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수술 + 신종플루 더블크리,,,
진짜..죽다 살아났습니다
지지난주 월요일 그러니까 1월27일 새벽3시경,,,자다가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다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바로 쓰러졌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허리통증은 달고 살았고,,젏을때 운동으로 다스려 왔기에 이렇게 까지 응급상황이
일어날줄은 몰랐습니다
서너달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심해 정형외과에서 약지어 먹구, 스트레칭도 하구,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았구 했지만 호전이 안되 1월23일, 대구 카톨릭대학병원의 신경외과에서 ct촬영을 해봤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상황이 안좋다구 수술을 권유하시면서 허리분야 전문의가 출장중이니 1월27일 월요일 다시 내원하여 추가로 mri를 찍어보구 수술여부를 결정하자는 진단을 받은바 있었죠..
상태가 더 안좋아진다구 생각하여 1월26일 일요일, 회사에 혼자 출근해 무리하면서 구정전까지의 기본업무를 다 해둔 상태에 월요일 조퇴를 해서 mri를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일요일 혼자 출근해 좀 무리수를 두어 가면서 일을 하긴 했지만
갑자기 월요일 새벽 자다가 허리디스크가 터질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자다가 소변본뒤 잠자리로 들어가는 길에 갑자기,,,머랄까,,,허리에 누가 칼로 찌르는 느낌이랄까요,,,엄청난 통증에 바로 꼬구라 졌지요
진짜 아프더군요,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와이프를 부를까 하다가 일단은 그 밤중에 응급실로 간다고 하여도 어차피 아침이 되 전문의가 출근하지 전까지는 진통제와 링켈외에는 별 도움이 되지도 않을꺼 같구 무엇보다 어린 애들 둘을 놔두고 와이프랑 응급실로 간다는 것도 불가능하구,,,
일단은 해가 뜨길 기다렸습니다,
해뜰때 까지 3~4시간동안,,,숨쉬는 행동외엔 뭐 움직임이 불가능했지요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군요,,이대로 가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서,,내가 움직여야 돈을 벌텐데,,,이제 뭘해서 가족을 부양하나,,,앞으로 진짜 장애인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ㅎㅎㅎㅎ
우쨋건 해가 뜨고 와이프가 방에서 나왔을때 쓰러져있는 날 보고 기겁을 하더군요ㅋㅋㅋㅋ
7시경,,일단 본가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빨리 오라고 말씀드린후 와이프에게 애들 한 일주일 본가로 보내야 하니 옷이랑 속옷, 기저귀등등을 미리 챙겨두라고 했습니다
놀란 부모님이 서둘러 저희집으로 오셨을때는8시경,,,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일주일만 애들봐 달라구 부탁드리고 빨리 서둘러서 119에 응급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요청했습니다
대구에서 척추전문병원은 몇군데 있고 경대병원이나 영대병원같은 규모가 큰 대학병원도 있지만 일단 집근처에 있는 칠곡카톨릭 대학병원으로 가기로 하고(뭐,,,젤 저렴한 대학병원이니^^) 구급대원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건 9시경,,
아래사진은 칠곡카톨릭 병원입니다
응급실에 누워있다가 mri를 찍고,,,나니 12시반,,,
의사가 수술을 해야 된다고,,디스크가 이미 터져 신경까지 손상되었다고 하더군요,,,허 참,,,
다음날 수술스케쥴 잡고,,,그날하루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지냈죠...
수술당일,
의사선생말로는 마취포함 3~4시간이면 수술이 끝날줄 알았는데,,,막상 째고 보니 엄청나게 터져있었다고 하더군요..총 6시간 이상 걸린거 같습니다, 거의 디스크를 절반이상 파내야 했다고 하시더군요
이후 2일간 침대위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변줄 달고,,,누워만 있었습니다
이후 소변줄빼고 화장실만 겨우 다녀올 정도였지요
아래사진은 입원 인증샷,,,링겔주렁주렁^^
의사선생말로는 완치는 불가능하구,,,재발률은 거의 100%,,,한번더 재발하면 그때는 아예 인공디스크 삽입을 하거나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할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한쪽 발은 마비가 이미 진행되어있어 손을쓸수는 없지만, 점차 좋아질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시간이 답인듯,,,
아마 몇달동안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거 같습니다..뭐 안되면 평생 절름발이로 살야야죠,,,
오른쪽 발목아래,,움직임은 가능하지만 감각은 아예 없습니다,,,꼭 남의 발을 달구 다니는 느낌이랄까요...허 참, 살다보니 별 사고를 다 겪는다지만 황당한 사고이긴 합니다.,.
