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9일,
독일 아우토반 259중 추돌사고
2009년 7월 19일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독일 아우토반에서 259대의 자동차가 연쇄 추돌하는 사상 최대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하노버에서 페이테 구간의 아우토반에서 25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중상(重傷)을 입고 66명이 다쳤으며 중상을 입은 10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고속으로 달리던 자동차들이 폭우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날도 어두워 운전자들이 앞서
추돌한 차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유지해 대형 사고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백 대의
자동차가 엉켜있는 사고 현장에는 300여대의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해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아우토반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독일을 대표하는 고속도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연장 거리가 12,000km에 이르며 통일된 독일 국토의 대부분은 물론, 국내를 넘어
유럽 전국에까지 퍼져 있어 프랑스에서는 ‘모토 루트’, 이탈리아에서는 ‘아우트스트라다’로 그 명칭이
달라진다. 제한 속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의 하나이지만, 운전자의 주의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필요에 따라 속도 표지가 붙는 경우도 있다.
아우토반은 단순한 직선도로뿐만 아니라 완만한 커브 라인이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도로 건설을
목표로 삼아 세계의 많은 고속도로의 본보기가 된 곳이다. 우리에게 아우토반이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아우토반에서는 속도에 제한을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기도 한데, 사실 아우토반에는
속도 무제한 구간과 속도 제한 구간이 정해져 있다.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는 130km/h의 속도를 권장하고 있으며 트럭의 경우에는 80km/h의 제한 속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일부라도 공사 구간이 있거나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속도가 65~100km/h로 제한된다. 요즘에는 아우토반이라고 해도 속도 제한 구간이
많으며 속도 무제한 구간은 아우토반 전체 노선의 20%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