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하지 않던 혹은 하지 못하던 기능을 갑자기 하니 이번 여름 4주 계획으로 와있는 한 엄마가 너무 감격해 이 밤에 톡이 막 왔습니다. 한번도 하지않았던 크레파스로 정확히 의미있는 선을 그으며 열중하는 모습은 여느 보통의 유치원생 모습 그 자체입니다.
지금 거의 3주째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2-3개의 오름과 한라산 작은 봉들 위주로 매일 등산하고도 오후에는 바다로 이렇게 하다보니 아이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택이처럼 2주만 보내고 간 여러 명의 부모님들조차 너무너무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감탄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하루도 쉬지않고 평일 낮에 6-7시간씩 진행된 자연감통의 현장들은 기특한 모습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대미를 장식할 한라산 등반도 멀지않았습니다. 다리 허벅지들이 얼마나 딴딴해졌는지 성판악정도는 거뜬할 것 같답니다. 마지막 대미는 제가 돌아가는대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완이 근이도 오늘 저와 함께 귀가하면서 저를 여러번 감탄하게 합니다. 저한테 수시로 지청구당하는 완이녀석 변한 게 없다고 막 불만했지만 오늘보니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행동 자제하려는 모습, 식당에서의 의젓한 모습, 근이에게 먹을 것 빼앗기지 않으려고 거리두는 모습, 배 안에서 베개정리하는 모습 등등 오늘의 모습은 칭찬 그 자체입니다.
아 그래서 피곤해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제 예측은 결코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카페에서 여러번 소개했던 예쁘디예쁜 J는 제주도 곳곳과 제가 매일 해주는 식사가 너무 맛있어 매일매일 쑥쑥 크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나 말도 잘 하는지... 4년전 5세 때 왔던 그 모습을 잘 기억하는 저로써는 정말 감탄 그 자체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방향이라면 150% 실천하였으니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죠.
지난 15일 휴일에는 우리만의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우리의 즐거운 시간을 바다 위로 마구마구 날렸습니다. 슈렉영화의 한국판을 재현한듯한 정말 웃긴 사진 ㅋ J는 태균이 삼촌이 그렇게 좋답니다. 태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요.
제주도 참 좋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더욱 좋고 고맙네요.
첫댓글 매일 매일 두세개의 오름 행, 따라 주는 아이들이 참 대견합니다.
바다에 엄마랑 함께 물속에 있는 모습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을 주네요.
즐겁고 행복한 내용입니다.🙏🍒‼️
제주도는 물론 아름다운 곳이지만, 과거에 여행을 삼아서 간 제주도와 내 아이 변화를 위해서 간 제주도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다시 가고 싶은 정말 아이를 위한 최적의 감통장소 제주도입니다. 저 사진을 보니 막 동감과 이해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