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막상 닥치고 보니 전혀 준비가 안되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군산에서 출발하여 익산,논산,부여,공주,세종,청원을 거쳐서 대청댐에 이르는 '금강자전거종주길'...
지리도 미리 익혀야 하고...자전거도 점검을 했어야 했는데...안한것을 엄청시리 후회했네요...
새벽4시30분에 기상해서 이것저것...또다시 어영부영...ㅋㅋㅋ...늘 그렇지만...
06시10분경에 집을 나섭니다...목표는 서대전역....(카메라의 시간이 10분정도 늦네요....양해바람)
물론 군산가는 용산행(열차는 서대전 출발하여 익산,군산,보령,천안,수원을 거쳐서 용산역이 종착역이다..)열차는
07시50분에 출발하지만 같이 동행하는 일행들을 07시10분경에 만나서 조반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리고 조금 일찍가서 차편도 다시 알아보고...또다시 이것저것...어영부영할려고...ㅋㅋㅋ
아침일찍 출발하는 모습을 오늘도 마눌님이 눈을 비비면서 찍어주시네요....물론 감사...오늘 특별한 날인데...
자전거 점검은 바퀴에 바람만 확인하고 출발...
서대전역까지는 약7~8km정도 떨어져 있는데...30여분만에 도착해버렸네요...
도착해서 열차편을 확인하고...열차표 구입하고...자전거 탑승시설이 없다고 알려주시던데...무시....
혹시 대청댐에서 출발하시면 군산역에서 19시46분에 서대역으로 출발하는 열차편이 있네요...
일행은 총3명....
모두 모여서 해장국 뚝딱 해치우고....
서대전역 1번 승강장쪽으로 자전거와 함께 내려가고....역시 시간은 07시40분이 넘었네요...참고바람
식당열차에 자전거를 싣고는 처음으로 단체(??)샷을 해봅니다...
왼쪽부터 저....그리고 이창훈군,장효중님....모두 회사후배선배님이십니다...
대체적으로 식당열차는 이런모습인데...
식당열차의 주인장은 익산에서 승차를 하시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자전거를 문쪽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하셔서...자전거 이동하여 주차...
군산역에 정시에 도착해서 군산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그런데...출발할 때는 바람이 없었는데...출발하면서 조금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군요...
금강하구둑을 건너다가 다시 돌아와서...
잠시 익산쪽으로 향하다가...종주길 인증을 안받아서 다시 돌아가서 인증을 받고....
그런데...서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부는 바람은 으~~~~~장난이 아닙니다....
금강자전거길 종주 금강하구둑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박고는 즐기운 표정을 남깁니다....
점검이 안된 자전거는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좀체 속도가 나질 않더군요...
그냥 페달만 밟는다고 자전거가 아니더군요...
같이 간 일행중에 한분은 MTB인데 정말 잘나가고...또 한분은 로드용인데...실실 잘도 갑니다...
저만 괜시리 빌빌대고...특히 언덕만 나오면 그 속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가진것은 체력뿐이라는 생각으로 체력전을 펼칩니다...
헉헉대면서 올라간 언덕길에서 만난 익산시 이정표...
많이 쳐지는 저를 기다려 주는 후배직원...
아직까지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언제부터 저얼굴이 일그러 질려나...
저도 괜시리 웃고 있지만...바람도 엄청나고...바퀴는 빡빡하고....으~~~~
두번째 인증센터가 있는 익산 성당포구...
여기에서 인증을 받고 뒷편의 조그만 나무다리를 건너서 달립니다...
이제 강경읍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강경읍에 있는 복원된 황산등대와 금강을 배경으로...
일행들은 이미 지나가서 도대체 보이질 않더군요...젠장할 자전거...그리고 내체력이 문제...
낙화암에 도착하기 전...백제교를 건너는데...울리는 전화벨소리...
HL1KKC오엠님이 백제보에서 QRP(소출력)운용을 하시고 계시다고 어디냐고 여쭈시네요...
그리고는 깜빡하고 지갑을 안가져왔으니 간단히 삐루좀 부탁하신다고....ㅋㅋㅋ...당근....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페달질은 힘이 들지만...더욱 더 열심히 했습니다...
논산을 지나서 나타난 부여의 낙화암...
저멀리 보이는 것이 부소산성이고...그밑에 고란사가 있고...슬쩍 보이는 바위가 삼천궁녀의 전설이 있는 낙화암....
그러다가 다시 금강을 건너고...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부여,논산등이 지역에서는 금강을 백마강으로 불린다는 사실...
물론 백제의 영웅 무왕과 소정방의 전설이 가득하죠...
그래서 그런지 금강과 백마강의 이정표가 같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음료를 마시고 계시는 일행중에서 후배직원과 인증샷을 찍고는...
