험을 알면서 온게 누군데 딴소리는."
젠킨이 말했다. "어쨌든 이제 최소한 얼어죽지는 않겠는데."
젠킨의 목소리는 좀 전과는 달리 활기에 차 있었다.
마크가 외쳤다. "자자, 딴소리 말고 저기까지 달려가는 거다! 100미터 달리기야! 시작!"
함선은 생각했던 것보다 낡았다.
군데 군데 이끼가 끼어있고 녹이 진하게 슬어있는 모습이었다.
얼핏 봐서 수년이상 폐기 상태인 것으로 보였다.
문도 녹슬어서 발로 가볍게 차자 그대로 열렸다. 이제 조종석이다.
"마크, 네가 보기는 이걸로 기지까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냐?"
"마이클, 가만..엔진은 망가지지 않았어...응?" 마크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대장?"
마이클이 물었다. "이걸 봐!" "뭔데, 대장."
연료계의 눈금이 가득하다는 표시를 보이고 있었다.
"하하! 이제 집으로 갈수 있다는 건가?" 폴이 기쁨에 차서 말했다.
하지만 마크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기쁘지 않은 거야?" 젠킨이 말을 걸었다.
"이상해...너무 이상해..." "어째서 이런 함선으로 귀환 하지 않은 거지?"
다른 동료들이 의문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함선은 녹슨 것 밖에는 아무것도 이상이 없어." "그게 뭐가 대수야?"
"그래, 무슨 작전을 수행하다가 튀쳐 나갔나 보네, 뭐."
"마크, 넌 너무 잘 되면 과민반응을 보이더라고." "아니야...그럼 이건 뭐지?"
함선 내부에도 붉은 색의 녹이 잔뜩 배어 있었다. "뭐긴... 녹슨 거잖아?" 폴이 말했다.
"이건 녹이 아니야! 피라고!" "뭐야!, 어디." 젠킨이 녹을 장갑을 낀 손으로 훑어 냄새를 맡았다.
"...." "뭐야, 젠킨?" "마이클... 이건 피야 녹이 아니라고!"
갑자기 모두들 총을 꺼내 들었다. 철컥. 철컥. 얼마 없는 탄환을 모두 장전시켰다.
"대장, 그럼..." "여기 승무원들은 안에서 전투를 벌인거야! 그리고 모두..." "모두?"
"몰살당한게 틀림없어!"
그 순간.
그들은 자신들의 그림자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정확히 말하면 거대한 그림자에 묻혀버린 것이다.
"저건 뭐야!!"
눈 앞에는 4대의 로봇이 서있었다. "본적이 없어!"
얼핏봐서는 탱크같은 모습이었으나, 하얀 거대 기어들이었던 것이다.
"갈겨 버려!!"
마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4개의 총구에서 동시에 레이져 탄이 발사 되었다.
'콰콰콰쾅!!!!'
연기와 함께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었다.
"도망가, 어서!!" 마크가 고함을 질렀다. 폴은 정신없이 함선의 출구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눈앞에 푸른빛을 띤 기어가 내려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
기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말을 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로봇이었으니까...
모두 포위되어 버린것이다.
마크가 말했다. "너희들은 어떤 생명체들이지?" 대답이 없었다.
"왜 우릴 공격하는 거지!" 역시 대답이 없었다. "마크, 말이 통하지 않아!"
마이클이 소리를 질렀다. 그들 중 푸른색의 기어가 말없이 오른 손을 들었다.
그리고 기어들의 눈에서 푸른빛이 돌기 시작했다.
젠킨이 놀라서 외쳤다. "저건?!" "모두! 피해! 저건 레이져 캐논포야!"
이 말이 마크의 마지막 말이었다.
'으아아악!!!!'
눈부신 빛과 함께...모든것은 무로 돌아갔다...그들의..바램을 버리고....
.....
첫댓글 예수님 찬양님은 소설가가 되려남~ 소설에 참 관심이 많으시네요.....
예수님 찬양님위에 지혜의 축복과 만사형통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당~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