걍 팔자소관이려니 생각하고 살기로 했습니다,,전 포기가 빠른 편이니까요..사실 원망할 상대두 없구요
그나마 발의 운동능력이 운전이 가능할정도의 움직임은 되니,,,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병원밥 엄청 맛없습니다,,,근데 익숙해지니 그냥 먹을만 하더라구요
아래사진은 병원 밥 인증샷
총 수술비는 230만원 정도 나왔구요,..아마 척추전문병원보단 저렴한거 같습니다, 다른 대학병원이나 척추전문 병원에서 비슷한 수술이 약 500~600만 정도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여긴 카톨릭 재단이라 아주 저렴하게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MRI가 한번에 30정도이니 싼거 맞는거 같습니다, .MRI 60(2번).CT 5만원, 수술130만, 기타 합쳐서 230만...뭐 수술이야 실비보험덕에 대부분 보험회사서 환급받았죠
근데 수술이야 그렇다 치구요,..
그넘의 신종플루,,.,.진짜 무섭더구만요..
제가 사실 2주간 병원입원을 하기로 되어있습니다만, 사실 7일만에 퇴원을 했더랬지요,
통원치료하겠다구 우기구요,,, 수술받고 항생제 엄청나게 투여하던데,,,그거야 그러려니 했지만요
대학병원이라서인지 신종플루 유행땜인지,,,신종플루 환자가 엄청나게 내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원중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옆침대(돈아낄려구 6인실 있었지요)계신 분이 독감에 걸리는거 보구 후덜덜 하더라구요,
이대로 계속입원해 있다간 저도 약해진 몸에 독감이나 신종플루 걸릴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나서 조기 퇴원을 요청했지요
아니나 다를까,,,퇴원후 다음날 바로 걸려버렸습니다
뭐 열이 40도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구요,,3일동안이나,,,
숨을 못쉴정도로 호흡곤란과 두통...매시간 엄청난 고열과 땀,,,,
진짜 죽을정도였습니다
첨엔 단순 독감인줄 알았구, 그냥 버텼더랬죠...무식하게
2일째 되니 죽겠더군요...
3일째 도져히 안되 카톨릭병원에 가서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종플루 a형 확진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습니다...
타미플루 먹어도 이후 2일간은 열이 떨어지질 안더군요
타미플루 복용후 3일째 그러니까 주말이 되니 거의 열이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일요일이 되니 어느정도 열이 내리기 시작했구요
거의 5일간 38~40도에 고열에 시달린거 같습니다, 약해진 몸이 버티질 못하니..살이 쭉쭉 빠지는게 눈에 보일정도...온몸에 열꽃이 보기좋게 피웠더랬습니다,,,^^
운좋게 저희 식구들은 미리 독감예방주사를 받아서인지...와이프님은 괜찮구, 첫째는 독감, 둘째는 신종플루 b형(좀 약한거)에 걸린것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뭐 다들 건강체질인지(저만 빼구) 가볍게 앓고 넘어가더군요...3살짜리도 그냥 하루 열 꼬박 나더니 지금은 완쾌...저만 죽다 살아났습니다
아마 수술시 처방된 그 엄청난 량의 항생제덕분인지,,제 몸이 매우 약해져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글보시는 이웃님들. 회원님들
아프지 마세요...
돈깨지고 몸아프고,,,평생 장애(최악의 경우TT...)를 갖게 되어버린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일만하고 여유없이 ,,,운동이나 별도의 건강 관리없이 지난 10년간 몸만 혹사한거 같습니다
물론 결혼초기 3000만원으로 시작해 그동안 알뜰히 살아서 외벌이만으로도 운좋게 약간의 여유자금과 은퇴후 창업자금을 눈꼽만큼 모우긴 했지만 무슨소용,,
사실 일안해도 금융이익만으로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소득정도는 나와야 그나마 아,,,몇년 좀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거지,,,그 이하야,,.오십보 백보...건강 날리면 한재산 날리는건 순식간,,,,
이제부터라고 건강관리좀 해야할듯합니다,.,
뭐,,,너무 늦었지만요...
어제가 수술후 첫출근입니다, 지팡이 짚고출근했구요,,,앞으로 몇달간은 지팡이 신세,,,
뭐 저의 생산성도 예전같지 않으니 회사서 슬슬 눈치를 줄것도 같긴 합니다만,,관리자이긴 합니다만
육체적으로 안되면 눈치보이는거 마찬가지..
짤릴때 짤리더라도,,,하는데 까지 해보구요..
짤리면 포항에서 마트 하는 처남밑에 정육코너 고기나 썰러 갈렵니다,,
알바하다가 나중에 개업해볼수도 있구요...뭐 닥치면 다 됩니다, 우짭니까,,.먹고 살아야줘..
아시다시피 제가 칼질은 좀,,,,하죠..뭐 적성에 맞을지도...ㅎㅎㅎ
그나저나 칼덕은 칼덕,,,,다리 마비되었으니 앞으로 평생 지팡이 신세일지도 모르구.,..취미를
나이프수집에서 워킹스틱류 혹은 소드스틱류 수집으로 취향을 바꿀까나요,..ㅎㅎㅎ
제가 체중이 좀 나가다 보니 일반 등산용 지팡이는 약하더라구요,,좀 힘주면 휘청휘청...