또다시 서둘러서 백제보를 건너서 HL1KKC오엠님이 있는 곳으로 달립니다...
뒷편에 보이는 것은 백제보...
바람이 엄청시리 부는 금강변에서 델타루프 안테나를 치시고...
혼자서 열심히 놀고 계시는 HL1KKC오엠님...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보이스교신과 CW교신을 번갈아 하시면서 후배직원에게 열심히 설명하시고...
바람을 스틸카메라에 넣을 수가 아깝지만...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오엠님의 자전거에 있는 콜싸인...바뀌셔야 할 듯 하네요...HL1KKC
그리고는 날아갈 듯한 바람이 부는 백제보를 건너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어서 바로 공주보를 향해서 출발...
공주보까지 또다시 꼴등...정말 더럽게 자전거가 안나가네요...
하지만 결국 나타난 공주보인증센터에서 드디어 인증도장을 찍고...즐겁게...웃습니다...
오후3시가 넘어서 아직 점심을 먹질 못해서....
공주국밥집으로 고고씽...인증센터 뒷편에 있는 공주보의 모습...
공주 한옥촌에 있는 공주국밥집에서 수육무침과 국밥으로 아주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현저히 떨어진 체력과 음료수등을 열심히 다시 채우고...
공주국밥집의 전체적인 모습...
늦은 시각이지만 제법 손님들이 많더군요...
다시 열심히 페달질을 합니다...
일행들은 휑~~~~하니 모두 사라지고....
또다시 혼자서 열심히 페달질....언덕만 나오면 빌빌대다가....
언겹결에 나타난 석장리박물관...공주 석장리는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어서 유명해졌죠...
세종보는 지난번에 인증도장을 찍은 관계로 바로 패스...
마지막 불꽃을 피우기 위해서 시속30km의 속도로 계속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체력은 엥코....그리고 거기다가 앞바람의 거친 장애까지...시속 12~13km로 푹~~~떨어지고...
도저히 안되어서 조금 쉬다가 갑니다...
하지만 대청댐까지 이제 얼마남지 않았네요...
현도교를 지나기 전에....
모두 모여서 마지막 인증샷을 남깁니다...
집이 신탄진이신 장효중님이 신탄진에서 바로 귀가하시기로 하셔서요...
연세도 있으신데...오늘하루 열심히 페달질을 하셨네요...수고하셨습니다...
현도교를 건너서 드디어 대전에 진입...
다시 열심히 오르막 페달질을 하고...
중간에 열심히 달리는 많은 달림이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이 그유명한 "청남대 울트라마라톤대회"의 주자들입니다...화이팅을 외치면서 계속 페달질...
그리고 거의 10시간만에 드디어 대청댐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서둘러서 인증도장부터 찍고는...
인증센터에서 몽타주들어간 사진도 남기고...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힘든후에 있는 이런맛은 정말 짜릿합니다...
군산에서 출발하여 익산,논산(강경),부여,공주,세종을 거쳐서 대전의 대청댐까지...
여정은 대충 이렇게 왔네요...
현재까지 이동거리152.7km...시간은 10시간 11분....평균속도 19km...
종주후에 인증센터에 인증도장 모두 찍은걸 넣으면...
이후에 인증번호와 완주메달을 집으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바로 사진찍고 인증수첩수거함에 넣었습니다...얼마후에 다시 수첩과 메달이 집으로 오겠죠...
마지막까지 동반 완주한 이창훈군과 함께 사진을 찍고...
다시 귀가라는 긴(??)길을 가야합니다...저는 22km...이창훈군은 거의 30km...를 더 가야지만 끝납니다...
집앞에서 아웃도어 어플 "트랭글"을 종료하면서 총주행거리등을 남겨봅니다..
총주행거리 175.2km...(아침에 서대전역까지의 약7~8km는 제외)...
총소요시간 12시간07분...
총이동시간 9시간14분...
총휴식시간 2시간53분...(백제보에서 HL1KKC오엠님 만난시간 포함)...
대청댐에서 다시 집에까지의 귀가코스까지 포함한 트랙입니다...
집에와서 식구들을 만나고...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혼기념일에 식구들을 팽게치고 혼자만 다녀온 금강종주라이딩은 왠지...
그래서 후배직원의 조언을 받고...
바로 조그마한 케익 한덩어리 들고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뒷바퀴가 베어링고장인가봐요....뒷바퀴를 굴리면 굴러가질 않네요...
제법 비용을 들여서 수리해야 할 듯 하네요.
엄청난 길을 고장난 상태로 달려온 나의 애마를 이젠 쉬게 해줘야 합니다...
그것도 잘 수리해서 말입니다...
우선 며칠 잘 쉬면서
다음의 또다른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허약 위현동....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