또 몸좀 풀리면 밤에 운동 나갈려구 하는데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니 좀 불안한 것도 있구요
그래서 어제 구입한 콜트스틸 드래곤 워킹스틱....고나이프에서 구입
아래는 후덜덜한 드래곤 워킹스틱의 파괴력,,,안그래도 평소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운동한다는 핑계로 폭풍구입요
진짜로 구입했음요,,,ㅎㅎㅎㅎㅎ
아직도 정신못차리는 무기 매니아입니다,..
그래도 아무리 아파고 절뚝거려도 사나이는 간지가 생명.,..
앞으로 저를 무천도사 ~ 뱃살난감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음...철들려면 멀었지요..압니다 알아요,,,,
회원님들도 건강관리 하시고요,,,
모두 건승하십시오
힘드셨겠어요.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가족들의 걱정도 크겠어요. 주위분들 큰병오는거 보면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건강하시다고 과신마시구요,,매년 독감예방주사 필수,.,잊지마세요
예방주사의 중요성을 이번에 뼈져리게 느꼇씁니다, 전염성이 아주 강한 a형 신종플루땜에 전 반죽음이었는데 우리가족들은 그냥 쉽게 넘어가더군요, 다들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해서인지,,가볍게 쉽게 넘어가는거 보니 앞으로 건강과신보다는 이런 예방접종같은거 이제 찾아다니면서 받을 예정입니다요^^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새벽부터 바닥에 엎드려 아침이 될때까지 기다리시다니.... 인내력이 대단하십니다. 금방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인내력이 아니구...그냥 무던한거,,,일까요^^
감사합니다, 브곰님도 먼 해외에서 건강챙기십시오
단순히 올린 제 근황에 여러 회원님들이 많이 걱정해주셔서,,,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화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안부와 걱정,,,감사합니다, 블루투스님도 건강관리와 운동,,잊지마시구요
건승하십시오^^
아익쿠.. 병원가서 병을 얻어온다더니 딱 그 경우셨네요. 신경계에 칼대는거 넘싫어요...
병원,,,안갈수는 없지만 거기서 신종플루 감염되었구요,,,지금보니 신종플루 덕에 예전에 앓았던 중이염까지 재발병크리,,,,ㅎㅎㅎ준규님도 건강에 신경써서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요^^
고생많으셨네요. 저도 평소에 허리,다리땡겨서 집에서 저주파치료하고 진통제 먹고 마는데, 조심해야 겠네요. 카톨릭병원이 병원비가 싸네요. 건강 꼭 찾으시길 바랄께요. 파이팅!
허리조심하시구요, 다리땡긴다는 이야긴 디스크 증상이 있다는 거군요,,,어차피 수술 아니면 보존치료 밖에 없으니 스트래칭과 운동만이 답인거 같습니다, 저 역시 발병전 허리 통증이 갈수록 점점더 심해지다가 갑자기 터지더군요,,,
일단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듭니다,,,평소 유연성이 있었으면 이렇게 터지진 안호았을테구,,마비까지 가진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고 큰일을 치루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걸 보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몸 잘 관리하시고 얼른 쾌차하세요.
잘지내셨죠,,,제가 힘들기 보단,,,울 마눌님이 더 힘들었지요,,,병간호에,,병원왔다갔다에,,,애들 유치원에,,,어린이집에...제가 집에 며칠 있어보니 주부들 고생하는거 눈에 보이더군요, 사실 직장에 있을땐 마눌님 집에서 별로 할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집에서 있어보니 애들키우고 살림하는게 장난이 아니더라는,,,^^
건강한 몸이 최고지요
몸이 건강해야 뭐라도 맘 먹은 대로 할 게 많죠
하하,,,아프고 나니,,이제야 그말이 진실임을 알게되더군요,,,감사합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대소변장애와 근력저하만 없으면 아무리 아파도(디스크 수핵 파열이 있어도) 보존적치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감각 마비도 꽤 있으셨나보네요. 회복하시고 나면 충분히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셔서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셔야 척추가 받는 압력을 줄여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걷기와 가볍게 달리기 위주로 하시고, 척추힐링 운동 검색해서 하세요(물론 지금 말고 수술 회복 완전히 된 후).
체중 나가시면 살을 빼야 복근 및 척추주변 근육 약화를 막을 수 있어요. 닉을 바꾸셔야 할지도;;;
저런... 전 제목만 보고 맹장 수술쯤 하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저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강한 몸 되찾아
오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빨리 완괘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두182에 체중이 85인데 진짜 살 좀 빼야 할 거 같습다.
아프신 와중에도 몇시간을 버티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전 182에 120입죠,,진짜 살을 빼야겠습니다만,,지금은 다리마비로 걷기가 힘들어,,,운동은 좀 지나 날이 풀리면 동네운동장 걷기부터 할까 생각중입니다,..과체중에 오랜 스트레스, 근력약화가 원인이었던거 같습니다,,
제 관점에서 85kg은 아주 날렵하신겁니다요^^
그런 일이 있었는지 지금 알았네요.
빨 리 쾌차하시길 바랄 뿐입니다.